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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32403311
· 쪽수 : 660쪽
책 소개
목차
상권
머리말
제1장
도착
34호실
식당에서
제2장
세례반(洗禮盤)과 서로 다른 모습의 할아버지에 관하여
티나펠 영사의 집에서 그리고 한스 카스토르프의 정신 상태에 관하여
제3장
근엄하게 찌푸린 얼굴
아침 식사
농담, 임종의 영성체, 그친 웃음
악마
명석한 두뇌
심한 말 한마디
물론 여자지!
알빈 씨
악마가 고약한 제안을 하다
제4장
필요한 물건 사들이기
시간 감각에 대한 보충 설명
프랑스어로 대화를 시도하다
정치적으로 수상쩍은!
히페
사랑과 병의 분석
의문과 우려
식탁에서 나눈 대화들
커져 가는 불안, 두 분의 할아버지와 해질녘의 뱃놀이에 관하여
체온계
제5장
영원히 계속되는 수프와 갑자기 밝아지는 방
“야, 보인다!”
자유
수은주의 변덕
백과사전
고전 문학 연구
탐구
망자의 춤
발푸르기스의 밤
주
하권
제6장
변화들
또 한 사람
신정(神政) 국가와 꺼림칙한 구원에 관해
진노(震怒) 그리고 또 다른 아주 곤혹스러운 일
물리친 공격
정신적 수련
눈
군인으로 용감하게
제7장
해변 산책
민헤어 페퍼코른
카드놀이
민헤어 페퍼코른(계속)
민헤어 페퍼코른(끝)
무감각이라는 이름의 악마
아름다운 음의 향연
참으로 수상쩍은 이야기
과도한 흥분 상태
청천벽력
주
해설: 삶과 정신의 아이러니스트 토마스 만의 생애와 작품
판본 소개
토마스 만 연보
리뷰
책속에서
인간이란 무엇이며, 인간의 양심이란 얼마나 쉽게 스스로를 속이는가! 인간은 의무의 소리를 가려 듣는 데 얼마나 능숙한가! 의무감에서, 공정과 균형을 기하기 위해 한스 카스토르프는 세템브리니의 말을 귀담아 들었으며, 이성, 공화국 및 아름다운 문체에 관한 그의 견해에 감화를 받아 보겠다는 각오를 하고 이에 대해 호의적으로 시험 삼아 들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는 나중에 자신의 생각과 꿈을 이와는 다른, 반대되는 방향으로 마음대로 펼쳐도 상관없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다, 우리가 품은 모든 의혹이나 우리가 얻은 모든 통찰을 발설한다면, 그가 세템브리니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은 어쩌면 자신의 양심으로부터 어떤 특별 허가증을 얻을 목적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양심은 그에게 도저히 발급해 주려고 하지 않는 허가증을 말이다. 그럼 애국심이며 인간의 존엄성이며 아름다운 문학과는 다른, 이와 반대되는 쪽에는 무엇이, 또 누가 있었던가? 한스 카스토르프가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이제 다시 그쪽으로 도렬도 괜찮겠다고 생각한 방향에는? 거기에는 축 늘어지고, 벌레 먹고, 키르키스인의 눈을 한 클라브디아 쇼사가 있었다. - 1권 본문 309쪽에서
이렇게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베르크호프 요양원에는 어떤 유령이 배회하기 시작했다. 한스 카스토르프는 이 유령이 우리가 언젠가 그것의 사악한 이름을 들먹인 적이 있는 악마의 직계일 거라고 막연히 느꼈다. 그는 교양의 도상에 있는 젊은이의 무책임한 호기심으로 이 악마를 연구했을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이 그에게 바치고 있는 터무니없는 봉사에 자신도 모르게 말려들지나 않을까 하는 위험 가능성을 알게 되었다. 아닌 게 아니라 이러한 정신 상태는 예전의 무감각한 상태와 마찬가지로 여기저기서 삐죽삐죽 얼굴을 내밀며 암시하듯 이미 주위에 만연하기 시작했지만, 그의 기질로 보아 지금 번지기 시작하는 그러한 흥분 상태에 빠져들 위험성은 별로 없었다. - 2권 본문 661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