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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88932473437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제1부 선사시대와 국가 형성
1. 한반도에 인간이 살기 시작하다
2. 신석기 혁명, 인간이 농사를 짓다
3. 고조선은 살아 있다 … 유네스코 세계유산, 고인돌
4. 하늘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솟대 신앙
제2부 삼국시대
5. 고구려, 동아시아의 강국으로 발돋움하다
6. 한반도 남쪽으로 눈을 돌린 장수왕
7. 무령왕릉이 알려 준 백제의 미(美)
8. 일본 열도로 건너간 백제 문화
9. 실크로드의 끝에 신라가 있다
10. 진흥왕, 한강을 차지하다
11. 뉴욕으로 날아간 금동 미륵보살 반가사유상
12. 원효와 의상, 서로 다른 길을 가다
13. 발해는 결코 중국사가 될 수 없다
제3부 고려
14. 태조 왕건, 지금 내 옆에는 누가 있는가
15. 광종, 우리나라 최초로 과거제를 실시하다
16. 최승로와 시무 28조, 고려의 기틀을 마련하다
17. 서희, 역발상으로 국가를 지키다
18. 묘청의 난, 서경 천도 운동에서 반란으로 몰락하다
19. 한국사에 유례가 없었던 4대 60년간의 최 씨 무신 정권
20. 김윤후, 몽골 침략에 온몸으로 맞서다
21. 이제현, 충선왕을 따라 중국 유람한 유학자
22. 공민왕, 반원 자주 개혁을 내걸다
23. 정몽주 vs 정도전, 어떤 나라가 좋은 나라인가?
24. 송나라 사신이 감탄한 고려청자
25. 수월관음도, 고려 회화의 백미
제4부 조선
26. 조선의 기틀을 확립한 태종
27. 세종, 민본 정치를 보여 주다
28. 몽유도원도, 꿈속에서 도원을 노닐다
29. 분청사기, 15세기 조선의 얼굴
30. 조선, 서원과 향약의 나라
31. 이순신, 일본군의 기세를 꺾다
32. 광해군의 두 얼굴
33. 1636년 겨울, 남한산성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34. 붕당정치, 예송 논쟁으로 이어지다
35. 대동법, 100년 만에 완결된 수취 제도
36. 달항아리, 18세기 조선의 미(美)
37. 정조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38. 흥성대원군, 왕의 아버지가 정치를 대신하다
39. 최초로 근대 국가를 시도하다
40. 이 땅의 주인은 농민이다
제5부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41. 제국을 선포하다
42. 을사늑약, 일제에 외교권을 빼앗기다
43. 안중근 의사, 진정한 동양 평화를 위하여
44. 3 ·1운동, 겨레의 독립 만세 운동
45. 항일 독립운동의 구심점,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46. 의열단과 김원봉, 의열 투쟁으로 일제에 맞서다
47. 소파 방정환, 어린이날을 제정하다
48. 신간회, 민족 유일당 운동을 펼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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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점선 띠 모양과 지그재그의 무늬, 빗금무늬가 몸체에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빗살무늬질그릇은 화덕에 세워진 채 출토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마도 불을 피워 음식을 조리하지 않았을까요? 그렇다면 무엇을 만들어 먹었을까요? 흥미롭게도 도토리묵을 만들었습니다. 신석기시대에는 우리나라에 참나무가 많이 자라 도토리를 쉽게 얻을 수 있었어요. 동해안에 위치한 양오산리, 한강 유역의 암사동, 하남 미사리 유적 등에서 이 도토리가 출토됩니다. 그런데 도토리는 타닌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떫은맛이 심해 날로 먹기 힘들었습니다. 머리가 좋았던 신석기인은 이를 제거하기 위해 껍데기를 깐 도토리를 1~2일 정도 바닷가 구덩이에 담아 두거나 질그릇에 물을 채워 담아 두었습니다. 떫은맛이 사라지면 이제 신석기인은 자신들이 만든 간석기 중 갈돌과 갈판으로 도토리를 곱게 갈아 가루로 만들었습니다. 그 가루를 마대자루나 질그릇에 넣고 며칠 동안 물에 담가 놓거나 불로 가열하여 익혀 묵을 만들어 낸 것이지요. - 제1부 선사시대와 국가 형성
1971년 여름, 공주 송산리 6호분으로 이미 알려진 무덤의 배수로를 파던 중 한 인부의 삽에 무언가 딱딱한 것이 걸립니다. 바로 1400년 동안 그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고 온전한 모습 그대로 유지된 무령왕릉의 벽돌이었습니다. 그 안에는 신라 못지않은 금관을 비롯해 단 한 차례의 도굴도 없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총 108종 2,906점의 백제 유물이 있었습니다(무령왕릉은 송산리 6호분의 북쪽 구릉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애초부터 주목받지 못했다. 학계에서도 그냥 6호분을 지켜주는, 수호신 역할을 하는 북쪽 언덕 정도로만 추측했다. 그래서 한 차례의 도굴도 없이 보존될 수 있었다). 6세기 찬란한 백제의 아름다움이 긴 잠에서 깨어난 순간이었죠. - 제2부 삼국시대
그렇다면 중국의 역사 왜곡을 증명할 수 있는 역사적 유물과 기록이 있을까요? 저는 1980년 중국 지린성 화룡현 용두산에서 발굴된 무덤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이 무덤의 주인공은 792년 6월에 36살로, 아버지였던 왕보다 먼저 사망한 발해의 정효 공주입니다. 그녀는 문왕의 넷째 딸이었는데요. 여기서 묘지석이 하나 출토됐습니다. ‘대흥보력효감금륜성법대왕大興寶曆孝感金輪聖法大王’이라는 꽤 긴 이름이 나옵니다. 정효 공주의 아버지는 바로 ‘대흥’ 그리고 ‘보력’이라는 연호를 사용한 발해 3대왕 문왕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묘지석의 이름처럼, 당시 중국의 황제만이 쓰는 연호를 발해도 독자적으로 쓰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여기에 유교적으로 효성이 지극하여 감동한다는 ‘효감’이라는 글자와 ‘금륜성법대왕’이라고 하여 불법을 수호하는 왕이라는 불교의 왕명을 활용하는 등 최고의 존칭만 모아 사용하였지요. 사실 중국 황제만이 쓸 수 있는 연호를 발해는 이미 1대 왕이었던 대조영 때부터 사용합니다. 그의 연호는 ‘천통天統’, 2대 대무예 무왕도 ‘인안仁安’이라는 연호를 사용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