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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신학
· ISBN : 9788932113838
· 쪽수 : 248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지금도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분들께 · 유경촌 주교 5
머리말 생명을 선택하십시오 8
제1장 좋은 몫을 택하십시오 15
루카복음서에 나오는 결정
제2장 결정으로 자신을 만들어 가십시오 41
결정하는 존재, 인간
제3장 모험을 피하는 이는 큰 일을 할 수 없습니다 53
결정을 방해하는 요소
제4장 마음에 들리는 소리를 따르십시오 77
결정을 방해하는 요소
결정을 위한 단계 80
결정과 기도 86
구체적인 훈련 방법 101
제5장 결정은 책임의 무게를 지는 것입니다 115
결정과 책임
제6장 결정에는 자기만의 의식이 필요합니다 127
결정과 의식
제7장 매 순간마다 다른 선택을 해야 합니다 139
여러 가지 결정의 유형
인생과 관련된 결정 142
부부 사이의 결정 151
직장에서의 결정 159
일상에서의 결정 166
생명과 관련된 결정 174
함께 내리는 결정 188
양심의 결정 197
맺음말 매일 결정해야 하는 우리의 인생 205
기도문 결정을 도와주는 기도 211
삶이 무미건조하다고 느껴질 때 213
자신이 피해자로 느껴질 때 215
불평하고픈 마음이 들 때 217
결정한 후 후회나 미련이 생길 때 219
다른 사람들에게 휘둘린다고 느낄 때 221
물건을 사기 전에 223
업무상 결정을 내릴 때 224
갈등이 있을 때 226
우정을 위한 기도 228
연인을 위한 기도 230
부부 사이의 결정을 위한 기도 232
가정에서 결정을 내릴 때 234
높은 직책을 맡게 되었을 때 236
모임에서 결정을 내릴 때 238
양심의 결정을 위한 기도 240
성소를 결정할 때 242
참고 문헌 246
리뷰
책속에서
사실 ‘결정’이란 주제는 직업이나 인생 여정에서 세워야 하는 구체적인 계획들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매 순간 어떤 자세를 취할지 결정하는 것도 포함되지요. 우리는 불평이나 분노, 슬픔을 선택할 수도 있고 기쁨이나 평화, 행복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책들이 마치 우리가 갖고 있는 물건을 다루듯이, 좋은 생각과 감정을 스스로 선택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런 표현은 매우 과장된 것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에게 닥친 일을 어떤 생각과 감정으로 대처할지 결정하는 것에 대한 책임은 우리 자신에게 있습니다.
-9쪽 ‘머리말’ 중에서
우리도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일을 스스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미룰 때가 많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따르기보다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따라 행동하지요. 그렇다고 마리아가 손님 접대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녀는 더욱더 적극적인 일, 즉 손님의 말을 경청하는 일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마리아가 자신을 돕도록 말해 달라는 마르타의 부탁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루카 10,41-42)
우리도 종종 마르타처럼 너무 많은 일에 신경을 쓰고, 그것들을 다 해내겠다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요. 하지만 마리아는 단 한 가지 일, 곧 예수님과 하나 되는 좋은 몫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예수님의 말씀을 경청함으로써 그 말씀과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행하는 모든 일 중에서 한 가지만을 선택하여 집중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자신의 참된 본성과 하나 되고 일치하는 길입니다
-39~40쪽 ‘좋은 몫을 택하십시오’ 중에서
사람은 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태어납니다. 그리고 각자가 고유한 방식으로 그 가능성들을 선택하여 자신의 모습을 갖춰 나가야 하는 사명을 갖고 있지요. 그 과정에서 자신이 선택한 결정으로 인해 책임을 지게 되거나 때로는 곤경에 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예전의 자신과는 작별하고 또 다른 자신만의 고유한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이지요.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이러한 생각을 불편해합니다. 될 수 있는 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싶어 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스스로 결정하려 하지 않고 자신의 결정을 책임질 준비 또한 되어 있지 않다면, 아직 미성숙한 사람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결코 발전할 수 없지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는 사람은 언젠가 모두 닫힌 문들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결정을 잘 하느냐에 관한 문제는 자신의 의지력에 관한 문제일 뿐만 아니라 결국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느냐에 관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어떤 결정을 하고, 그 결정에 책임을 지며, 그를 통해 자신의 역사를 이루어 간다는 것은 사람의 본성에 속한 일이기 때문이지요.
-44-45쪽 ‘결정으로 자신을 만들어 가십시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