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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외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32319841
· 쪽수 : 448쪽
책 소개
목차
작가 서문 … 7
추천 글 느림보 거북이에게 … 10
1장 재회 … 17
2장 전환 … 45
3장 접근 … 69
4장 운명 … 93
5장 회상 … 127
6장 헤어짐과 만남 … 147
7장 가까이 있는 듯 … 175
8장 떨어져 있는 듯 … 203
9장 일정한 온도 … 233
10장 피하지 않아 … 259
11장 잉후이 … 295
12장 알고 보니 …
번외 이메이편 한 사람의 꽃이 피다 … 365
번외 2 소소한 이야기 … 401
번외 3 세세연년 … 411
작가 후기 … 443
리뷰
책속에서
이어진 침묵, 그리고 그는 거칠게 그녀를 밀쳐냈다. 아름다운 눈동자는 밤의 어둠속에서 낭패감과 분노를 발하고 있었다. 그는 차갑고도 또렷하게 말했다.
“난 취한 게 아냐. 미친 거지.”
그는 갑자기 나타났을 때처럼 몸을 돌려 순식간에 사라졌다. 입술에 남아 있는 은은한 통증이 아니었다면 모성은 방금 있었던 일을 황당한 꿈이라고 여겼을 것이다.
별안간, 그가 고개를 숙이고 차가운 입술을 그녀의 입술에 부딪혔다. 입술은 닿자마자 떨어졌다. 그는 이해할 수 없는 눈빛으로 그녀를 옭아매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모성, 난 안 취했어.”
줄곧 그랬다.
아주 맑은 정신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자신이 빠져드는 것을.
“이천, 왜 아무 말도 안 했어?”
“무슨 말?”
“그 사람들은…… 내가 선배를 버린 줄 알던데, 사실은 그게 아니잖아. 왜 해명하지 않았어?”
자존심 강한 허이천이 어떻게 그런 오해를 참을 수 있었을까!
“뭘 어떻게 해명하지?”
이천의 몸이 그대로 멈췄다. 우뚝 솟은 그의 넓은 뒷모습이 그 순간 그렇게나 쓸쓸해 보였다. 씁쓸한 목소리가 밤바람 속에서 유달리 또렷하게 들려왔다.
“나조차도 그렇게 생각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