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도

1부. 실천의 관점
1장 실험으로의 초대
2장 랍비의 도를 따르는 삶
3장 공동의 실천을 위한 공간을 창조하라
4장 영성 형성의 비전을 제시하고 구체적으로 접근하라
5장 실천은 어떻게 우리를 변화시키는가
6장 그룹 실험의 시작과 인도

2부. 실천
7장 정체성에 대한 실험
8장 존재 목적에 대한 실험
9장 안전에 대한 실험
10장 공동체에 대한 실험
11장 자유와 평강에 대한 실험
결론

소그룹 활동 지침서
부록
감사의 말

몇 해 전 나는 전 세계의 빈곤 해소를 위해 자기 소유의 절반을 처분하여 기부하는 대담한 실험에 친구들을 초대했다. 진정한 안전과 부요함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영감을 얻은 우리는 삶의 구체적인 부분에서 그 가르침이 의미하는 바를 찾기 위해 한 가지 실험을 계획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라.” 하나님 나라의 실재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묻는 질문에 세례 요한은 이렇게 대답했다.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우리는 이 실험을 절반의 나눔으로 명명했다.
놀랍게도 30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가 신청을 했고, 전 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소유를 처분할 방법을 함께 논의했다. 또한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기꺼이 한 시간이 넘는 거리를 달려왔다. 이후 우리는 8주 동안 단계적으로 우리의 소유를 처분해 갔다. 매주 다양한 물품이 들어왔다. 어떤 주는 책과 음반이 들어왔고 또 어떤 주는 옷과 생활용품이 들어왔다. 이걸 왜 샀는지 고민하게 되는 물건들이 누구에게나 있었다(수집한 도자기 인형을 계속 간직해도 될까? 보석 중 일부를 처분하는 게 낫지 않을까? 정말 자전거가 세 대씩이나 필요할까?).
(1장. 실험으로의 초대, 11-12쪽)

여기 우리가 의논해야 할 매우 중요한 질문이 있다. “예수님이 행하고 가르치신 것은 우리 삶의 실제적인 상황과 우리 세계의 필요와 어떤 연관이 있는가?” 우리는 절반의 나눔 운동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우리 문화와 내면에 이미 팽배한 소비 강박증과 두려움과 염려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또한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계속 사들이고 빚을 더욱 쌓아 가며 일정한 생활수준을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쓰며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풍조에 대해 숙고해 보았다. 우리 소유의 극히 적은 부분만 나누어도 가난과 굶주림의 위기에 처한 전 세계 10억 인구를 살릴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돈과 소유에 관해 우리가 기존에 택해 왔던 방식들을 완전히 뒤집어엎고 있음을 깨달았다.
(3장. 공동의 실천을 위한 공간을 창조하라, 65-66쪽)

노예 해방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우리가 배운 놀라운 교훈 가운데 한 가지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하나님의 긍휼을 실천할 때에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이었다. 우리는 프로젝트의 운영과 구체적인 부분의 책임 소재, 누가 앞장서서 인도할 것인지, 또 우리의 기여도나 전문성이 적절하게 평가되고 있는지에 대해 서로 의견차가 있었다. 프로젝트에 몸담고 가까이에서 함께 일할 때 개인의 상처와 불안정하고 깨어진 모습은 더 쉽게 드러난다. 이런 현상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문제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당신이 도장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도장이 당신을 선택한다.” 변화는 프로젝트 자체를 통해서도 일어나지만, 팀으로 일하며 갈등을 통해 성장하는 가운데에서도 일어난다.
(5장. 실천은 어떻게 우리를 변화시키는가, 1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