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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얀네 텔러 (지은이), 정회성 (옮긴이)
  |  
현암사
2017-06-20
  |  
1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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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니야

책 정보

· 제목 : 아무것도 아니야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32318547
· 쪽수 : 180쪽

책 소개

의미에 대한 인간의 근본적인 고민과 청소년기의 불안한 정서가 녹아든 소설이다. 2001년 덴마크 최고의 청소년 책 선정, 덴마크를 대표하는 문학상인 ‘덴마크 문화부상’ 수상, 미국 청소년 도서상인 ‘Michael L Printz Honor’와 미국 최우수 번역상 수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저자소개

얀네 텔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태어났다. 코펜하겐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으며, 1995년부터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작품으로는 『오딘의 섬 Odin's Island』(1999), 『아무것도 아니야 Intet』(2000), 『짓밟힌 고양이 Kattens Tramp』(2004) 등이 있는데, 세 작품 모두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특히 첫 번째 작품인 『오딘의 섬』은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아무것도 아니야』는 덴마크에서 2001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어 '덴마크 문화부상' 을 받았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매년 청소년 문학을 선별하여 시상하는 '프린츠 어워드 어너 북' 상을 받았다. 얀네 텔러는 현재 뉴욕과 덴마크를 오가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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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성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도쿄대학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인하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번역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피그맨』으로 2012년 I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어너리스트 번역 부문 상을 받았습니다. 옮긴 책으로 『레몬첼로 도서관 탈출 게임』, 『첫사랑의 이름』,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1984』, 『월든』, 『겨울 봄 가을, 생명』, 『내가 아는 기쁨의 이름들』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 『친구』, 『책 읽어 주는 로봇』, 『내 친구 이크발』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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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얘들아, 개학이 된 걸 기뻐해라. 그리고 학교에 고마워해라. 학교가 없으면 방학 같은 것도 없으니까.”
우리는 모두 웃었다. 그 말이 우스워서가 아니라 그렇게 말하는 선생님이 우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때 한 아이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톤이었다.
“의미 있는 건 없어. 나는 오래전부터 그걸 알고 있었어. 그러니까 아무것도 할 필요 없어. 그럴 가치가 없으니까. 나는 이제야 그걸 깨달은 거야.”
안톤은 이렇게 말한 뒤 가방을 챙긴 다음 무표정한 얼굴로 인사를 하고 문도 닫지 않은 채 교실에서 나가 버렸다. 교실 문이 웃었다. 그 문이 웃는 모습을 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안톤이 열어 놓고 간 그 문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내가 그 애를 쫓아가려고 나서면 나를 꿀꺽 삼켜 버릴 것 같았다. 그런데 그 문은 대체 누구를 향해 미소 짓고 있는 걸까? 나를 향해? 우리 모두를 향해? 나는 주변을 살펴보았다. 불편한 침묵이 흘렀다. 다른 아이들도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았다.


“그건 안 돼, 윌리엄. 입양증명서는 출생증명서와 같은 거야. 그것은 늘 지니고 있어야 해. 함부로 내놓을 수 없는 거라고.”
그러자 윌리엄이 너그러운 척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미안해. 하지만 내 일기장도 내 인생인 만큼 함부로 내놓을 수 없는 거야. 내 일기장이 이 물건 더미에 놓일 수 있는데 왜 입양증명서는 안 된다는 건지 모르겠어. 어떻게 해서든 이 물건 더미는 의미를 지녀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게 우리의 의도 아니었냐고?”
“그렇긴 하지만 그것만은 안 돼.”
마리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 바람에 여섯 갈래로 땋은 머리카락이 마구 휘날렸다. 윌리엄은 정중하게 고집을 피웠다. 우리는 어떻게 반대해야 할지 방법을 몰라서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그때 안나가 말문을 열었다. 우리는 깜짝 놀라서 모두 어안이 벙벙한 채 서 있었다.
“안 될 것 없어. 아니, 그렇게 해. 아주 좋은 생각이야. 이런저런 이유로 참여하지 않으면 의미 있는 물건 더미는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해. 그럼 결국 그 어떤 것도 의미가 없다는 안톤의 말이 옳은 것이 되지.”
안나의 말이 백번 옳았다. 입양증명서도 물건 더미에 추가되었다. 안나가 잉그리드에게 새 목발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을 때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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