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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신앙생활
· ISBN : 9788932113326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글 미사로 신앙과 생활이 하나 되는 삶 5
머리말 내 삶 속으로 들어온 미사 10
무슨 일을 하세요? 14
1.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 마침 예식 1 23
2. 개인에서 하나된 공동체로 - 시작 예식 39
3. 우리의 연약함과 하느님의 한없는 자비 - 참회 55
4. 놀라운 일은 계속 된다 - 성경 독서 73
5. 삶이 변화되도록 - 강론 89
6. 한 분이신 하느님을 믿나이다 - 신앙 고백 105
7. 우리의 삶은 기도에 달려 있다 - 보편 지향 기도 123
8. 우리는 하느님의 청지기 - 예물 준비 137
시간 내어 놓기 145
재능 내어 놓기 148
재물 내어 놓기 151
9.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 감사 기도 159
감사송과 환호 168 / 성령 청원 : 축성 기원 171 / 성찬 제정과 축성문
174 / 기념 178 / 봉헌 179 / 전구 180 / 마침 영광송 182
10.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지소서 - 주님의 기도 187
11.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 - 평화 예식 211
12. 하느님만이 우리를 살게 하신다 - 영성체 예식 225
13. 가라! - 마침 예식 2 245
무엇을 해야 하나 249
이러한 일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261
14. 미사를 생활화하기 -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285
미사 전례를 생활에서 실천하기 291
참고 문헌 304
책속에서
이 책은 미사의 구성 요소를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그런 책은 이미 수십 권에 이른다. 이 책은 삶의 방법에 관한 책이다. 주일 아침 한 시간의 미사를 통해 우리가 “그분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사도 17,28)하도록 주중의 시간들을 어떻게 보낼 수 있는지, 또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관한 책이다.
미사 시작 예식에 참여할 때, 우리는 공동체에 참여하게 된다. 지하철이나 공항, 슈퍼마켓이나 상점 같은 곳에서는 서로 지나쳤던 사람들이 성당에서는 서로 인사를 주고받는다. 우리는 “여기 들어오는 모든 사람은 중요하다!”라는 환대를 받으며 서로를 만나는 것이다. 이 환대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존엄성이 개인 자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형제자매로 머무를 때 나오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잭 델리 신부가 삶을 바라보는 방식이나 다른 이들을 대하는 태도를 본 사람들은 그를 좋아하게 된다. 나 역시 잭 신부와 함께 있으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생활 태도나 다른 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항상 삶이 가능성으로 가득 찬 듯 보였다. 나는 그와 함께 고등학교에서 종교 과목을 가르쳤다. 그 시절에 경험했던 특별한 일 하나가 생각난다.
그때 나는 한 학생을 좋지 않게 생각했다. 그 학생은 굉장히 독특했는데 나는 그 학생이 밉살스러웠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느 날 내가 그 학생과 같이 있을 때 잭 신부가 방에 들어왔다. 나는 그가 나와 같이 나가기를 바랐다. 잭 신부는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 내가 그 학생을 좋아하지 않고, 내가 그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눈치 챘다. 그러나 잭 신부는 그 학생에게 친절히 인사했다. 그 인사는 나에게 하듯이, 즉 좋아하고 친한 친구에게만 하는 그런 인사였다. 나는 잭 신부가 그 학생을 어떻게 그렇게 빛나는 눈빛으로 대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들 둘이 대화에 빠져드는 것을 보면서 전에는 본 적이 없는 그 학생의 모습을 보았다. 그 학생은 매우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잭에게 마음을 열었다. 분명히 잭 신부는 그 학생에게서 무엇인가를 보았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보지 못했고 그 학생에게 있는 그 모습을 끌어내지 못했던 것이다. 나 역시 그 대화에 금세 빠져들었고 처음으로 그 학생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됐다.
이 일이 있은 뒤 나는 그 학생을 예전과 같은 눈으로 보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제 나는 잭 신부의 눈으로 그 학생을 보게 됐기 때문이다. 나는 이러한 잭 신부의 행동이야말로 살아 있는 강론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예수님이 우리를 바라보시는 것과 같이, 그러한 눈으로 다른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바라보라고 초대했던 것이다. - 조 파프로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