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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언 애틀랜틱

유니언 애틀랜틱

애덤 해즐릿 (지은이), 박산호 (옮긴이)
  |  
열린책들
2011-08-05
  |  
10,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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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언 애틀랜틱

책 정보

· 제목 : 유니언 애틀랜틱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2911007
· 쪽수 : 365쪽

책 소개

2011년 커먼웰스상 후보에 오르고 11개 국어로 번역된 작품. 삶의 배경, 성격, 가치관이 상이한 네 명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21세기 현대인의 초상을 흥미롭게 그려 낸 소설이다. 단편집으로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애덤 해즐릿의 장편 데뷔작인 이 작품은 야심 찬 작가의 야심 찬 소설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저자소개

애덤 해즐릿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0년 미국 매사추세츠 킹스턴에서 태어났고 스워스모어 대학교와 예일 대학교 로스쿨, 아이오와 대학교 작가 워크숍에서 공부했다. 첫 작품 《넌 이방인이 아니야You Are Not a Stranger Here》(2002)로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올랐으며, 두 번째 작품인 《유니언 애틀랜틱Union Atlantic》(2010)으로 람다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6년 만에 발표한 세 번째 작품 《내가 없다면Imagine Me Gone》으로 〈LA타임스〉 도서상을 수상하고, 퓰리처상과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이 밖에도 작가는 구겐하임 펠로십, 펜/멜러머드상, 펜/윈십상 등을 수상했으며, 아이오와 작가 워크숍과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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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산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영어로 쓴 소설을 한국어로 옮기고, 에세이와 칼럼을 쓰고,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사람들을 찾아가 인터뷰한다. 최근에는 스릴러, 청소년 등 장르를 넘나들며 소설을 집필해 많은 독자를 만나고 있다. 첫 장편소설 『너를 찾아서』는 일본에 판권이 팔려 출간 예정이다. 지은 책으로는 『소설의 쓸모』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공저)』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 『단어의 배신』 『우리 지금, 썸머(공저)』 『너를 찾아서』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세계대전 Z』 『차일드 44』 『토니와 수잔』 『사브리나』 『하트스토퍼』 시리즈를 비롯해 100권이 넘는 소설과 그래픽노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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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왜 자살을 하지?>라는 일반적인 질문을, 널 위해 역으로 물어본다면 이런 거야. 앞의 질문보단 덜 캐묻는 질문인데, <왜 자살을 안 하지?>라는 질문을 할 수 있지. 건방진 질문이지만 살아가다 보면 이런 질문을 피하기 쉽지 않을 때가 있단다.」
네이트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선생님에게 이런 이야길 해서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선생님이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니고, 선생님이 가식적으로 굴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사실 누군가에게 그 이야기를 하고 그에 대한 응답으로 어색한 위로를 받는 게 아니라서 안심이 되기도 했다. 그냥 다른 사람에게 그 사실을 말한 것만으로도 위로가 됐다.


마이키의 어깨 너머 창가 자리에 물 빠진 비싼 청바지와 팔꿈치에 패치를 댄 스웨터를 입은 20대 초반의 젊은 남자가 보였다. 젊은 남자는 잡지를 휙휙 넘기고 있었는데, 귀에 낀 이어폰의 하얀 선은 셔츠 주머니에 들어가 있었고, 옆에는 노트북이 열려 있었다. 요즘 이런 사람들이 사방에서 보였다. 아무것도 한 게 없고, 아무 책임도 지지 않는 애어른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자유주의적이고 세련된 태도로 더그를 이러쿵저러쿵 비판해 대면서, 더그가 이뤄 놓은 모든 일들을 선하고 정의로운 자들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놈들. 자신들의 무능함을 보상받기 위해, 과거를 미래라고 속이고 파는 엉터리 소비주의에 아부하는 것에 불과한, 고매한 의견을 늘어놓는 자들. 그런 모든 것에 과연 누가 돈을 댔지? 분수에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게 신용 카드와 학생 융자로 돈을 빌려 준 게 누구냐고! 은행 말고 또 누가 있어? 그런데 저 자식이 지금 읽고 있는 건 뭐야? 『지큐』 아니면 『맨즈 헬스』? 불알에 난 털을 예쁘게 미는 법이나, 눈썹을 족집게로 뽑는 법, 아니면 물렁물렁한 뱃살을 조각 같은 근육으로 만들어 주는 법에 대한 기사라도 읽는 건가? 뭔가를 발라 반짝거리는 그 남자의 머리카락은 아주 세심하게 헝클어졌고, 곱슬머리 한 가닥이 미리 계산된 각도로 이마에 내려와 있었다.


「넌 정말 어마어마한 익명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구나. 사람을 환장하게 만드는 군중으로부터 멀찍이 떨어져서 말이지. 난 그게 항상 흥미로웠어. 네가 한 일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면 말이지. 그들은 결코 네가 누군지 모를 거라는 사실 말이야. 물론, 아빠도 사건을 다루긴 했지만 아빠는 적어도 피고들을 만났잖아. 모든 것은 상대적인 거야. 널 비난하는 게 아니야. 난 단지 가끔 그게 너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 이미 너에게 끼친 영향도 궁금하고. 추상적 개념으로, 숫자로 살아가는 인생 말이야. 물론 우리 모두 그렇게 살아가. 신문을 읽으면 나오잖아. 지진으로 만 명 죽은 게 무슨 의미야? 아무 의미도 없지. 의미가 있을 수 없어. 특정 사실에 대해 안다는 건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어. 하지만 너의 추상적 개념, 너의 금리 수치, 그것들은 사람들의 삶을 바꿔 놓잖아. 그런데도 사람들은 네가 누군지 결코 모를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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