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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32373003
· 쪽수 : 176쪽
책 소개
목차
겨자씨의 꿈 / 하얀 발자국들의 대화 / 동전의 여행 / 허수아비에게 춤을 / 금모래와 은모래 / 아기 구름의 내일 / 몽실이 구름 / 눈이 된 아프리카 구름 / 구름 기둥 티니 / 자기 자랑 / 숲 속의 평화 / 금붕어 뽈뽈이 / 멀리 멀리 갔더니 / 독수리의 마지막 말 / 고슴도치 만세 / 아기 스컹크 이야기 / 동물 나라의 왕 / 악어의 아름다움 / 쭁쭁이 다람쥐 / 지은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어마, 너는 무슨 씨앗인데 그렇게 작니?” 겨자씨 옆에 뿌려진 호박씨의 말입니다.
“저런, 생기다 말았네. 그 몸으로 흙을 밀쳐 나가기 어렵겠는걸!” 모두 제각기 한마디씩 했습니다.
(…중략…) 겨자씨는 시금치가 보아도 현기증이 날 듯 큰 키로 자랐고, 나팔꽃의 가냘픈 손목과도 비교도 안 되는 튼튼한 가지도 내었습니다. (…중략…)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 작고 작은 겨자씨가 이렇게 크고 무성한 나무가 되어 자기들을 보살필 줄이야.
- '겨자씨의 꿈' 중에서
눈을 또랑또랑 굴리며 이야기만 듣고 있던 아기 발자국이 방울같이 맑은 소리로 말했습니다.
“제 얘기 좀 들어 보세요. 제 주인은 올여름에 세상에 태어났어요. 그러니까 올해 처음으로 눈을 봤지요. 오늘 아기 엄마는 백일이 된 저의 주인을 안고 나와 눈 위에다 아기의 발자국을 사알짝 찍었답니다. 이런 말을 중얼거리면서요. ‘아가야, 이 눈처럼 하이얀 마음을 가져라.’” (…중략…) 발자국들의 이야기는 샛별이 피어날 때까지 조용히 계속되었습니다.
- '하얀 발자국들의 대화' 중에서
내 이름은 십 원입니다. 내가 태어나던 날, 만 원, 오천 원, 천 원도 같이 태어났습니다. (…중략…)
“하필이면 십 원짜리라니. 그 많은 돈 중에 제일 작은 돈이 될 게 뭐람.” (…중략…) 불평하는 일은 전염병처럼 다른 돈들에게 옮겨졌습니다. (…중략…) 저금통 안에 있던 세 개의 동전이 나를 보고 웃습니다. (…중략…) 이제야 하느님이 말씀하신 내 일을 다한 것 같습니다.
- '동전의 여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