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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32403380
· 쪽수 : 412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제2부
주
해설: 여성의 욕망과 디스토피아
판본 소개
마누엘 푸의 연보
리뷰
책속에서
어느 날 밤에 그는 라캉에 관한 세미나에 가야만 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열리는 세미나였다. 난 가지 말라고 애원했다. 참 바보 같은 짓이었다. 그는 내게 함께 가자고 했다. 그래서 나도 그와 함께 세미나에 갔지만,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런 다음 곧장 집으로 왔다.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찬 음식을 미리 준비해 놓았기 때문이었다. 난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창피해서 마구 울어 댔다. 그는 세미나에서 토론했던 것을 처음부터 자세히 설명해 주었고, 마침내 난 그것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는 대화를 했고, 나는 몇 가지 의견을 제시했는데, 그는 그런 내 생각이 아주 현명하다고 평가했다. 우리는 세미나에서 보았던 이론 중에서 한 가지를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에게 적용시키면서 밤을 지새웠다. 어린아이와 거울과 관련된 것이었다. 우리는 말하다가 날이 밝는 것을 보았다. 이제는 그 이론에 관해 더 이상 기억나지 않지만, 그 당시 난 그 모든 것을 설명하는 책을 한 권 샀었던 건 확실히 기억한다. 하지만 그다음 내 여행에 관한 문제들이 발생했고, 그래서 그 책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남게 되었다. - p.124~125 중에서
여자들이 만든 세상은 「코지 판 투테」에 나오는 피오르딜리지와 도라벨라의 이중창처럼, 모든 게 매력적이고 우아하며 가벼운 세상일 것이다. 조화로운 세상을 연상하기 위해서는 모차르트의 음악처럼 좋은 것은 없다. 우리가 살아 있는 매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필요한 세상이 바로 그런 조화로운 세상이다. 만일 남자들이 그들 마음속에 조금만 더 음악을 지니고 있다면, 그러니까 조금 더 모차르트 음악을 가지고 있다면, 이 세상은 지금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예쁘고 아름다운 것은 우리 여자들이 모두 독점하고 있고, 남자들은 추한 것만 가지고 있다. 우리 여자들이 남자들에게서 예쁘고 좋은 것을 모두 빼앗아 버렸다. 그리고 남자들은 자기들이 지닌 그 쓰레기들에 매료되어 있다. - p.328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