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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연극 > 연극사/연극.희극론/연극비평
· ISBN : 9788932314129
· 쪽수 : 319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컬러 화보
1부
그리스 비극 연표
그리스 극시의 시대적 배경
그리스 비극의 본바탕 - 그 사상과 아름다움
그리스 시극의 구성과 특징
그리스 극의 재평가
그리스 비극의 변모 - 소재, 주제를 중심으로 한
2부
그리스 희극 연표
그리스 희극의 역사적 배경
그리스 희극의 전망과 구조
부록
등장 인명, 신명, 지명, 용어 해설
그리스 극에 관한 외국 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리스 극이 형성될 때의 과정을 보면, 합창단이란 다름 아닌 관객 자신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본래 관객이라는 것은 없었다. 그리스 극은 노래하고 춤추는 관객들의 모임에서 시작되었다.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 즉, 관객이 무리를 짓고 마을을 돌아다니다 서로 만나면 노래를 주고받았다. 이때 그들은 코로스의 지휘자를 선정하고, 이 사람으로 하여금 노래나 무용의 지휘 또는 다른 무리와의 합창을 관장케 하였다. 이 지휘자들이 곧 배우로 변하게 되었다. 따라서 관객이 곧 합창단이요, 배우를 겸했다.
아이스킬로스가 처음 극을 쓰기 시작할 때는 이러한 특수 상황에서였다. 코로스의 역할이 어떤 단일 인물의 역할을 능가할 만큼 비중이 큰 이유도 이런 데있다. 그리스 극이 오늘날 우리가 알 수 있는 것과 같은 특수한 형태로 발전한 이유도 이런 데 있다. 다시 말하면 연극의 3대 요소라고 할 작가, 배우, 관객이 하나로 융해된 극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그리스 극도 오래가지 못했다. 작가와 배우는 중간에 관객이라는 캐스팅 보트를 두고 시대에 따라 서로 부침(浮沈)을 교대하는 법이다. 작가의 힘이 커지면 위대한 희곡 문학이 탄생하고, 배우의 힘이 커지면 위대한 무대예술이 탄생하고 역사적인 배우가 탄생한다. 관객은 이 양쪽에 대해 간접적이기는 하나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연극사란 관객을 사이에 둔 희곡문학과 무대예술의 융합과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는 무대예술이 희곡 문학에 비해 두드러지게 부각된 시대라고 본다. 이 시대에서 삼자가 혼연일치됐던 그리스 극을 공연하는 데 자연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 본문 151~152쪽, '그리스 시극의 구성과 특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