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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길

별의 길

(산티아고 영적 순례기)

이석균 (지은이)
  |  
가톨릭출판사
2013-02-08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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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미지

별의 길

책 정보

· 제목 : 별의 길 (산티아고 영적 순례기)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문학
· ISBN : 9788932112978
· 쪽수 : 436쪽

책 소개

2009년 7월부터 40여 일간 루르드에서 피니스테레까지의 여정을 담은 산티아고 영적 순례기다. 저자는 2007년 이라크에서 군종 사제로 있었을 당시 그곳 생활의 고충을 겪으면서 걷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길 위에 나서게 되었다.

목차

추천의 글 4
초대의 글 6

워밍업 루르드에서 생장피드포르까지 11

파리 스케치 12
마리아의 도시 19
이 사람을 보라 27
미카엘의 소 41
돈키호테 51

정화의 길 생장피드포르에서 부르고스까지 63

다시 떠나기 64
새로운 길 76
헤밍웨이와 야마시타 90
있을 때 잘하자 96
등대지기 105
생명의 지도 122
별의 길 135
눈먼 이의 왕관 146
길, 바람, 그리고…… 158
천국의 곳간 165
작은 거인 175
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다 183
선물 192
라비린토스 203
엘시드 213

조명의 길 부르고스에서 레온까지 219

태양의 산볼 220
마법의 성 236
튕기셨구나 252
희망의 색깔 261
사막에서 269
기사와 소녀 275
오십 년 동안의 고독 284
단 하나의 길 295

일치의 길 레온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306

돌아올 수 없는 강 307
초콜릿 교회 310
알라딘의 램프 318
아이언맨 329
귀여운 거짓말 336
붉은 산 340
호두나무 아래서 352
갈릴래아로 356
순례자의 노래 360
숲이 뿜어내는 것들 368
장밋빛 인생 372
산티아고 386
비아 사크라 397

덤의 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피니스테레까지 403

천국의 개구리 404
그리고 그다음에는 412
모든 사라지는 작고 가난한 것들을 위하여 421
생명의 물 430

저자소개

이석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 2000년 사제 서품을 받고 군종 신부, 사제평생교육원 부원장, 서울대교구 성서사목국 차장을 차례로 지냈다. 그 후 남대문시장성당 주임 신부를 거쳐 현재 제기동성당 주임 신부로 사목하고 있다. 저서로는 산티아고 순례 여정을 담은 『별의 길』이 있다. 2014년 방한하신 교황님께서 “고통받는 사람 앞에 중립은 없습니다.”라고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셨던 말씀과, 2017년 겨울 회현역 6번 출구 금오빌딩 8층 남대문시장성당에서 미사 경문을 읽을 때 들었던 거리의 격렬한 촛불 시위 소리가 저자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세상과 격절된 교회, 사회와 동떨어진 신앙은 있을 수 없으며, 좌우를 나누는 세상의 관점이 아니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신앙의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여겼다. 이에 2018년 가까운 청년들로부터 시작해 ‘가톨릭 청년 시민학교’를 열었다.
펼치기

책속에서

마을의 작은 성당에서 미사 참례를 했다.
머리가 희고 주름이 많은 노사제가 주례를 한다.
중앙을 비워 둔 채 구석에 따로 마련된 제대.
초는 한 개만 켜고 다른 한쪽엔 소박한 꽃을 올렸다.
신자들은 모두 등이 굽은 노인들이다.
꺼져 가는 불티처럼 엷은 빛으로 반짝이는 스테인드글라스.
주문처럼 웅얼거리며 퍼져 나가는 프랑스어 기도문.
쉰 목소리로 천천히 경문을 읽는 신부.
가 버린 봄날처럼 시든 꽃잎처럼.
흐릿한 눈빛이 담긴 그의 검은 안경이 무거워 보인다.

한때는 젊음으로 풍성했으리라.
신선한 빵과 달콤한 잔을 봉헌했으리라.
아름다운 화음으로 꾸며진 노래가 퍼졌으리라.
오래된 그림 속에 담아 놓은 예쁜 추억처럼.

그렇게 물질과 정신의 추가 기울고,
예언자의 목소리가 구차한 짐이 되고,
교회가 세상을 닮아 가고.
하지만 비우고 나면 채우는 일밖에 없다.
캄캄한 돌무덤에서 부활을 꿈꾸는 육신처럼.
도약을 준비하는 바닥.
생명 가득한 혼의 세례를 기다리는 낡은 제대.
사제를 위해 시메온과 한나의 기도를 바쳤다.


며칠 동안 함께 걸었던 길동무.
에스텔, 스콧, 미카엘라, 임마쿨라다.
만난 시간은 짧지만 아주 오래된 친구처럼 느껴진다.
동료와의 기억이 뚜렷해질수록 내 모습도 짙게 드러난다.
자기 자신의 모습과 소중함을 혼자서는 알아차릴 수 없다.
서로의 내면을 허락한 존재, 그 넓이만큼 보게 될 뿐이다.
마치 녹음기와 흡사하다.
내가 듣는 내 목소리는 사람들이 듣는 그것과 다르다.
녹음기를 통해 듣게 되는 내 목소리는 너무도 낯설다.
하지만 그게 바로 나 자신이다.

파동과 입자를 통해 전달되는 외형적 자아는 감각으로 잡는다.
하지만 눈으로 볼 수 없는 내면은 어떻게 포착하는가.
훌륭한 스승은 나를 잘 안다.
깊은 우정을 주는 친구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 주는 친구다.
자신이 누군지 알려면 반드시 도움을 받아야 한다.
감동적인 영화, 좋은 책,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모든 것을 가장 순수한 반향으로 되돌려주는 기도.
1%가 되는 성공을 인생 최고의 목표로 삼는 것,
그것은 99%의 자기 자신을 잃는 것과도 같다.


무엇이 기복이고 무엇이 세속화인가.
종교마저 은총의 지위를 빼앗고 욕망의 손을 들어준다면
그것을 기복이라 부르며 세속화라 부른다.
빠른 기도, 신속 응답.
어느 고속버스 정류장에서 본 기도원 광고 표어처럼
현세 지향적 예물이 보편화되어 버린 교회.
의문스러운 사적 발현과 미심쩍은 종말 현현처럼
물질과 비례한 축원이 새겨진 사찰 기왓장.
어느 가난한 섬마을 시인의 개탄처럼
인간의 소원과 의지대로 조정할 수 있는 신은 가짜다.
자유로운 존재는 무엇으로도 삼켜지지 않기 때문이다.

유다인이 땅을 차지하는 이론적인 근거는 성경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들의 꿈을 현실화시킨 원동력은,
교육과 경제 능력을 바탕으로 한 군사력과 국제 관계였다.
폭격으로 무너진 집터와 피 흘리며 넘어진 시체들.
돌 더미에 얼굴이 짓이겨진 어린이와 오열하는 부모들.
살육과 폭압의 기초 속에 쌓은 평화를.
힘없는 자를 먹어치우는 강자의 정의를.
나는 성경의 은총이나 선물로 해석할 자신이 없다.

야곱은 은총의 인간으로 변화된 순간 이름이 바뀌었다.
그 이름은 이스라엘이다.
불굴의 야곱과 축복의 이스라엘.
어쩌면 삶이란 두 개의 이름 사이에서 걸어가는 여정이다.

길은 내가 택했다.
괜찮다.?
나는 매일같이 애써 의지를 불러일으키며 하루를 걸어야 한다.
사실이다.?
하지만 나의 노력은 길과 삶을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일 뿐이다.
길은 나보다 먼저 있었다.
함께 걷는 동료,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나를 낳으신 하늘.
가슴속에 불타는 영감과 힘차게 발을 떠미는 보이지 않는 힘.
살아 있는 이 모든 현실은 내게 주어진 눈부신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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