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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의 옛날을 살고 나는 당신의 훗날을 살고

당신은 나의 옛날을 살고 나는 당신의 훗날을 살고

윤병무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19-06-12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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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의 옛날을 살고 나는 당신의 훗날을 살고

책 정보

· 제목 : 당신은 나의 옛날을 살고 나는 당신의 훗날을 살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35444
· 쪽수 : 132쪽

책 소개

문학과지성 시인선 529권. 1995년 동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와 2019년 올해로 등단 24년을 맞은 시인 윤병무의 세번째 시집. 두번째 시집 <고단> 이후 6년 만에 찾아온 새 시집이다.

목차

시인의 말

자는 사람 슬퍼서 자는 사람
달 이불
-ㄴ지 모르겠어
불면
보월步月
기쁜-슬픈 이야기
당신과 나의 학이편
아닌 이야기
당신의 괄호
이름에는 까닭이
달 우물

초가을 초저녁 초승달 아래
그만―,
이웃집
타박네
불면 2
재채기
청소년
반달
춘분
고무장갑
정월의 밤
조타수
뒷모습
죄와 벌
작별 동행
아버지의 베개
관상
불기 2563년 춘분
실상사 철조여래
말의 뒤편
그믐달
생각을 생각하며

볕 요를 깔고
수압
꽃버선
갑 티슈
고봉밥
노을님의 말씀입니다
요凹에 뉜 아이
달 집
물비늘
집으로 집으로
헛가래
양치
달 마을
홑이불
서울역
가훈
볕 요
날개 없는 새
붕어빵
조문
조문 2
속편
세면과 체면
청산도에 가면
어떤 날
술과 말
문자메시지

해설
시인이 여는 또 다른 우리의 세상 - 김동원

저자소개

윤병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이며 어린이 책 작가이다. 초등 국어 수학 사회 과학의 핵심 지식을 동시로 형상화하여 초등 융합 교육을 실현했다고 평가받은 ‘로로로 초등 시리즈’(20권)를 썼으며, 본격 수학 그림 동화책 『어떤 수를 회장으로 뽑지?』, 『평각 삼각형도 있나요?』, 『길이 재기 대회를 한대!』 등의 ‘후루룩수학’ 시리즈를 썼다. 또, 아동·청소년을 위한 인성 교육서 『생각을 열어 주고 마음을 잡아 주는 성장기 논어』, 『옛일을 들려 주고 의미를 깨쳐 주는 성장기 고사성어』, 『속뜻을 알려 주고 표현을 살려 주는 성장기 속담』을 썼으며, 창작 그림 동화 『펭귄 딘딤과 주앙 할아버지』를 썼다. 지은이의 시집으로는 『당신은 나의 옛날을 살고 나는 당신의 훗날을 살고』, 『고단』, 『5분의 추억』이 있으며, 산문집 『눈속말을 하는 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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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뒤표지 글]
몸소 갇혔던 시의 집을 나선다. 그동안 밤이 열리고 문이 닫히고, 닻을 내린 채 달이 출렁였다. 날마나 달은 잠겼다 떠올랐다 기울었다 침잠했다. 염주나 묵주 매듭을 엄지로 집듯, 마모된 달이 매일 한 칸씩 밤을 감았다. 닻의 사슬은 길겠지만, 결국 돌 중 하나일 테다. 녹슬어 끊어지거나, 끝까지 감아올려지거나.


나의 옛날을 사는 당신과
당신의 훗날을 사는 내가
외따로인 것은 별빛처럼
빛이 닿아도
열은 닿지 않아서이지
빛은 열에서 태어나지만
빛 없는 열은 당신이고
열 없는 빛은 나이니까
당신은 나의 옛날을 살고
나는 당신의 훗날을 살고

안녕의 시절은 시간이었지
어느 때부터 어느 때까지였지
빛이 열의 손을 놓았던 때는 시각이었지
때를 새긴 어느 한순간이었지
시간의 변주가 시작된 때였지

흩어졌지 오래도록 재편되지 않아
옛날이 훗날로 이행하는 중이었지
어둠을 길 삼아 고독한 길을 갔지
길은 고독을 배웠고 고독은 길을 익혔지
배우고 익혀도 기쁨은 따라오지 않았지

훗날을 사는 내가 멀리서 찾아갔지
옛날을 사는 당신이 찾아오지 않아
내가 당신을 찾아갔지
훗날이 옛날을 즐거워했지만
내가 당신을 즐거워할 뿐이었지

나를 사는 당신을 알아주지 않고
당신을 사는 나를 알아주었지
당신이 섭섭해하지 않아도 여전히
빛은 닿아도 열은 닿지 않았지
몰라주는 달빛이 그저 서운했지
―「당신과 나의 학이편」 전문


세기말에 만난 친구가 당시
중매로 만난 분과 밤길을 걸었다

하늘을 가리켜 친구가 말했다
저 달이 상현달일까요 하현달일까요

대답은 친구의 귀를
그저 반달로 만들었다

그날은 갔어도 달은 해를 빌려
지구와 저만큼 떨어져 상현과 하현을 켠다

쥘부채를 펴고 접는 현을 저어
나는 이십여 년을 천천히 귀가했다

아무도 묻지 않는 하늘에 오늘은
그믐행 쪽배가 칼끝을 세워 멈춰 있다

밤 파도가 뱃머리를 치켜 올리고는
내내 내려놓질 않는다

당신은 달로 태어나
몇 해 전부터 초저녁을 맞았다는데

하필 삭에 닿아 그믐에 잠겼으니
눈웃음 짓던 쪽배가 숨을 참고 있을 테다

그래도 달이고 저녁이니 당신이
무잠이질 마치면 버선코 쪽배 타고 나타날 테다

그러고 나면 훗날 부채를 펼 상현달이
옛날 그분처럼 그저 반달로만 보일 테다
―「반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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