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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교회 > 교회일반
· ISBN : 9788932811789
· 쪽수 : 396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종교개혁과 평신도의 재발견’을 내며 _송인규
01 종교개혁과 평신도
01-1 종교개혁은 어떻게 사제주의를 무너뜨리고 평신도를 재발견했나 _이재근
01-2 한국 교회는 평신도 신학을 수용할 수 있는가 _송인규
02 평신도 소명의식에 대한 조사 _정재영
03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_평신도 19인의 증언
⦁회사원은 무엇으로 사는가 _김효주
⦁헬조선에서 예술 노동자로 살아남는 법 _백소망
⦁기술 노동자로 살아가기 _양창모
⦁페미니즘이 나와 무슨 상관이나이까 _오수경
⦁흙과 바람과 비와 더불어 사는 삶 _주호석
⦁강정, 여기 사람이 있다 _최혜영
⦁꽃은 꽃 숨을, 나무는 나무 숨을 _홍순관
⦁질문하고 있습니까? _김애희
⦁통일, 꼭 해야 하나요? _박일수
⦁청년에게 머리 둘 곳을 허하라 _임하은
⦁세월호 참사, 그 고통의 바다를 함께 항해하다 _박종운
⦁어디를 가도 창현이가 있다 _최순화
⦁방학이 무려 일 년이라니! _이수진
⦁비록 한 달란트 받았을지라도 _정의석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_홍윤경
⦁보이지 않는 우리의 이웃, 난민 _이일
⦁꼬질꼬질한 비둘기, 결코 잔잔하지 않은 평화 _문아영
⦁하나님의 계획, 탈북자 _조명숙
⦁목적이 이끌지 않는 삶, 우리 모두가 동등한 ‘우정의 공동체’라는 꿈 _최규창
■ 저자 소개
이재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1975년생
송인규 한국교회탐구센터 소장, 1949년생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종교사회학 교수, 1967년생
김효주 코코몽키즈랜드 본부장, 1980년생
백소망 비정규직 예술 노동자, 1990년생
양창모 춘천 건축 현장의 기술 노동자, 1978년생
오수경 청어람ARMC 편집장
주호석 전북 지역 농부, 1979년생
최혜영 강정친구들 사무국장
홍순관 가수, 평화활동가, 1962년생
김애희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 1977년생
박일수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연탄나눔운동 사업팀 팀장, 1979년생
임하은 (주)모두의기숙사 대표, 1990년생
박종운 법무법인 하민 변호사, 전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 겸 안전사회 소위원장, 1965년생
최순화 단원고 2학년 5반 이창현 엄마, (사)세월호진상규명을위한가족협의회, 1965년생
이수진 꽃다운친구들 대표, 1970년생
정의석 한빛맹학교 교사, 1980년생
홍윤경 영등포산업선교회 노동선교부장, 1968년생
이일 공익법센터 어필 난민 담당 변호사, 1981년생
문아영 피스모모 대표, 1983년생
조명숙 여명학교 교감 및 피난처 이사, 1970년생
최규창 (주)호성로고스 대표, 1968년생
책속에서
천국 문을 열고 들어가는 사도 베드로의 열쇠를 로마 가톨릭교회의 주교와 사제가 계승했기 때문에, 그들을 통해서만 성례와 미사에 참여할 수 있고, 그들이 읽고 해석해서 전하는 성경말씀만 들을 수 있고, 그들을 통해서만 하나님과 만나 죄를 사함 받아 구원받을 수 있고 교통할 수 있다는 것이 사제주의 신학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종교개혁은 이를 거부했다. 비록 참된 교회는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적이고 사도적이지만, 이 참된 교회가 교황과 주교를 통해 계승된 로마의 바로 그 교회는 아니라는 것이 종교개혁자들의 믿음이었다. 종교개혁자들에게 교회는 말씀과 성례가 바르게 선포되고 집전되는 곳으로, 그런 교회는 모두 하나이며 거룩하고 보편적이고 사도적인 교회였다. 모든 신자는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스스로 하나님과 만나고 교제하는 왕 같은 제사장(벧전 2:9)이므로, 소위 성직, 즉 거룩한 직분은 사제들만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따라서 평신도와 성직자 간의 구별은 원칙상 존재할 수 없으며, 이들 간의 지위와 신분상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소명’ 즉 ‘부르심’이라는 개념이 재정립되었다. 하나님은 제사장으로 부르신 모든 신자를 부르신다.
_“종교개혁은 어떻게 사제주의를 무너뜨리고 평신도를 재발견했나”에서
사실 우리가 걸어갈 길은 명약관화하다. 만일 평신도 신학의 원리와 정신이 성경의 가르침에 연유하고 지속적으로 개혁되어야 할 교회의 참된 모습과도 일치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떤 식으로든 우리의 현실 가운데 추진시켜 나가야 한다. 물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동조하느냐, 사태가 얼마나 순조로우냐, 일의 결과가 얼마나 만족스러우냐 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지표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설혹 이런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아도 평신도 신학을 실현해야 할 당위성은 절대로 바래지 않을 것이요, 평신도 신학을 향한 우리의 결연한 의지 또한 결코 가로막히지 않을 것이다.
_“한국 교회는 평신도 신학을 수용할 수 있는가”에서
종교개혁 이래 개신교 전통은 교회 안에서의 삶에만 높은 가치를 부여하지 않고 교회 안에서 요구되는 엄격한 윤리 기준을 개신교인의 모든 생활에 확대·적용해야 한다고 여겼다. 따라서 하나의 의례로 예배에 참여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각자 삶의 무대에서 실천윤리의 행동 지향성이 표출되어야 한다. 일부 근본주의 그리스도인들의 주장과 달리, 현실 세계를 부정하지 않고 그 안에서 초월의 기준에 따라 삶을 영위하며 사회를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개신교의 전통인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소명 의식이다. 목회자를 목회에 대한 소명으로 부르셨듯 각각의 평신도들 역시 그들의 직업 활동에 대한 소명으로 부르셨고, 하나님께서 그 일을 통해 영광 받길 원하신다는 소명 의식이 우리에게 정립되어 있어야 이러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_“평신도 소명 의식에 대한 조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