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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슐츠 작품집

브루노 슐츠 작품집

브루노 슐츠 (지은이), 정보라 (옮긴이)
  |  
을유문화사
2013-03-25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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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슐츠 작품집

책 정보

· 제목 : 브루노 슐츠 작품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동유럽소설
· ISBN : 9788932403939
· 쪽수 : 444쪽

책 소개

'을유세계문학전집' 61권. 상상력으로 모든 것을 변화시키고 확장시켜 독자를 몽환의 세계로 이끄는 브루노 슐츠. 독특한 시각과 끝없이 뻗어가는 상상력의 향연을 보여 주는 그의 단 두 권의 중.단편집을 모은 <브루노 슐츠 작품집>.

목차

계피색 가게들
8월
방문

마네킹
마네킹에 대한 논설 - 혹은 창세기 제2권
마네킹에 대한 논설 - 계속
마네킹에 대한 논설 - 결론
네므로트

카롤 아저씨
계피색 가게들
악어 거리
바퀴벌레
돌풍
위대한 계절의 밤
혜성

모래시계 요양원

천재의 시대

7월의 밤
아버지, 소방대에 입대하다
두 번째 가을
죽은 계절
모래시계 요양원
도도
에지오
연금 생활자
외로움
아버지의 마지막 탈출


해설: 다채롭게 꽃피는 상상력의 향연
판본 소개
브루노 슐츠 연보

저자소개

브루노 슐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92년 폴란드 드로호비츠의 유대계 집안에서 태어난 슐츠는 어린 시절부터 병약했다. 그래서 뛰어난 학업 성적으로 졸업한 후 공과 대학에 입학할 예정이었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학업을 미루어야 했다. 1913년 간신히 건강을 회복하여 대학에 입학했으나 얼마 후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고, 슐츠의 가족들은 아버지의 고향인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대피했다. 그곳에서 그는 약 1년간 머무르며 원하던 건축 공부를 하고 미술 대학에서도 수강했지만 정식으로 학업을 마치지는 못했다. 1915년에 슐츠 가족은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얼마 되지 않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다. 슐츠에게 아버지의 죽음은 커다란 상처로 남았고, 이후 여러 소설 작품에서 아버지는 언제나 대단히 중요한 인물로 등장하게 된다. 이 시기에 슐츠는 가족의 생계를 돕기 위해 미술적 재능을 활용했지만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 슐츠는 서른 살에 접어들던 무렵, 첫 미술 작품집인 『우상 숭배의 책』 작업에 몰두한다. 이 작품집은 발표 당시 폴란드 미술계에서 어느 정도 주목을 받았으며, 덕분에 1924년부터 고향의 김나지움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하게 된다. 그러나 대학에서 정식 졸업장을 받은 적이 없어서 오랫동안 임시직 교사로 지내야 했다. 교직에 몸담으며 화가로서도 꾸준히 정진한 슐츠는 1931년에는 크라쿠프의 예술 애호 협회에서 주관하는 전시회에 참여했는데, 이를 계기로 폴란드 문학 예술계의 여러 유명 인사들과 친교를 맺게 된다. 그리고 이때 알게 된 스테판 슈만이 바르샤바 문학계에 슐츠의 원고를 보낸 것이 계기가 되어 1934년에 첫 단편집 『계피색 가게들』이 출간되었다. 이후 문단의 주목을 받아 여러 잡지에 중·단편 작품들을 게재했고, 1934년부터 1936년 사이에 발표된 중·단편들을 모아 1937년에 ‘모래시계 요양원’이라는 제목의 작품집으로 출간한다. 그리고 정식으로 교사의 지위를 부여받았다. 이후 프란츠 카프카의 『소송』과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서푼짜리 오페라』 등 여러 외국 작품들을 폴란드어로 번역했고, 인정받는 작가의 지위에 올랐다. 그리고 1937년 작가로서 최고의 영예인 폴란드 문학 아카데미의 황금 아카데미 훈장을 수상했다. 1939년에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슐츠의 고향은 처음에는 독일군에 점령되었다가 곧이어 소련군의 점령지가 되었다. 슐츠는 계속 교사로 재직할 수 있었으나 예술 활동을 지속할 길은 전부 막혔다. 그러다가 1941년에 다시 나치에 점령당한 드로호비츠에 유대인 구역인 게토가 설정되었고 슐츠의 가족도 이곳에 강제 수용되었다. 그곳에서 탈출할 기회를 엿보고 있던 슐츠는 1942년 11월 19일 거리에서 게슈타포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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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 인문학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러시아·동유럽 지역학 석사를 거쳐, 인디아나대에서 러시아문학과 폴란드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연세문화상에 〈머리〉가, 2008년 디지털문학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에 〈호(狐)〉가 당선되었으며, 2014년 〈씨앗〉으로 제1회 SF어워드 단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저주토끼》로 2022년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이듬해 국내 최초로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저주토끼》 《여자들의 왕》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한밤의 시간표》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장편소설 《문이 열렸다》 《죽은 자의 꿈》 《붉은 칼》 《호》 《고통에 관하여》 《밤이 오면 우리는》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거장과 마르가리타》 《탐욕》 《창백한 말》 《어머니》 《로봇 동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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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느 날, 봄의 대청소 기간 동안, 아델라가 갑자기 아버지가 이룩한 새들의 왕국에 나타났다. 문가에 서서 아델라는 방을 가득 채운 악취와, 마룻바닥과 식탁과 의자를 덮고 있는 새똥 더미를 보고 절망하여 양손을 움켜쥐었다. 그러고는 즉시 망설이지 않고 창문을 열어젖힌 후 긴 빗자루를 사용하여 새 떼를 모두 들쑤셔 깨웠다. 깃털과 날개의 괴물 같은 구름이 비명을 지르며 날아올랐고, 아델라는 바쿠스의 지팡이가 일으키는 돌풍으로 보호받는 분노한 시녀 메나드처럼 파괴의 춤을 추었다. 아버지는 공포에 질려 팔을 휘두르며 당신의 깃털 달린 패거리와 함께 공중으로 떠오르려 했다. 날개 달린 구름은 천천히 멀어져 갔고, 마침내 아델라는 지쳐 숨을 헐떡이며 아버지와 함께 전쟁터에 남겨졌다. 아버지는 걱정스럽고 풀 죽은 표정으로 완전한 패배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p34 「새」 중


그런 밤에 어린 소년을 급하고 중요한 심부름을 시키러 내보내는 것은 대단히 멍청한 짓인데, 왜냐하면 그 반쯤 어두운 속에서 거리는 늘어나고 혼란스럽게 얽혀 들기 때문이다. 도시 깊은 곳에서 반사된 거리들, 똑같이 생긴 가짜 거리들, 속임수 거리들이 열린다. 상상력은 마법에 걸리고 잘못 이끌려, 익숙해 보이는 지역의 허구적인 지도, 거리가 원래 이름대로 제자리에 있지만 밤의 지칠 줄 모르는 생산성으로 새롭게 허구적으로 배치된 지도를 만들어 낸다. 그런 겨울밤의 유혹은 대체로 빠르지만 익숙지 않은 지름길을 택하려는 순진한 욕구에서 시작된다. 한 번도 가지 않았던 옆길을 택하면 복잡한 걸음을 짧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런 경우 상황은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p75 「계피색 가게들」 중


어색하게 찌푸린 얼굴들을 둘러보며 나는 50년 전의 똑같은 상황을 떠올렸다. 그때 나는 어머니 곁에 서 있었고, 어머니는 여자 선생님에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제 어머니 대신 선생의 귀에 무언가 속삭이는 것은 교장이었고, 선생은 머리를 끄덕이며 나를 주의 깊게 바라보았다.
“이 학생은 고아입니다.”
마침내 교사가 학생들에게 말했다.
“아빠도 엄마도 없으니 여러분이 잘해 주어야 합니다.”
그 짧은 소개를 듣고 눈물이, 감정에 겨운 진짜 눈물이 흘러나왔고, 교장은 그 자신도 감동하여 나를 교단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혔다.
이렇게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 나는 이내 학교에 푹 빠져들었다. 이전에는 한 번도 그렇게 수천 가지 일들과 계략에 열중하고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다. 내 인생에 끊임없이 신나는 일들이 일어났다. 머리 위로 수많은, 복잡한 메시지들이 줄지어 오갔다. 신호와 전보와 알아들었다는 표시를 받는 맨 끝에 내가 있었다. 아이들은 내게 쉬잇 소리를 내고, 눈을 찡긋거리며, 내가 지키겠다고 맹세한 수백 가지 약속을 갖은 방법으로 상기시켰다. 수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을 지경이었지만, 수업하는 동안에는 타고난 성실함으로 모든 공격을 냉정하게 견뎌 냈고 교사의 말은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그러나 종이 울리자마자 소리 지르는 아이들 떼거리가 한꺼번에 몰려들어 초등학생다운 기세로 나를 둘러싸고 나를 거의 갈가리 찢어 놓았다. 그들은 뒤에서 다가오거나 책상 위로 쿵쿵 뛰어다니면서, 머리 위로 펄쩍 뛰고 공중제비를 돌았다. 각자 자기가 요구하는 바를 내 귀에 대고 소리 질렀다. 나는 모든 관심사의 중심이 되었고, 가장 중요한 계약, 가장 복잡
하고 의심스러운 거래는 내가 참여하지 않고서는 성사되지 않았다. 거리에서 나는 시끄럽고, 난폭한 몸짓을 해 대는 무리에 둘러싸여 걸었다. 개들은 멀리서 꼬리를 다리 사이에 넣고 지나갔고, 고양이들은 우리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지붕 위로 뛰어 올라갔으며, 외롭고 작은 소년들은, 길거리에서 만나면,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여 소극적으로 체념하고 어깨 사이로 머리를 수그렸다. -p377 「연금 생활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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