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회 상장례

참된 삶을 드러내는 상장례 3
올바른 이해와 준수를 위한 해설서 6
분명한 근거를 제시하기 위한 노력 10
일러두기 16

제1장 가톨릭교회 장례와 위령 기도의 변천 23
제1절 그리스도인의 죽음과 위령 기도 26
1. 그리스도인의 죽음 이해 26
2. 위령 기도 28
제2절 장례 예식서의 변천 31
1. 성경에 나타나는 죽음과 장례 31
2. 초대 교회의 장례 33
3. 중세 교회의 장례 36
4. 트리엔트 공의회와 《로마 예식서Rituale Romanum》 40
제3절 중국 교회의 상장례 43
1. 중국 교회의 선교 43
2. 중국 교회의 상장 예식서 48

제2장 바티칸 공의회 이전 우리나라 교회의 위령 기도와 상장례 55
제1절 우리나라 교회의 위령 기도 58차례
1. 조선 천주교회 전래와 설립 58
2. 신앙생활의 길잡이인 기도서와 교리서 60
3. 《텬쥬셩교공과》 65
4. 《일과졀요》와 《소일과절요》 69
제2절 우리나라 교회의 상장례 72
1. 절실했던 상장 예식서 72
2. 본격적인 가톨릭 상장례 시행 74
제3절 《텬쥬셩교례규》의 내용 분석 76
1. 《텬쥬셩교례규》 제1권 76
2. 《텬쥬셩교례규》 제2권 84
제4절 《텬쥬셩교례규》가 우리나라 교회에 기여한 점과 문제점 151
1. 《텬쥬셩교례규》가 기여한 점 151
2. 《텬쥬셩교례규》의 문제점 153

제3장 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상장례의 변화 159
제1절 공의회 정신을 구현한 기도서와 예식서 162
1.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 개혁 162
2. 《장례 예식서Ordo Exsequiarum》 164
3. 《주일미사》(각종 기도문 합본)와 《가톨릭 기도서》 167
4. 《성교예규》 178
제2절 《상장 예식》 발간 이전의 예식 184
1. 《사목회의 의안 4 전례》 184
2. 《선종 봉사 예식서》 189
3. 서울대교구 《성교예규》 202 4. 성요셉출판사 《가톨릭 연도》 209

제4장 《상장 예식》 213
제1절 《상장 예식》 개요 216
1. 《상장 예식》을 발간하기 위한 노력 216
2. 《상장 예식》 발간 242
3. 《상장 예식》에 수록된 시편 개요 245
제2절 《상장 예식》 해설 250
1. 제1장 임종과 운명 251
2. 제2장 위령 기도(연도) 264
3. 제3장 염습과 입관 269
4. 제4장 장례 274
5. 제5장 우제 307
6. 제6장 면례 316
7. 성가 318
8.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 320
제3절 《상장 예식》의 특징과 문제점 356
1. 《상장 예식》의 특징 356
2. 《상장 예식》의 문제점 358

부록 1 예식서들의 내용 비교 368
1. 한문본 《성교례규》와 《텬쥬셩교례규》의 비교 368
2. 《텬쥬셩교례규》와 서울대교구 《성교예규》의 비교 377
3. 〈가톨릭 상제례 토착화 시안〉과 《상장 예식》 비교 401
4. 서울대교구 《성교예규》와 《상장 예식》 비교 412
부록 2 우리나라 교회 연령회의 형성과 변화 450
1. 박해 시대 교우들의 상장례 451
2. 신앙의 자유와 연령회 생성 453
3. 1910년대의 연령회 454
4. 1930년대 이후의 연령회 455
5. 레지오 마리애Legio Mariae 458
6. 서울대교구 가톨릭사회복지회 선종봉사부 458
7. 연령회의 확산과 정착 459

참고 문헌 462
색인 473

사람은 누구나 한 번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어야 하는 유한한 존재이지만 결코 하찮은 존재는 아니다. 태어날 때는 부모를 비롯한 주변의 많은 이들이 기뻐하지만, 죽을 때는 아쉬워하며 예를 갖추어 떠나보내는 것이 인류의 보편 정서이다. 이러한 정서에 언제부터인가 종교적인 내용이 자리를 잡고 일정한 형식까지 갖춘 상장례가 생겨나고 발전되어 왔다. 시대와 장소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가톨릭교회 역시 오늘날까지 고유한 상장례를 지속적으로 거행해 왔다.
― 가톨릭교회 장례와 위령 기도의 변천

기도서를 보면 일상적인 기도 외에도 특별한 목적과 지향으로 바치는 특수한 기도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 가운데 임종할 때부터 장례를 마칠 때까지, 그리고 죽은 이의 기일忌日같이 특별한 때나 필요할 때마다 바치는 기도들이 있다. 죽은 영혼을 위해 바치는 기도를 위령 기도慰靈祈禱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연도煉禱라고 불러 왔다. 이 연도는 연옥도문煉獄禱文에서 유래되었는데, 도문은 오늘날의 호칭 기도呼稱祈禱이므로 말의 직접적인 뜻만 생각하면 ‘연옥에 있는 이를 위하여 바치는 호칭 기도’가 연도이다.
― 그리스도인의 죽음 이해

조선에 복음이 전래된 지 50여 년이 지난 뒤에 이 땅에 들어온 파리외방전교회 성직자들과 최양업 신부, 헌신적인 평신도 지도자들의 노력으로 조선 교회의 공식 기도서인 《텬쥬셩교공과》가 편찬되고, 곧이어 상장 예식서인 《텬쥬셩교례규》가 발간됨으로써 끈질기고 참혹慘酷한 박해 속에서 조선의 천주교 신자들은 교회의 예법대로 상장례를 거행하고 위령 기도를 바칠 수 있었다.
이후 우리나라 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때까지 100여 년 동안 《텬쥬셩교례규》로 상장례를 거행하고 위령 기도를 바쳤으며, 이 예식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도 오랫동안 한국 교회의 공식 상장 예식서로 남아 있었다.
―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 우리나라 교회의 위령 기도와 상장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