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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

김민정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19-12-10
  |  
9,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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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

책 정보

· 제목 :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35963
· 쪽수 : 131쪽

책 소개

문학과지성 시인선 536권. 사랑받는 시인이자 성공한 편집자. 마흔네 살의 겨울, 마흔네 편의 시가 담긴 네번째 시집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묶어낸 시인, 김민정. 시집 장인답게 제목부터가 남다르다.

목차

1월1일 일요일/사발이 떴어/시는 안 쓰고 수만 쓰는 시인들/썼다 지웠다 그러다 없다/꿈에 나는 스리랑카 여자였다/나는 뒤끝 짱 있음/그니깐 여름이 부르지 마요/쾰른성당/실마리/이제니가사람된다/서둘러서 서툰 거야 서툴러서 서두른 게 아니고/나의 까짐 덕분이랄까/네 삽이냐? 내 삽이지!/어느 날 저기는 자기가 되고 어느 날 자기는 저기가 되어 /기적은 왜 기적을 울리지 않아 사람을 헷갈리게 만드는가/마 들어봤나 마/하여간에 선수인 것 같은, 끝/크게 느끼어 마음이 움직임/나를 못 쓰게 하는 남의 이야기 하나/나를 못 쓰게 하는 남의 이야기 둘/열하고도 하루쯤 전일 거다/수경의 점 점 점/모르긴 몰라도/즐거운 일을 네가 다 한다/철규의 감자/준이의 양파/그 들통/다른 이상함은 있다/베이다오北島/감삼甘三 사는 제이크/제이크의 문자/잘 줄은 알고 할 줄은 모르는 어떤 여자에 이르러/우리는 그럴 수 있다/저녁녘/시소 위에 앉아 있는 밤이야/끝물과 꿀물/깨지, 깨/귀가 귀 가/나를 못 쓰게 하는 남의 이야기 셋/대화가 안 되면 소화라도/난데요/삼세번/나를 못 쓰게 하는 남의 이야기 넷/모자란 모자라 마침표는 끝내 찍지 아니할 수 있었다
발문
우리도 폴짝 박준

저자소개

김민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9년 『문예중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 산문집으로 『각설하고,』가 있다. 박인환문학상, 현대시작품상, 이상화시인상, 올해의 젊은출판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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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엉덩이가 시려 보니 시소 위에 앉아 있는 밤이야. 반팔 티셔츠에 팬티 바람으로 시소 위에 앉아 있는 밤이야. 정글짐도 있고 그네도 있고 철봉도 있고 미끄럼틀도 있 는데 시소 위에 앉아 있는 밤이야. 건너편에 누가 없으니 세월아 네월아 시소 위에 앉아 있는 밤이야. 건너편에 누가 정말 없는 걸까 노려보다 시소 위에 앉아 있는 밤이야. 누가 불러 나왔나 내가 홀려 나왔지 혼자니까 시소 위에 앉아 있는 밤이야. 발에 묻은 모래 털기 귀찮으니까 모래 속에 발을 더 파묻어가며 시소 위에 앉아 있는 밤이야. 어느 밤 그랬으니까 다신 그런 밤 없기를 하였는데 또 까먹고 시소 위에 앉아 있는 밤이야.
―「시소 위에 앉아 있는 밤이야」 부분


이거 어쩌기 어려운 한 이거 어쩌기 쉬울 때까지는 앙심과 양심 사이에서 계속 두루마리 휴지 풀겠지. 그치, 그런데 그거 본 적 있어? 1977년도 <10대가수가요제>에서 혜은이가 「당신만을 사랑해」 노래하는데 옆에서 길옥윤이 색소폰을 불지.예쁘게 웃으면서 환하게 웃으면서 양 볼 오지게 깨가면서 불지. 혜은이 목소리는 알아도 길옥윤 목소리는 모르지. 제 목소리 뽐내는 것도 아닌데 길옥윤은 그때 왜 그렇게 열심히 색소폰을 불었을까. 그렇게 불더니 지금은 어디가서 무엇을 불까. 모르지. 모르니까 썼다 지웠다 그러다가 없을 것이란 얘기지.
―「썼다 지웠다 그러다 없다」 부분


젯밥 너 하나 못 먹어서 끝나는 게 아니야
그 잘난 고추 하나도 못 뽑을 거면서
저 천하에 쓸모없는 계집애들만 주렁주렁
다 어쩔 것이여 살림 들어먹을 년들
시방 혀 차기도 아깝다니까 쯧쯧 하시니
우리 할아버지도 아닌데 저 곰방대 할배
검은 갓 쓰고 옥색 두루마기 입고 와서
검은 갓 벗고 옥색 두루마기 벗고 나서
졸라 드시는 거죠 촵촵거리면서
저 같잖은 말도 말이라고 저 입에다가
아귀수육하고 민어 살 뜨고 육전 부치고
소갈비 재고 게장 담그고 새우 튀기는
엄마는 미쳤어 엄마는 미친 거야
그래 나 미쳤다 미쳤으니 네 아빠랑 살지
감 깎는데 양자 새끼 이 집에 들이기만 해봐
내가 이걸로 눈 다 후벼버릴 거야
―「잘 줄은 알고 할 줄은 모르는 어떤 여자에 이르러」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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