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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처음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유안진 (지은이)
  |  
가톨릭출판사
2018-01-15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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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책 정보

· 제목 : 처음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문인에세이
· ISBN : 9788932114927
· 쪽수 : 224쪽

책 소개

故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한 후, 50여 년간 수많은 작품을 발표한 유안진 시인. 그러한 그가 우리가 잊고 있던 우리의 전통과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산문집을 새롭게 펴냈다. 책에는 저자가 평생 동안 사색하고 통찰한 내용들이 저자 특유의 독창적인 표현과 유려한 문체로 담겨 있다.

목차

머리말 · 5

1부
발(足)은 동사(動詞)이고 머리라고 · 13
담쟁이 잎새에도 내려와 준 가을 하늘 · 18
마산, 반어적 시작 기법 가르쳐 준 가고파 도시 · 22
잡초가 잡초를 뽑다가 · 25
우산을 잃고 · 29
불빛, 하늘과 땅과 사람의 조응 예술 · 34
9년 뒤에 웁니다 · 38
시 쓰는 가을 잡초 · 43

2부
오늘 한 시간은 내일 종일보다 더 · 49
함께 걸었는데, 혼자 걷는다 · 53
검정색 철학과 지는 게 이기는 것 · 56
부적 같던 1전짜리 백동전 · 63
모든 시인은 2월에 태어났다 · 66
80살도 중년기! 인생 최고의 시기 · 72
결국은 내 기분 탓이었다 · 76
아줌마는 무슨 할머니세요 · 81
앉아서 밥상 받고 일어서 호령하고 걸어서 내 땅 밟고 · 85

3부
사투리, 고려 적의 우리말 · 95
다보탑이 사라질까 봐 · 102
귀 먼저 · 106
오늘의 성공 · 109
한글, 평화 통일의 희망이다 · 114
사랑마다 첫사랑인데, 사랑 시는 왜 써지나 · 122
자식의 은혜로 부모님 은혜까지 · 134
사람이 희망이다, 살아 있음이 희망이다 · 140

4부
들을 귀의 청력 · 155
상처, 만나 꽃피우는 장소 · 161
베드로는 닭고기를 먹었을까 · 166
2.0의 시력과 돋보기의 차이 · 171
태초에 시인을 창조하셨다 · 176
하느님은 나에게 어떤 분이신가 · 181
묵상한다, 나를 불러 주시는 그분의 음성을 · 186

5부
아빠 목소리 잊어버릴까 봐 겁나 · 193

저자소개

유안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1 경북 안동 출생 1965 『현대문학』 등단 시집 『달하』 (1970)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어라』 (1993) 『봄비 한 주머니』 (2000) 『다보탑을 줍다』 (2004) 『둥근 세모꼴』 (2011) 『터무니』 (2021) 등 다수 펜문학상, 정지용 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목월 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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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밤을 더 좋아한다. 밤이야말로 모든 생명체에게 베푸는 신의 최고 자비로움 같다. 낮 동안 핏발 서던 두 눈이 어둠 속에서야 시원하고 편안해지곤 한다. 적절히 가려 주고 숨겨 주어서 어둠 자체만으로도 휴식이 된다고. 눈만이 아니라 청각 후각 촉각 등 모든 감각이 어둠의 덕분으로 비로소 쉴 수 있는 듯. 하늘도 참하늘은 밤하늘이라고. 별은 안 보여도 제자리에 있으려니. 고층 아파트의 꼭대기에 애처롭게 떠 있는 흐린 달도 제 일하러 나온 듯 그의 발걸음이 갸륵하다. 저 높은 밤하늘에서의 그 모든 것들의 은혜로움에 두 발도 제 몫의 생각에 바쁜지 저절로 나아간다.
― 발(足)은 동사(動詞)이고 머리라고


삶은 치열하다. 치열한 전쟁 치르기라는 말이 한층 더 새삼스러워진다. 누구의 한평생도 생존을 위한 치열한 전쟁 아닌가. 자기 자신과의 전쟁, 직업(직장)과의 전쟁, 가족 간의 전쟁, 신앙이라는 신과의 전쟁…. 치열한 전쟁을 거치고서야, 그 아내(남편) 그 자녀들 그 직장과 그 직업이야말로, 나 자신에게는 최선의 축복과 천부적 직업이라는 직업의식, 가족 의식이 생기지. 돌아서면 욕을 퍼부을망정 다른 어떤 집 가족이나 남의 직장과 다른 직업보다도 지금 여기의 이 가정, 이 직장의 이 일이 내게는 가장 알맞고 가장 소중하다고. 보이든 안 보이든 끝도 없는 전쟁을 치르게 되고, 자기 자신과의 전쟁으로 확대 확산된 생애 대전을 평생 동안 치르며 여기까지 오게 되었지. 이른바 불교에서 말한다는 지금 앉은 그 자리가 꽃자리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지.
― ‘담쟁이 잎새에도 내려와 준 가을 하늘’ 중에서


뽑아내려 할수록 저항하는 잡초의 끈질긴 힘이 가히 위대하다고 절감하다가도, 우리 삶에도 이런 잡초들이 얼마나 많을까! 사는 중에 수시로 힘들 때마다 생기는 회의나 의심이라는 잡초는 이렇듯 강인하고 저항적일 뿐만 아니라,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다가 덮치는 게 아닐까?
별 감동 없이 반복되는 습관이 되어 버린 신앙생활 중에, 회의나 의심이라는 잡초는 어디 숨었다가 사방팔방에서 시도 때도 없이 날아와 싹트고 꽃 피우고 열매 맺곤 하지. 나를 신자로 아는 이들에게까지 무심히 내뱉는 나의 비신앙적 한마디와 표정과 행동도, 반신앙을 싹 틔우고 꽃 피워 수십 수백 배의 씨앗을 맺어 퍼지게 하진 않았을까?
― ‘잡초가 잡초를 뽑다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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