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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0년 12월 23일

2170년 12월 23일

성윤석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19-07-10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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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0년 12월 23일

책 정보

· 제목 : 2170년 12월 23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35536
· 쪽수 : 164쪽

책 소개

문학과지성 시인선 530권. 1990년에 데뷔해 2019년 올해로 등단 29해째를 맞은 성윤석 시집. 5부로 나뉘어 총 67편의 시가 실렸다. 어둠(흑)과 밝음(백)은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며들고 번지는 것이라는, 생의 비밀을 탐색하는 시집이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인간의 동작
2170년 12월 23일
에어 기타
피아노
일본 복어의 건축
예고편
전시용 사막
이중나선 구조를 보인 꿈
건물을 빠져나오며
빙장氷葬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음
흑백 화면
그림자놀이
문선공文選工
고통
옛,

2부
척尺
불면不眠
숲속에서
셋방 있음

산수유
이빨들
사월
산동반점
흰 개
섣달그믐
독백
유서
그렇다면, 연희야
아프리카

3부
검은 개인
검은 개인
검은 개인
검은 개인
검은 개인
이후의 극장
이후의 극장
이후의 극장
이후의 극장
경리외전經理外傳
축사
사손이형
장소성
물의 이미지
대부분의 일은 아침에

4부
달밤에 체조
새해
겨울밤
마음의 작동
낮달
문득 달을 보다
말[言], 말, 말들
원대한 포부
나의 저녁은 왜 전체가 되는가
너는 마치 부메랑처럼 떠나는구나
도서관
히치하이커
사물들
11월
저수지
5

5부
한강
속초
마산
통영
하동 매화 농원
산책자

해설
검은 개인이란 무엇인가 - 김대산

저자소개

성윤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일곱 개의 주식회사를 세웠다. 다 망했다. 지금은 출판사에 다니고 있다. 시집 <극장이 너무 많은 우리 동네>1996.문학과 지성사 <공중묘지>2007. 민음사 <멍게>2014.문학과 지성사 <밤의 화학식>2016. 중앙북스 <2170년 12월 23일>2019.문학과 지성사 <그녀는 발표도 하지 않을 글을 계속 쓴다>2022. 아침달 장편동화 <연탄도둑>2003. 생각하는창 산문집 <당신은 나로부터 떠난 그곳에 잘 도착했을까> 2021.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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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성냥을 치익, 그어 담뱃불을 붙인 뒤 손을 모아
성냥불을 감싸는 그녀의 손
왜 웃으면서 그럴까 담배 필터 끝을 손바닥에 탁탁
친 뒤 입술로 가져가는 그는 왜
입꼬리를 살짝 올려놓을까
여기서
저기서
담배를 피울 땐 음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동작은 다른 것들과는 다르다
항상 어딘가에 도착해 있고
어딘가로 다시 가고 있다
밤길도 밟는다고 생각하면 구불텅거리며
가던 길을 다시 가는데
보증서와 함께
오래전에 묻어두면 예쁘게 있다 사라질
거라고 팔아먹은 내 슬픔이 정말 그랬는지는
나도 잘 모른다
―「인간의 동작」 전문


흐린 겨울 저녁인데 죽은 자의 글을 따라가는 앳된 소녀가 롤러스케이트 같은 기계를 타고 공중으로 솟구쳤다 거기에 나는 없었다 땅은 좁아졌고 사람들도 줄었다 거기에 나는 없었다 문장도 하늘로 떠올랐다 All’s Well That Ends Well* 결과가 좋으면 다 좋아요 공중에서 눈이 내렸다 검은 구름에서 흰 눈은 여전했다 거기에 나는 없었다 구름 위를 한 사내가 바바리코트를 입은 채 걷고 있었다 검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신인류였다 속도 중력 감정 들이 비틀어졌다 우리가 본 것이 아니었다 거기에 나는 없었다 여성과 사내 들은 주로 공중에 떠 있거나 지하로 내려갔다 지상은 오염되었고 신인류는 이제 불행을 매수하지 않았고 내버려둔 채 세상 최후의 고독을 살았다 거기에 나는 없었지만 이에 대한 어떤 증거도 거기엔 없었다 고스란히 새와 식물 들은 보였지만 불법이긴 했지만 수명 단축 기계가 여기저기 도시의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었다 ‘결과가 좋으면 다 좋아요’ 그 도시의 재해대책본부에서 쏘아올린 저녁의 문장이 다시 공중으로 솟구쳤다
신이 아니라, 내가 보기에 그것은 마치 돛대 같았다
―「2170년 12월 23일」 전문


만인에 의한 만인의 만인*이 흩어졌다 다시 모이고
만인의 펜과 만인의 마이크를 쥐고 만인을 향해 소리
지른다 만인이 만인의 멱살을 쥐고 만인이 만인을
비웃으며 만 잔의 술을 비운다 이럴 때 만인은 각자의
만인 각자의 만인끼리 사랑하고 헤어지고 비난하며
뛰어다닌다 나는 개인이라서 만인을 경멸하자는 게
아니다 나는 만인이라서 만인을 지긋이 바라보고
그곳에 있으면 좋겠다는 개인을 생각한다
한 개인의 걸음 말이다
저녁이란 게 늘 이렇다
창밖 풍경이란:
―「검은 개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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