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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32404783
· 쪽수 : 396쪽
책 소개
목차
* 작가는 일부러 몇몇 장을 중복해서 쓰고 있다.
세르반도 수사, 지칠 줄 모르는 피해자
친애하는 세르반도
멕시코
제1장 몬테레이에서 내 유아기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그리고 일어난 다른 사건들에 대하여
제1장 몬테레이에서 너의 유아기와 일어난 다른 사건들에 대하여
제1장 몬테레이에서 그의 유아기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그리고 일어난 다른 사건들에 대하여
제2장 몬테레이를 떠나는 이야기
제2장 몬테레이를 떠나는 이야기
제2장 몬테레이를 떠나는 이야기
제3장 도시 전경에 대하여
제4장 대주교의 방문에 대하여
제5장 보룬다의 지식에 대하여
제6장 설교에 대하여
제7장 설교의 결과에 대하여
제7장 설교의 결과에 대하여
제7장 설교의 결과에 대하여
제8장 산 후안 데 울루아성(城)의 네 감옥에 대하여
제9장 수사의 여행에 대하여
스페인
제10장 라스 칼다스의 칼데아인들과 함께한 카디스의 네 감옥에 대하여
제11장 수사의 낙하와 도주
제12장 바야돌리드의 도착과 출발에 대하여
제13장 마드리드에 대하여
제14장 수사가 왕의 정원을 방문한 것에 대하여
제15장 마녀를 방문한 일에 대하여
제16장 팜플로나에 도착한 것과 도착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거기서 내게 일어나지 않고 일어난 일에 대하여
제17장 여행의 사건들과 바요나 입성
프랑스
제18장 바요나에서 유대교 회당으로 들어갈 때 나에게 일어난 일.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도주할 때까지 그 도시에서의 내 모든 생활에 대하여
제19장 나의 파리 입성에 대하여
제20장 수사의 일기에 대하여
제21장 수사의 반론에 대하여
이탈리아
제22장 수사의 부정에 대하여
스페인
제23장 마드리드에 돌아온 것과 토리비오스에 도착할 때까지 나에게 일어난 일에 대하여
제24장 로스 토리비오스 감옥에 대해. 수사의 쇠사슬
제25장 포르투갈로의 출발에 대하여
포르투갈
제26장 포르투갈에 대하여
영국
제27장 수사의 새로운 우정과 아메리카로의 탈출에 대하여
제27장 수사의 새로운 우정과 아메리카로의 탈출에 대하여
미국
제28장 새로운 우여곡절들. 첫 번째 원정
멕시코
제29장 침략에 대하여
아바나
제30장 아바나에서의 탈출에 대하여
미국
제31장 새로운 그러나 오래된 순례
멕시코
제32장 수사의 대화
제33장 시작
제34장 평안의 계절에
제35장 수사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세르반도 수사의 마지막 소식
주
해설 - 현실 세계에 대한 고정 관념으로부터의 탈피
판본 소개
레이날도 아레나스 연보
리뷰
책속에서
─ 오, 위대한 수사여, 너는 어둠 속에서 눈을 반짝이며 굶주려 있는 이 쥐들과 라스 칼다스에 4년 동안 갇혀 있어야 할 것이다. 네가 이제껏 해 본 적도 없고 무엇을 할지 상상도 못해 보았기에 너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나! 너는 이미 감방에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들판도 보이지 않고 바다는 더 그렇다. 슬픔을 위해 만들어진 이곳에선 사람조차 찍소리도 못하고 죽어 간다. 무엇을 할지 무엇을 생각할지 또 어떻게 빠져나갈지 모르는 이곳에 너를 홀로 놔두어야 한다. 그러나 너는 수많은 해결책을 연구하고 있다. 별로 크지 않은 한 발짝으로 온 감방을 돌고 다시 돌 수 있다. 네 가르마에 손을 대 본다. 네가 외침과 공포의 파열음으로 분해되어 버릴까 봐 나는 때로 겁이 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너는 이미 네 계획을 세워 놓았고 그것만을 생각한다. 어느 곳에도 이르지 못할 수백 통의 편지를 쓴다. 그러나 새의 깃털과 굶어 죽지 않으려고 발악하는 쥐들을 쫓기 위해 몽둥이를 옆에 둔 채 글을 쓰고 있다.
난 이제 수사가 아니오. 그래서 기쁘오. 사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역경을 겪은 뒤에는 우리를 두렵게 할 것이 하나도 없다는 평온함이 남지요. 당신은 나에게 겁을 줄 수 없어요. 나는 가난이나 기근, 끝도 없이 이어지는 죽음의 위험을 다 겪었소. 내가 결코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비굴하고 거짓되게 사는 것이오. 나도 지금 당장 당신의 제국을 인정하고 춤을 지도하는 늙은이나 바보 같은 사람들 틈에 낄 수 있소. 당신이 만들고 양조장이나 광산의 주인들만 가입할 수 있는 과달루페 왕실 기사단에도 가입할 수 있소. 그러나 나는 걸칠 사제복만 있으면 족하오. 옷을 입지 못한 채로 지낸 적도 있지만, 그렇다고 당신이 보여 주는 우스꽝스러운 짓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을 정도로 명예가 훼손되지는 않았소. 아구스틴 선생, 자유와 독립을 저해하는 그 어느 누구와 마찬가지로 당신은 나의 적이오. 특히 당신은 사악한 원칙조차 갖고 있지 않기에 가장 극악한 적이오.
그는 혁명에 대한 초기의 믿음을 뒤로하고 집단적인 것에 대한 신뢰를 포기했다. 글쓰기에 몰두하면서도 자신의 작품을 다른 사람들이 읽을 것이라는 기대조차 하지 않았고, 계속되는 저항 끝에 때로는 쉴 수 있고 그의 환상과 육체가 요구하는 완전함과 풍부함을 뼛속 깊이 느끼며 살 수 있는 피난처를 찾아다녔다. 결국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 세계는 그런 이상 세계와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직관적으로 깨달았고 결국 필요하다면 그러한 이상향을 직접 창조해야 한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었다.- 「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