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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친구

영원한 친구

존 르 카레 (지은이), 박현주 (옮긴이)
  |  
열린책들
2010-10-20
  |  
12,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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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친구

책 정보

· 제목 : 영원한 친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2910635
· 쪽수 : 520쪽

책 소개

영국 스파이 소설의 거장 존 르카레의 장편소설. 20세기 후반의 역사를 온몸으로 체현하는 인물 테드 먼디와 그의 '영원한 친구' 사샤를 통해 소용돌이쳤던, 그리고 지금도, 앞으로도 잠잠해질 수 없는 세계사 현장의 단면들을 그려 내는 한편,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정의도 진실도 희생시키는 강대국의 만행을 강하게 비판한다.

목차

영원한 친구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 이 시대의 목소리

저자소개

존 르 카레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1년 영국 도싯주 풀에서 태어났다. 그는 베른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했으며, 옥스퍼드대학교에서는 장학생으로 현대 언어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이튼 칼리지에서 1956년부터 2년간 학생들에게 프랑스어 및 독일어를 가르치다가 1959년 영국 외무부로 일터를 옮겼다. 요원 감시, 심문 등 첩보활동을 거쳐 영국 대사관 제2서기관, 함부르크 정치영사로 활약하다가 영국 해외 정보국 M16에서 첩보활동을 하기도 했다. 1961년 요원 신분으로 첫 장편소설 《죽은 자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발표했다. 소설마다 꾸준히 등장해 온 인물, 조지 스마일리가 사건을 풀어가는 이 작품은 “동서 냉전 관계를 이해하는 데 주요한 자료”로 평가받았다. 이어 동서 냉전기 독일을 배경으로 한 세 번째 장편소설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로 마침내 그는 세계적인 스릴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그는 이 작품의 대성공으로 요원 생활을 정리하고 본격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영국 추리 작가 협회가 수여하는 골드 대거상을 비롯하여 CWA 다이아몬드 대거상,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상, 에드거 그랜드 마스터, 말라파르테상, 니코스 카잔차키스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냉전 종식 후에도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권 관련 문제에 천착해 왔으며 2019년에는 인권과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로프 팔메상을 받았다. 2020년 12월 12일 왕립 콘월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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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번역가, 에세이스트, 칼럼니스트, 장르 소설 서평가, 드라마 평론가, 그리고 소설가. 서사 텍스트 해석에 관심이 높아서, 수많은 매체에서 다양한 종류의 평론과 칼럼을 쓰고 있다. 이제까지 쌓아온 경험과 다채로운 관심사를 집약한 연작 미스터리 ‘나의 오컬트한 일상’ 시리즈를 시작으로 하여, 일상과 관계에 집중한 추리소설을 쓴다. 레이먼드 챈들러, 트루먼 커포티, 찰스 부코스키 같은 작가들의 작품을 포함, 많은 추리소설을 번역했으며, 소설 데뷔작 『나의 오컬트한 일상』외에 지은 책으로 장편 『서칭 포 허니맨』. 에세이집 『로맨스 약국』, 『당신과 나의 안전거리』가 있다. 물고기자리, B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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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하인이 와서 마님이 아이를 낳으려 한다는 소식을 전했던 날 아침에는 - 바로 여기 있는 아이죠 - 아주 〈정상적인〉 인도의 태양이 연병장 위에 떠오르고 있었지요.」
여기까지 말하고 소령은 연극적으로 잠깐 뜸을 들였다. 훗날 먼디가 배워 써먹는 기술이었다. 소령은 잔을 신비스럽게 들고 머리를 살짝 수그려 잔에 입술을 댔다.
「하지만 말입니다.」 소령은 말을 이었다. 「하지만 바로 이 아이가 드디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는 그렇지 않았죠.」 그는 비난하듯이 먼디 주위를 빙빙 돌았다. 하지만 강렬한 푸른 눈에는 애정이 듬뿍 담겨 있었다. 「어미 배 속에 열나흘이나 더 갇혀 있다가 드디어 머리를 내민 거죠! 아무튼 그날 연병장 위에 떠오른 태양은 이제 인도의 태양이 아니었습니다. 그땐 파키스탄 자치령의 태양이 되고 말았죠. 그랬지, 그렇지 않았냐?」
[……]
소령이 눈물을 흘릴 이유는 충분했다. 골든 스완 바의 손님들도 잘 알고 있듯이 파키스탄이 탄생하던 날 그는 직업을 잃었을 뿐 아니라, 출산일을 훌쩍 넘긴 장기간의 난산으로 고생하던 아내가 인도 왕국처럼 운명을 다했던 것이다.


사샤는 여전히 연단 위에 서서 전언을 외치고 있었다. 이제 돼지들은 사샤를 곤봉으로 칠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접근했고, 아주 뚱뚱한 경사가 고함을 질렀다. 「이 못생긴 난쟁이 새끼를 잡아 와!」 먼디는 이제까지 한 번도 꿈꿔 보지 않았고 계획은 해도 실행은 하지 못했을 일을 했다. 기마대원 스무 명을 물리쳐 파키스탄 명예 훈장인지 뭔지를 받은 아서 먼디 소령의 아들은 이제 적진으로 돌격했다. 하지만 그가 손에 집은 것은 경기관총이 아니라 사샤였다. 리걸 유디트의 명령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충동을 맹목적으로 따라 먼디는 사샤를 연단에서 홱 들어 올려 어깨에 둘러멨다. 발버둥치는 사샤의 다리를 한 손으로, 휘젓는 손은 다른 한 손으로 누르고 적의 최루 가스와 고함치는 군중, 피 흘리는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나아갔다. [……] 그리하여 결국 두 손에 수갑이 채워져 머리 위에 있는 기둥에 묶인 채 경찰차에 앉아 있게 된 사람은 사샤가 아니라 먼디였다. 경찰관 두 명이 번갈아 가며 정신이 멍해지도록 그를 두들겨 팼다. 테드 먼디는 아인게블로이트를 체험했고, 이제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사샤가 번역해 줄 필요가 없었다.


연기도 없고 조명도 없었다. 그저 아주 마르고 아주 작은 사샤였다. 머리는 짧게 자르고 푹 팬 눈은 전보다 훨씬 더 커 보이는, 장의사 같은 검은 양복에 보이스카우트 같은 갈색 넥타이를 맨 사샤. 왼손에는 당에서 나눠 주는 인조 가죽 서류 가방을 들고 있고 오른손은 그저 옆구리에 붙인 차렷 자세로 홍예문 아래에 구부정하게 서 있다. 마치 연출자가 그렇게 하라고 시킨 것 같았다. 왼손으로는 가방을 들고 오른손은 그렇게 내리고 있어. 그다음에 테디를 기분 나쁜 눈빛으로 쳐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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