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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일반
· ISBN : 9788932114613
· 쪽수 : 144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성모님 글을 쓰면서 · 5
성경 안에서의 마리아
너와 그 여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 13
임마누엘 하느님 · 18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까지 주님은 그들을 내버려 두리라 · 22
하느님 계획 안에서의 마리아 · 26
예수님의 족보 · 30
예수님의 탄생 예고 · 34
마리아를 받아들인 요셉 · 38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 · 41
마리아의 노래 · 44
마구간에서 태어나신 예수님 · 48
하느님을 찬미하는 목동들 · 52
아기 예수님을 찾아 경배하는 동방 박사들 · 56
아기 예수님의 봉헌과 시메온의 예언 · 60
성가정의 피난 · 64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다 · 68
침묵과 관상의 마리아 · 72
카나의 혼인 잔치 · 76
예수님의 어머니 · 80
마리아의 아들 예수님 · 84
사도들의 어머니가 되신 십자가 곁의 마리아 · 88
사도들과 함께 계신 교회의 어머니, 마리아 · 92
천상 교회와 마리아 · 96
교의 안에서의 마리아
하느님의 어머니 · 103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 · 109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 113
마리아의 승천 · 117
마리아의 발현
과달루페의 성모 · 123
루르드의 성모 · 130
파티마의 성모 · 135
맺음말 교회의 모범이신 성모님과 요셉 성인 · 141
부록 성모 마리아 관련 축일 · 143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 약속은 바로 이 글의 앞부분에 나온 창세기 3장 15절의 내용입니다. 하느님의 이 말씀은 악마의 세력을 멸망시킬 인물 곧 메시아에 대한 약속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이 말씀을 원복음(元福音, Proto Evangelium)이라고 불러왔습니다. 하느님이 오랜 시간 뒤에 복음을 통해 선포될 구원의 역사를 미리 알려 주셨기 때문입니다. ‘뱀의 후손’이 에덴동산에서처럼 인간을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죽음에 이르게 할 악마의 세력이라면, ‘여자의 후손’은 최종적으로 이 세력을 꺾을 메시아입니다.
하느님의 이 말씀 안에는 한 ‘여자’가 언급됩니다. 이 여자 역시 메시아와 같이 뱀에게 대적할 인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 여인은 누구일까요? 이 여인의 후손이 메시아라면, 성경의 구원 역사 안에서 마리아 이외에 다른 어떤 여성도 생각할 수 없습니다. 교회의 전승은 이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 15~16p ‘너와 그 여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중에서
마리아는 천사의 인사말에 특별한 뜻이 있음을 느끼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 생각에 잠깁니다. 의미를 곧바로 알 수 없는 일을 만나면 그것을 마음속에 새기고 곰곰이 생각하는 것이 마리아의 특징입니다. 요한 세례자의 아버지, 즈카르야가 천사를 보고 놀라 두려움에 사로잡히며 표징을 요구하는 것(루카 1,12.18-20 참조)과는 대조를 이루지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러한 마리아에 대해 일상생활 안에 깃든 하느님의 신비를 바라보는 분이라고 했습니다(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 288항 참조).
- 36p ‘예수님의 탄생 예고’ 중에서
한편, 성전에서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고 말한 사람은 요셉이 아니라 마리아였습니다. 그리고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했다고 복음서는 전합니다.
예수님을 대하는 태도에서 마리아에게는 요셉과도 구별되는, 확실히 다른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삶에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하느님의 일에 대해 늘 준비되어 있는 깊은 영적 감수성을 지녔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느껴질 때, 비록 그것이 지금까지 자신이 겪으며 쌓아 온 인식의 지평을 넘는 일이라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겸손한 마음을 지녔습니다. 이것이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루카 1,38)라고 고백했던 마리아의 삶입니다.
- 71p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