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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근대철학 > 쇼펜하우어
· ISBN : 9788932452654
· 쪽수 : 520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행복론?삶의 지혜를 위한 아포리즘
머리말
제1장 기본 분류
제2장 인간을 이루는 것에 대하여
제3장 인간이 지니고 있는 것에 대하여
제4장 인간이 남에게 드러내 보이는 것에 대하여
제5장 훈화와 격언
1. 일반적인 것 | 2. 우리 자신에 관한 우리의 태도 | 3. 타인에 대한 우리의 태도 |
4. 세상 돌아가는 형편과 그 운명에 대한 우리의 태도
제6장 나이의 차이에 대하여
제2부 인생론
제1장 우리의 참된 본질은 죽음에 의해 소멸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하여
제2장 생존의 허망함에 대하여
제3장 세상의 고뇌에 대하여
제4장 자살에 대하여
제5장 삶에의 의지의 긍정과 부정에 대하여
제6장 종교에 대하여
1. 신앙과 지식 | 2. 계시 | 3. 기독교에 대하여 | 4. 유신론에 대하여 |
5.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
제7장 박식함과 학자에 대하여
제8장 독자적 사고
제9장 저술에 대하여
제10장 독서와 책에 대하여
제11장 여성에 대하여
제12장 교육에 대하여
제13장 비유, 파라벨, 우화
제14장 몇 편의 시
해설 인생을 즐긴 현실주의자 쇼펜하우어의 행복론
쇼펜하우어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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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어떤 사건이 행복한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과 불행한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반반인 경우 침울한 사람은 불행한 일이 닥치면 화를 내거나 몹시 괴로워하지만, 행복한 일을 맞아도 기뻐하지 않는다. 반면에 명랑한 사람은 불행한 일을 당하고도 화를 내거나 괴로워하지 않지만, 행복한 일을 맞으면 기뻐한다. 침울한 사람은 열 가지 계획 중에서 아홉 가지를 성공하더라도 이 아홉 가지에 대해 기뻐하지 않고 그 한 가지 일을 실패한 것에 화를 낸다.”
“인간처럼 물질을 필요로 하고 여러 욕구로 이루어진 종족에게는 부가 다른 어떤 것보다 더 노골적으로 존경과 숭배를 받고 있다는 사실, 심지어 권력조차 오로지 부를 얻는 수단으로만 간주되어도 하등 놀랄 일이 아니다. 아울러 다른 모든 것이 돈을 벌려는 목적 때문에 무시되고 망가지는 것, 예컨대 철학이 철학 교수에 의해 망가지는 것도 하등 놀랄 일이 아니다.”
“세상에서 출세하려면 친구와 동료 관계가 무엇보다 훨씬 중요한 수단이다. 그런데 뛰어난 능력이 있는 자는 언제나 자부심이 있으므로,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아첨하는 데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 다시 말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 앞에서 자신의 능력을 숨기고 부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식하는 사람은 이와 반대되는 행동을 한다. 그런 의식은 겸허함, 상냥함, 친절, 열등한 사람에 대한 존경과 잘 화합하므로, 친구와 후원자를 얻게 해준다. 이상의 말은 관직은 물론이고 명예로운 지위나 직위, 그러니까 학계에서의 명성에도 적용된다. 그래서 예컨대 학술 협회에서 형편없는 자가 언제나 윗자리를 차지하고, 공적이 있는 사람은 뒤늦게 그런 곳에 들어가거나 결코 들어가지 않는다. 어떤 일이나 다 그런 것이다.”
“하루 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수많은 사람처럼 외적인 운동이 거의 없는 경우에는 외적인 안정과 내적인 소요 사이에 심하고 해로운 부조화가 발생한다. 내부의 지속적인 운동조차 외부의 운동을 통해 지원받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의 내부가 감정의 동요로 들끓고 있는데 그것을 외부로 표출하지 못할 때 생기는 부조화와 유사하다. 나무조차 무럭무럭 자라려면 바람을 통한 운동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 이상의 부는 우리의 행복감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오히려 많은 재산을 유지하느라 쓸데없는 걱정을 하므로 우리의 행복감이 방해받는다. 인간을 이루는 것이 인간이 지니는 것보다 우리의 행복에 훨씬 기여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지적 교양을 갖추기보다는 부를 얻기 위해 수천 배 더 노력한다.”
“행복한지 판단하려면 그가 명랑한지 알아보아야 한다. 반면에 그가 명랑하다면 젊든 늙었든, 몸이 반듯하든 굽었든, 가난하든 부자든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는 행복한 것이다. (중략) 그러므로 명랑함이 우리를 찾아오면 언제라도 문을 활짝 열어 줘야 한다. 명랑함이 잘못된 때 찾아오는 법은 결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모든 면에서 만족할 이유가 있는지 먼저 알려고 하면서 명랑함을 받아들이는 데 주저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또한 진지한 숙고와 중대한 걱정이 명랑함으로 인해 방해받을까 봐 우려해서 주저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진지한 숙고와 중대한 걱정으로 무엇을 개선할 수 있을지는 매우 불확실하다. 반면에 명랑함은 직접적인 이득이 된다. 명랑함만이 행복의 진짜 주화鑄貨와 같은 것이다.”
“행복은 사상 그 자체에 담겨 있는 것이다. 먼 미래의 더없이 고귀한 정신의 소유자들은 이 사상을 숙고하는 일에 몰두하며 즐거움을 누린다. 그러므로 사후 명성의 가치는 그 사상의 공적에 있다. 이러한 공적이 그 자신이 받는 보수인 셈이다. 그런데 명성을 얻게 해주는 작품이 또한 동시대인의 명성도 얻는지 여부는 우연한 상황에 좌우되므로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독자적인 판단력이 없고, 특히 대단하고 까다로운 업적을 평가할 능력이 전혀 없으므로 언제나 남의 권위를 추종하며, 높은 명성은 그것을 얻은 100명 중 99명의 경우 단순히 신의성실에 기인한다.”
“카드놀이는 어느 나라에서나 모든 사교 모임의 주된 소일거리가 되었다. 카드놀이는 사교 모임의 가치를 재는 척도이자 온갖 사고 행위에 대한 파산 선고다. 다시 말해 그들은 생각을 교환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카드를 돌리면서 상대의 돈을 뜯어내려고 하는 것이다. 아, 얼마나 한심한 족속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