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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어린이/청소년
· ISBN : 9788932113517
· 쪽수 : 48쪽
책 소개
책속에서
「꼬마 천사 가브리엘이 이스라엘 땅에 도착했습니다. 그 꼬마 천사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꼬마 천사는 자신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다니, 정말 뜻밖의 행운이라 생각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왜 자신을 선택하셨는지 꼬마 천사는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매우 중요한 임무를 맡기셨습니다.
꼬마 천사의 임무는 나자렛에 사는 마리아라는 소녀를 찾아가 ‘당신은 하느님 아드님의 어머니가 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고, 그 소녀에게서 “예!”라는 대답을 받아 오는 일이었습니다.
꼬마 천사는 ‘정말 쉬운 일이네!’ 하고 생각하면서 슬며시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처럼 큰 영광을 받아들이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이 생겼습니다. 이 행운의 소녀 앞에 언제 어떻게 나타나야 하는지가 문제였지요.」
「하지만 잠시나마 세상 구경을 하고 싶었던 꼬마 천사 가브리엘은 천사들의 옷을 입지 않기로 했습니다. 빛나는 날개, 눈부신 옷, 밝은 후광을 입지 않기로 한 것이지요. 그런 모습으로 불쑥 찾아갔다가 마리아를 더 놀라게 할 수도 있을 테고요. (……)
그런데 꼬마 천사는 덤벙대다가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의 나자렛 마을 지도에 마리아가 사는 집을 빨간색으로 표시해 두었는데, 급하게 여행을 떠나면서 그만 지도를 하늘나라에 두고 온 것이지요. 뒤늦게 그 사실을 알았지만 지도를 가지러 되돌아갈 시간이 없었습니다. 꼬마 천사는 자신이 찾아갈 소녀가 나자렛 마을에 사는 마리아라는 것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구나. 그런데 네가 찾는 소녀의 이름이 뭐니? 나는 여기서 태어나고 자라서, 이곳 사람들을 모두 알고 있단다.”
“그 소녀는 여기 나자렛에 살고 있고, 이름은 마리아예요. 마을이 작으니까 마리아를 찾는 일은 별로 어렵지 않겠죠?”
남자는 껄껄 웃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허허! 이 대책 없는 꼬마야, 나자렛뿐 아니라 이스라엘 땅 전체에서 가장 흔한 이름이 바로 마리아란다. 이 마을만 해도 마리아가 몇 명인지 세기 어려울 정도지. 자, 네가 찾는 소녀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말해 보아라. 키가 큰지 혹은 작은지, 나이가 몇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부자인지 가난한지 차근차근 설명해 볼래? 마리아가 네 친척이라면,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을 것 아니냐! 혹시 마리아의 아버지 이름은 아니?”
꼬마 천사 가브리엘은 잠시 머릿속이 복잡해졌어요. 하지만 이내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