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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88932816173
· 쪽수 : 524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1
서론 15
1부 기독교 신앙의 전달
1. 문화의 포로이자 해방자로서의 복음 29
2. 기독교 역사에서의 문화와 일관성 55
3. 기독교 역사에서의 번역 원리 75
4. 기독교 역사에서의 문화와 회심 105
5. 로마서 1장과 근대 선교 운동 129
6. 고대 북반구 기독교와 새로운 남반구 기독교의 기원 153
2부 기독교 역사에서 아프리카의 위치
7. 복음주의의 부흥과 선교 운동 그리고 아프리카 171
8. 검은 피부의 유럽인?흰 피부의 아프리카인 213
9. 아프리카 독립 교회의 도전 231
10. 오늘날 세계의 원시종교 전통들 241
3부 선교 운동
11. 선교학의 구조적 문제들 285
12. 선교적 소명과 사역 317
13. 서양이 발견한 비서구 기독교 미술 339
14. 학자로서의 19세기 선교사들 365
15. 인문학 교육과 선교 운동 387
16. 19세기 의료 선교사의 국내적 의미 407
17. 미국의 선교 운동 423
18. 선교 단체 그리고 교회의 다행스러운 전복 459
19. 선교 운동의 노년기 483
해설 497
찾아보기 513
저자 연보 521
책속에서
“이 책은 내가 쓴 많은 단편들 중에서 선별해 엮은 것이다. 따라서 체계적 설명을 제공하는 것도 아니고, 이 책에서 담고 있는 주제와 관련된 핵심 사항들이 다소 빠져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가 있는 한, 그것을 서로 다른 세 악장으로 나누어진하나의 교향곡으로 들어야 한다. 이 악장들 가운데 첫 번째는 역사적 전달이라는 관점에서 기독교 신앙의 특성을 성찰한다. 두 번째는 아프리카라는 특별한 경우와 관련지어 기독교 신앙의 전달 과정을 살피고 기독교 역사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특별한 위치를 고찰한다. 세 번째는 신앙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전달하는 자들과 전달받는
자들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본보기로서 서양에서 유래한 선교 운동에 초점을 맞춘다.
연구 과제들은 통상적으로 개인이나 기관의 일대기와 관련되어 있는데, 이 책도 예외는 아니다. 나는 서른 살이 되던 해에 시에라리온에서 목회 훈련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서아프리카로 갔다. 거기서 내가 주로 가르칠 과목은 교회사였다. 나는 내가 꽤 괜찮은 신학 교육을 받았다고 여겼고, 옥스퍼드 대학교 대학원 과정에서는 저명한 FL. 크로스(Cross) 교수 밑에서 교부학을 전공했다. 바울의 말을 빌리자면, 난 지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았고, 베냐민 지파 가운데 베냐민 지파요, 가말리엘 문하에서 교육을 받은 격이었다. 그리고 교회사 교육에 있어서 1950년대의 전통적 지혜를 공유하고 있었다. 나는 교회
사란 기성 교회가 ‘신생 교회’에게 자신들의 축적된 지혜를 나누어 주는 교훈으로 가득 찬 학문이라고 여겼다. 내게 새로운 깨달음을 주었던 날의 충격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_서론 중에서
“그때 나는 2세기의 다양한 기독교 문헌 조각들을 엮어 내는 작업에 관해 거드름 피우며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지금 여기서 내가 2세기의 어느 교회 속에서 살고 있다는 깨달음이 번뜩 들었다. 기독교에 헌신된 2세기 어느 공동체의 삶과 예배와 이해가 내 주위에 온통 펼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거만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멈추고 내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을 관찰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이런 점에서 나에게는 나와 함께 외국에 거주 중이었던 동료들이 갖지 못한 이점이 있었다. 나는 우리 교회의 설교자였음에도 불구하고 평신도였으며, 그래서 주제넘지 않게 지역 교회의 구조에 잘 적응할 수 있었고, 사람들 눈에 띄지 않고 쉽게 잊힐 수 있는 존재였다. 그날의 경험은 연구자로서의 나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전의 방식인 고대 문헌으로부터 추론해 적용하는 방식을 버리고,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종교적 사건의 관점에서 그 2세기 자료들을이해하기 시작했다. 내 관점에 또 하나의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려 하고 있었다.”
_서론 중에서
“기독교의 문화적 다양성은 오늘날 널리 인정되고 있다. 새삼스럽게 옹호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이 다양성이 동시대를 넘어 수평적 형태로 존재할 뿐 아니라 역사를 넘어 수직적 형태로도 존재함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기독교는 세대를 이어 가는 과정이자 문화와의 지속적 대화다. 기독교적인 표현의 다양성과 그 궁극적인 일관성이 동시대에 결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둘은 세대를 가로질러서도 그렇게 한다. 우리는 조상에게 속해 있는 동시에 후손에게도 속해 있다. 이는 어떤 지역의 일부 교회에 대해서도 그렇듯이 보편 교회에 대해서도 그렇다. 완전하게 장성한 그리스도의 인성은 모든 기독교 세대를 필요로 한다. 그것이 육대주(六大洲)에 존재하는 모든 문화적 다양성을 체현하듯이 말이다. 히브리서 저자가 기록한 것처럼, 아브라함과 족장들은 아직 그들의 목표에 다다르지 못했다. 그들은 아직 ‘우리를’ 기다리는 중이다(히 11:39-40).
1부에서 나는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번역이라는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신성이 인성, 그것도 특정한 사회적 현실에서 ‘특정한’ 인성으로 번역되었다. 성육신이 번역이라는 하나님의 행위를 대표할 수 있다면, 성육신은 그야말로 그리스도께서 다시 플레로마를?사회적 현실의 다른 측면들을?채우시는 것처럼 되풀이되는 재번역 행위의 전주곡이다. 그리고 그러한 활동에 대한 적절한 반응이 회심(conversion)이다. 회심이란 방향 전환이며, 기독교적 회심이란 그리스도께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이는 회심 과정이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의 방향 전환을 포함한다는 뜻이다.
2부와 3부는 그와 동일한 주제를 특정 지역에서 탐구한다. 지난 세기(19세기) 즈음부터 아프리카 대륙에서 기독교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거나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는데, 그것을 보고 의문이 생겼다. 새로운 사고 체계와 관계 연결망을 동반한 이러한 거대한 만남이, 기독교가 헬라 세계를 만났을 때처럼 기독교의 미래 모습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인가? 서양으로부터의 선교 운동은 또 다른 접근법을 제시한다. 이 접근법은 특별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그것은 우리가 서구로부터의 선교라는 역사적 장의 마지막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전보다 더 나은 시각에서 보는 것이 가능해 보인다. 오늘날 제대로 된 역사가라면 선교사를 아프리카나 아시아 교회사와 결코 혼동하지 않을 것이다. “_ 서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