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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길

십자가의 길

(사형수와 함께하는)

사형수 5인 (지은이)
  |  
가톨릭출판사
2012-11-27
  |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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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길

책 정보

· 제목 : 십자가의 길 (사형수와 함께하는)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신앙생활
· ISBN : 9788932112862
· 쪽수 : 164쪽

책 소개

이미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김 아우구스티노 형제를 비롯한 네 명의 사형수 형제가 뒤늦게 알게 된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깊은 회개와 반성의 마음으로 예수님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며 쓴 글이다.

목차

발간사
“사람을 살리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마르 3,4) _ 염수정 대주교 004

십자가의 길
김 아우구스티노 008
도 토마스 039
이 아우구스티노 069
정 프란치스코 098
정 야고보 129

추천의 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_ 김성은 신부 159
매일매일 골고타를 향해 출발하는 자_ 공지영 작가 163

저자소개

사형수 5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젊은 나이에 끔찍한 범행을 저질러 사형수가 된 이 형제는 교도소에서 영세를 하고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그 후 누구보다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였고, 어머니와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그의 감형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34세인 지난 1997년 12월 30일 사형이 집행되었습니다. 도 토마스 이 아우구스티노 정 프란치스코 정 야고보 * 사형수들의 보호를 위해 개인 정보는 일체 알려 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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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죄의 늪에서 허덕이는 우리가 당신께로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시는 주님! 제가 달려가겠습니다. 무거운 십자가에 눌려 넘어지신 당신을 부축해 당신의 십자가를 함께 지겠습니다.
예수님께서 겪으신 그 수많은 고통과 괴로움, 당신이 쓰러지신 그 길에서 제 자신을 바라봅니다. 철창에 갇힌 차디찬 냉방 속 수인은 암울한 하루하루,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순간들을 맞고 있습니다. 하오나 예수님, 고통 속에서도 당신만을 바라보며 힘을 얻게 해 주소서! 오로지 당신만이 제 고통을 아시니 제가 다시 일어설 때까지 기다려 주소서.
- 제3처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김 아우구스티노) 15쪽


어리석고 보잘것없는 저는 세상살이 할 때 온 세상을 제 것으로 생각하며 자만과 오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온갖 집착과 욕심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보냈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죄를 짓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피해자 가족에게는 치유할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안겨 주었고, 또한 제 가족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통의 굴레를 씌웠습니다.
주님,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상처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며 회개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더 혹독한 고통 속에서 희생하고 기도하며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살아가겠습니다.
- 제1처 예수님께 사형 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도 토마스) 41쪽


저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지던 순간, 그곳에 와 있던 아내가 “악, 안 돼!” 하고 질렀던 비명이 지금도 잠결에 들립니다. 그와 함께 연옥 영혼들의 아우성이 들리고, 가위에 눌려 더 이상 잠들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사형수가 된 저에게 가장 무거운 형벌은 죽음이 아니라 양심의 가책입니다. 사형수로서의 삶이 오래 지속되면서 감추어져 있던 지난날의 잘못까지 낱낱이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그 일들이 하나씩 하나씩 떠오를 때마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어도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져 두 손으로 제 얼굴을 가립니다.
- 제1처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이 아우구스티노) 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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