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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안타까움성

사물의 안타까움성

디미트리 베르휠스트 (지은이), 배수아 (옮긴이)
  |  
열린책들
2011-07-20
  |  
1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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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안타까움성

책 정보

· 제목 : 사물의 안타까움성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32910970
· 쪽수 : 318쪽

책 소개

1994년에 데뷔, 10여 권의 작품을 발표한 벨기에 중견 작가 디미트리 베르휠스트의 자전적 소설. 출간 당시 두 나라에서 선풍적인 반응을 일으켰고, 이 작품으로 2007년 황금 부엉이상, 휘모 독자상, 잉크 원숭이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2009년에는 네덜란드 감독 펠릭스 반 그루닝엔이 동명의 영화를 제작, 다수의 영화제에서 4개의 상을 수상했고, 7차례에 걸쳐 후보에 올랐다.

목차

예쁜 소녀
시체 연못
투르 드 프랑스
오직 외로운 이들만이
아버지의 새 애인
엄마 얘기를 꼭 해야 하나?
드 펠흐림 정신 병원
수집가
회복된 환자
후손의 탄생
민속학자를 위해서 마셔라
내 아들의 삼촌

옮긴이의 말 웃음이거나 혹은 눈물이거나

저자소개

디미트리 베르휠스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현재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청천벽력처럼 등장한 놀라운 작가>로 각광받고 있는 소설가이자 시인이다. 『사물의 안타까움성』은 1994년에 데뷔, 10여 권의 작품(소설, 시)을 발표한 벨기에 중견 작가 디미트리 베르휠스트가 2006년에 발표한 자전적인 소설이다. 출간 당시 두 나라에서 선풍적인 반응을 일으켰고, 이 작품으로 2007년 <황금 부엉이상>, <휘모 독자상>, <잉크 원숭이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2009년에는 네덜란드의 신예 감독 펠릭스 반 그루닝엔(Felix van Groeningen)이 동명의 영화를 제작, 다수의 영화제에서 4개의 상을 수상했고, 7차례에 걸쳐 후보에 올랐다. 뼈 있는 유머를 통한 풍자로 쓴웃음을 이끌어내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그는 벨기에의 무산계급을 대표하는 아웃사이더 작가이다. 1972년 벨기에 북부 플랑드르 지방의 알스트(Aalst)에서 태어났다. 어머니 없이 어린 시절을 보내고, 유년기와 청년기를 양부모의 집과 청소년 보호 시설을 전전하며 지낸 탓에 그의 작품들에는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녹아들어 있다. 1999년 단편집 『옆방』으로 데뷔했고 소설 『아무것도, 아무도 없으며 상당히 조용히』(2001), 『골키퍼의 심심함』(2002) 등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사물의 안타까움성』(2006), 『베로니카 씨 언덕을 내려오다』(2006)를 발표했다. 논픽션 『프로블렘스키 호텔』(2003)과 시집 『사랑, 다르게 부르지 않으면』, 여행기 『화요일의 나라』 등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근작인 『망할 지구 위에서의 망할 나날』(2008)은 인류의 역사를 매우 객관적이고 독특한 시선으로 묘사한 소설로, 2009년 네덜란드 최고의 문학상인 리브리스상(Libris)을 수상했고 휘모 주간 독자 선정 최고의 소설(2009)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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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이자 번역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소설과사상』에 「1988년의 어두운 방」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03년 장편소설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으로 한국일보문학상을, 2004년 장편소설 『독학자』로 동서문학상을, 2018년 소설집 『뱀과 물』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훌』 『올빼미의 없음』, 장편소설 『부주의한 사랑』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에세이스트의 책상』 『북쪽 거실』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멀리 있다 우루는 늦을 것이다』, 산문집 『처음 보는 유목민 여인』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서』, 프란츠 카프카의 『꿈』, W. G. 제발트의 『현기증. 감정들』 『자연을 따라. 기초시』, 로베르트 발저의 『산책자』,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달걀과 닭』 『G.H.에 따른 수난』, 아글라야 페터라니의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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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개 같은 인생이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매일 오후가 되면 실비의 눈앞에서 아버지랑 삼촌들이 아침 먹으러 슬슬 방에서 기어 나온다. 그들은 정해진 순서인양 일어나자마자 하루의 첫 담배를 피운 다음에, 지난밤의 술독에서 깨야한다는 명목으로 간 생고기와 고등어통조림을 아구아구 먹어댔다. 통조림의 고등어조각에서 기름이 흘러 턱을 따라 뚝뚝 떨어지면, 그걸 신경 쓰지 않을 정도로 게을러터진 건 아니므로 올이 다 풀린 스웨터 소매를 이용해서 쓱 닦아냈다. 그런 다음 온다 간다 말없이 사라졌다가, 몇 시간 후 다시 술에 고주망태가 된 상태로 모습을 드러내는 식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삶의 상태를 악순환이라고 묘사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그냥 자연스러운 순환이라고 불렀다. 우리 집에 있을 동안 실비는 자기 아버지가 찾아올까 봐 삼 주일 동안 학교에도 가지 않으면서, 때에 찌든 부엌 식탁에서 내가 온몸을 비비꼬며 벌칙으로 받아온 숙제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동안 실비는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그 책은 그녀를 더욱 똑똑하고 어휘력이 풍부한 소녀로 만들어주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그녀와 나머지 친척들과의 간극을 더욱 크게 벌여놓을 것이 분명해보였다. 밤에 침대에 누운 그녀는 두 눈을 또랑또랑하게 뜨고 천장을 응시하면서 좀처럼 잠들지 못하곤 했는데, 그럴 때면 나는 그녀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읽어 낼 수가 있었다. 바로 옆 침대에는 입을 반쯤 벌린 채 때로는 더러운 양말을 벗지도 않고 곯아떨어진 우리 아버지가 드르렁드르렁 코를 골면서 세상모르고 잠들어 있었다. 어떤 때는 거기에 포트렐 삼촌의 박박 이가는 소리가 섞이기도 했다. 할머니가 주워 모아 빨랫감 속에 쑤셔 박기 전까지는 침실 바닥에서 몇날 며칠이고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우리의 넝마쪼가리 옷가지들이 실비는 역겨웠을 것이다. 침대 곁 재떨이에 쌓인 누리끼리한 담배꽁초와 땀에 전 담요, 그리고 밤새 고약한 고린내를 풍기던 아버지의 양말 중에서 무엇이 그녀를 가장 진저리치게 만들었는지 지금으로서는 알 길이 없다. 실비는 거기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차라리 우리가 사는 꼬락서니에 대해서 그녀가 이러쿵저러쿵 내게 불평이라도 했다면, 무슨 말이라도 좋으니 사촌과 사촌으로서 마음을 터놓고 말이다, 그랬다면 내 입장에서는 훨씬 더 상처가 덜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오직 침묵했고, 말없이 우리를 경멸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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