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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인물
· ISBN : 9788932816012
· 쪽수 : 692쪽
책 소개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머리말
인물 소개
지도
1부. 개혁을 향해 가는 길 1483/1484-1521
1. 나의 고향
2. 나의 모든 존재와 소유
3.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거룩한
4.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하나는 아닌
5.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습니다
6. 최고의 신학자들
7. 내 마음의 돛
8. 그분께만 종속된
2부. 새로운 비전을 추구하며 1522-1546
9. 천 가지 술책의 달인
10. 나 같은 유명한 애인
11. 폭동은 용납할 수 없다
12. 상스럽고 난폭한 민족
13. 새로운 노래
14. 세상에 대하여 죽은
15. 참된 종교
16. 더 나은 쪽으로
17. 교황주의자들에게 빚진
18. 어마어마한 죄인
맺음말
약어
주
참고문헌
도판 출처
찾아보기
연표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루터의 명성 때문에 드러난 면모를 제외하면, 그의 개인적 인간관계는 동시대 사람들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그가 악명 높은 영웅이 되기 전에도 그의 친척, 친구, 동료, 원수들이 여러 가지 모습으로 그에게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분노를 안겼다. 그가 이런 평범한 관계에 둘러싸인 사람이었다는 인식은 종교개혁의 수많은 사건 속에서 그가 감당한 기념비적 역할 때문에 가려져 있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터의 편지글이나 식탁 대화를 보면 편안한 인간관계가 루터의 일과 행복에 얼마나 필수적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는 바르트부르크 요새에 안전하게 은신해 있던 10개월(1521-1522)의 시간을 제외하면 고립된 상태로 지낸 적이 거의 없다. 거기서도 루터는 손님을 맞고, 하루에도 여러 통의 편지를 쓰고, 간단한 성명서를 작성하고, 심지어 비텐베르크에 몰래 다녀오기도 했다. 그의 일상은 대부분 다른 사람과의 만남 속에서 이루어졌다.
-1. 나의 고향
이 에르푸르트-비텐베르크 연결 고리를 인정하는 것이 루터를 고립된 영웅처럼 여기는 신화에서 벗어나고 그에게 영향을 끼친 관계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첫걸음이다. 루터의 에르푸르트 시절에 대한 통속적인 견해는 대개 이런 식이다. 루터는 류트를 연주하는 대학생이었는데, 천둥 번개를 만나 기겁한 나머지 갑자기 수도원에 들어가겠다고 서약했다. 그는 에르푸르트의 독방을 거의 떠나지 않았다. 끊임없이 자기 죄를 헤아리고 용서를 갈구하고 사탄과 싸웠다. 이런 식의 스토리 라인은 루터가 비텐베르크 대학교의 교수가 된 1512년 이후를 기술할 때도 거의 달라지지 않는다. 그가 초반에 가르쳤던 과목들 정도나 언급될 뿐, 대학교와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 안에서 그가 감당했던 일상적 업무나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루터는 그저 갑자기, 혼자서 “종교개혁의 발견”에 이르러 95개 논제를 붙였으며, 원하건 원치 않건 로마와의 갈등을 촉발시켰다는 것이다. 이렇게 혼자 힘으로 종교개혁을 시작한 영웅 루터의 신화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3.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거룩한
루터가 다시 태어난 날, 루터가 종교개혁을 발견한 날이 정확히 언제인지는 단정 지을 수 없다. 루터 자신도 그 시간과 장소를 분명하게 알릴 수 없었다. 그래서 학자들은 그때가 빠르면 1512년, 늦어도 1518년일 것이라고 어림잡는다. 루터의 발견은 탑 체험이라고도 부르는데, 이것은 루터가 수도원 탑의 화장실에서 영감을 받아 하나님의 정의를 새롭게 파악하게 되었다고 전하는 『탁상담화』의 한 구절 때문이다. (…) 하지만 좀더 나은 기록 자료는, 루터의 깨달음이 오히려 루터가 로마서 강의를 준비하고 직접 강의했던 1515년을 거치면서 점진적으로 찾아왔으리라는 암시를 준다. 그 강의는 펠라기우스의 입장을 변호하는 스콜라 신학자들에 대한 최초의 명백한 비판을 담고 있었다.
-4.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하나는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