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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가
· ISBN : 9788932431260
· 쪽수 : 26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제1부 임방울의 생애
1. 신화적 덧칠을 넘어
2. 초년기
3. 전국명창대회 이후 해방 전까지의 전성기
4. 해방 이후
제2부 임방울의 주변 인물들과 그의 음악
1. 주변 인물들
김창환
유성준
조몽실
김연수
주봉신
정철호
한애순
신유경
박귀희
김명환
2. 임방울의 음악
대표적인 소리 1 - 토막소리
대표적인 소리 2 - 「수궁가」와 「적벽가」
계면의 대가
탁월한 현장성
3. 임방울에 대한 시기와 질투
제3부 임방울, 현대사, 전통 예술
1. 전설의 임방울과 실존의 임방울
2. 임방울과 현대사, 그리고 전통 예술
후기
참고 문헌
부록
판소리에 대하여
판소리 용어
인물 소사전
찾아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글을 쓰면서 임방울의 삶에 대한 기록은 단순한 판소리 명창 한 사람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우리 근현대사의 기록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식민지 경험과 전쟁, 그리고 피폐한 삶에 대한 기억은 고스란히 임방울의 삶을 규정하고 있었고, 여기에 라디오와 영화, 텔레비전이라고 하는 20세기 최고의 엔터테인먼트가 등장하면서 예능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도가 바뀌었던 상황은 무대에서 평생을 살았던 임방울의 인기와 공연 양상까지 바꾸어 놓았던 것이다.
임방울에 관한 기억은 지난 시대 우리 자신의 모습이자 지금도 여전히 우리가 품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내면이기도 하다. 버리지도 못하고 품지도 못했던 우리의 자화상, 그리고 우리의 기억 속에서 신화화되어 버린 명창 임방울, 이 두 가지는 모두 시련의 현대사를 담은 소중한 흑백 사진이다.
대다수 민간 예능 담당자들은 비교적 최근까지 생존했던 인물이면서도 삶에 대한 기록은 신화적 요소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역사 이전의 인물도 아니고 미디어가 급속도로 발달한 시대를 살다 갔으면서도 그 궤적이 불명확하고 모호한 상태에 머물러 있거나 객관성이 결여된 과장적 묘사에 머물고 있다는 이 놀라운 사실은 두 가지 사실과 관련이 있다. 하나는 특정 예능에 대한 선호와 취향이 그 예능 담당자에 대한 과장된 설화적 묘사로 나아가는 것을 용인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예인의 삶은 강한 객관성과 정연한 인과 관계를 갖지 않은 채 이성이 아닌 감성의 공간에서 이해되어도 좋다는 암묵적인 사회적 동의가 여전히 이 ‘과학적인’ 시대에 존재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