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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신앙생활
· ISBN : 9788932112756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Ⅰ우리의 길에도 함께해 주시기를 · 4
추천의 말Ⅰ우리의 신앙생활이 풍요로워지도록 · 8
머리말Ⅰ동정부부의 영성을 전하며 · 14
I. 다블뤼 주교와 달레 신부의 찬사 · 25
II. 동정부부의 성장 배경 · 37
가정은 신앙의 배움터이며 사람됨의 요람
1. 유중철 요한의 가정 · 42
삶으로 그리스도를 전하다
1) 첫 순교자 윤지충과 권상연 · 43
2) 삶으로 그리스도를 전한 유항검 · 50
3) 유중철의 어머니와 가족 · 58
4) 유중철의 봉헌의 삶 - 부모님의 지지와 도움 · 62
2. 이순이 루갈다의 가정 · 66
1) 이순이의 부모님 세대 - 한국 천주교회의 요람 · 66
아버지 이윤하 마태오 · 66
어머니 권씨 부인 · 70
큰외숙부 권철신 · 74
작은외숙부 권일신 · 77
2) 이순이의 세대 - 순교와 증언 · 79
오빠 이경도 가롤로 · 80
동생 이경언 바오로 · 84
외종사촌 권천례 데레사 · 91
3. 가톨릭 서적의 영향 · 94
1) 가톨릭 서적을 통한 신앙 전파 · 95
2) 조선 정부의 가톨릭 서적 색출 작업 · 97
3) 《천주실의》와 《칠극》 · 100
4) 《칠극》과 동정부부 · 102
III. 동정부부의 영성 · 113
1. 전부이신 하느님께 전부를 | 동정부부와 하느님 · 116
1) 하느님의 뜻에 자신을 내어 맡김 · 116
2) 일상에서 하느님의 뜻과 은총을 알아차리기 · 122
3) 하느님의 뜻에 응답하는 자세 · 128
의탁 · 129
간절한 기도 · 130
매사에 감사하는 삶 · 135
4) 하느님 뜻에 응답하는 힘의 원천 · 140
질서 있는 사랑 · 140
성체에 대한 지극한 사랑 · 144
2. 정결한 자만이 사랑할 수 있나니 | 동정부부와 정결 · 157
1) 두 쌍의 동정부부 · 157
2) 하느님을 온전히 섬김 · 161
3) 하늘나라를 위한 동정 · 165
4) 함께 가는 혼인과 정결 · 168
그리스도의 배우자적인 사랑 · 168
갈라지지 않은 한마음으로 - 바오로 사도 안에서 · 171
3. 부부이자 오누이 | 동정부부와 혼인 · 174
1) 조선 후기 사회의 부부관 · 174
2) 당시 교회의 부부관 · 177
3) 동정부부의 부부관 · 178
함께 지켜 주고 함께 걸어가는 부부 · 178
성숙한 친밀함과 연대감 · 180
이순이가 유중철을 부르는 호칭에서 나타난 부부 살이 · 182
혼인과 부부애의 중요성을 알림 · 187
모든 부부들의 귀감 · 189
4. 초남이의 성가정 | 동정부부와 가정 · 192
사랑과 배려 · 192
1) 이순이의 친정 · 195
옥중 서간의 집필 동기 · 195
사랑 어린 위로와 격려 · 197
덕을 닦으십시오 · 204
2) 이순이의 시댁 - 유중철의 가정 · 207
시부모님의 마음을 편하게 해 드림 · 207
시댁 식구와의 정신적 유대감 · 210
깊은 사랑과 배려 · 212
5. 날로 커 가는 사랑 | 동정부부와 이웃 · 216
1) 모든 사람들과의 연대감 · 216
2) 가진 것을 나누어 가난한 이를 도움 · 219
3) 《칠극》의 영향 · 222
6. 일상에서 주님을 | 동정부부와 덕행 · 227
1) 덕스러움 · 227
2) 십자가 · 231
3) 유중철의 숨겨진 삶 · 235
맺음말Ⅰ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온전한 응답 · 23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또한 이순이 루갈다의 시댁, 즉 유항검의 가족은 신앙 안에서 서로 깊은 유대를 형성했고 특히 순교를 앞둔 상황에서는 이러한 가족애와 연대감을 더욱 명확히 표현했다. 이순이에 따르면 이순이의 시어머니(신희), 시숙모(이육희), 시동생(유문석), 시사촌 동생(유중성) 등 다섯 명은 감옥에서 주님을 위해 치명하자고 서로 약속했고 한마음으로 어려운 순간을 함께했다. 즉 서로 도우면서 함께 형벌을 받고 끝까지 함께하기로 다짐하는 등 깊은 신앙을 공유했다.
이처럼 모든 것을 하느님의 돌보심과 섭리로 바라보고 하느님께 자신들의 삶을 내어 맡기는 자세가 동정부부의 거룩함의 비밀이다. 하느님의 섭리에 대한 신뢰는 그 어렵고 불편한 상황들의 연속 안에서도 불평하거나 투덜거리거나 신세 한탄하는 일 없이 오히려 평화를 유지하면서 감사드리며 살게 해 준 것이다.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이끄심과 은총에 대한 확신과 이에 온전히 응답하려는 그들의 노력은 부부로서 그리고 가정과 이웃 안에서 온 마음으로 사랑하도록 이끌어 준 힘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교회가 혼인을 성사로 축복하는 동시에 사제와 수도자 그리고 봉헌자들이 혼인을 하지 않는 것, 즉 육체적인 관계와 소통으로서의 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성을 폄하하거나 죄악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성이 중요하고 고귀한 것임을 역설적으로 말하는 셈이다. 동정부부 역시 성이 창피하거나 수치스러운 것이어서 억제한 것이 아니라 그만큼 아름답고 엄청난 일이기에 이를 기꺼이 봉헌했던 것이다.
초남이의 동정부부가 이처럼 아름다운 것을 기꺼이 봉헌하고자 했던 것은 먼저 모든 것을 내어 주신 하느님께 자신들의 가장 귀한 선물, 즉 자신들을 내어 드리면서 하느님만을 변함없이 충실하게 사랑하고 하느님의 섭리에 자신들을 온전히 내어 맡기고 싶었던 원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