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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영광

권력과 영광

그레이엄 그린 (지은이), 김연수 (옮긴이)
  |  
열린책들
2010-11-10
  |  
12,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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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영광

책 정보

· 제목 : 권력과 영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2911465
· 쪽수 : 384쪽

책 소개

'열린책들 세계문학' 146권. 독특한 상상 세계의 창조자이자 스릴러의 대가, 그러면서도 인간 실존과 신의 관계를 깊이 고찰한 신앙인이기도 한 그레이엄 그린의 대표작 <권력과 영광>이 소설가 김연수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작가의 멕시코 여행 직후 탄생한 이 작품은 한 타락한 신부의 도피와 고뇌를 통해 정치와 신앙의 대결, 그리고 신앙의 초월성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제4부

인간이라는 심연, 그 유혹을 견디지 못한 사제의 기이한 순교담
그레이엄 그린 연보

저자소개

그레이엄 그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04년 영국 하트퍼드셔의 명망 높은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레이엄 그린은 반항심 가득한 소년이었지만 지역 학교의 교장으로 재직한 아버지 때문에 보수적인 환경에서 성장한다. 마침 이 무렵 삼촌 덕분에 다양한 책을 접하게 되고, 독서에 큰 흥미를 느낀다. 특히 스파이 소설을 애독했으며, 배반과 복수 등의 주제에 매료된다. 이후 옥스퍼드 대학교에 진학하고 역사학을 전공한다. 이 시기에 그린은 극심한 우울증을 앓으며 고립된 생활을 이어 가는 한편, 가톨릭교로 개종하고 공산주의에 관심을 보인다. 한평생 조울증에 시달리며(“나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인간과 적대적인 존재를 모두 지니고 있다.”) 여러 벽지와 오지를 방랑하였고, 2차 세계 대전 동안에는 첩보원으로 활약하는 등 이색적이고 예사롭지 않은 이력을 가지고 있다. 대학교를 졸업한 뒤 그린은 《더 타임스》에서 편집 기자로 활동하며, 1929년 첫 장편 소설 『내부의 나(The Man Within)』를 발표한다. 이 작품이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호의적인 평가를 받자, 그린은 직장을 그만두고 창작에 전념하기로 결심한다. 1932년 『스탐불 특급(Stamboul Train)』, 1940년 『권력과 영광(The Power and the Glory)』, 1949년 『제3의 사나이(The Third Man)』, 1951년 『사랑의 종말(The End of the Affair)』 등 순수 문학과 대중 소설을 넘나드는 뛰어난 작품들을 잇따라 발표하며 작가로서 세계적 명성을 얻는다. 매우 희귀하게 예술성과 오락성을 모두 겸비한 그레이엄 그린의 작품들은 대부분 영화화 혹은 드라마화되었고, 수차례 노벨 문학상 후보에 지명되기도 한다. 말년까지 공산주의와 가톨릭교에 대한 신념을 지켰으며(“확고한 공산주의자와 확고한 가톨릭교도는 일종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베트남 전쟁으로 노골화된 미국의 패권주의를 매우 신랄하게 비판한다. 이 같은 그린의 입장은 장편 소설 『조용한 미국인』을 통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데, 급기야 미국 입국을 거부당하기에 이른다. 그린은 1981년 예루살렘상, 1986년 영국메리트훈장을 받았고, 1991년 백혈병으로 사망한다. 20세기 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복합적이고 독특하며 도발적이었던 작가 그레이엄 그린은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거침없이 가로지르며 글쓰기의 지평을 확장했다. 윌리엄 골딩의 평가대로 “우리 시대의 인간 의식과 불안을 완벽하게 그려 낸 최고의 작가”였던 그의 유산은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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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94년 작가세계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스무 살』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세계의 끝 여자친구』 『사월의 미, 칠월의 솔』 『이토록 평범한 미래』 『너무나 많은 여름이』, 장편소설 『7번국도 Revisited』 『사랑이라니, 선영아』 『ㅤㄲㅜㄷ빠이, 이상』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밤은 노래한다』 『원더보이』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일곱 해의 마지막』,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 『소설가의 일』 『시절일기』 등이 있다. 동서문학상,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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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습한 냄새가 사방에서 올라왔다. 지구가 우주 공간 속으로 떨어져 나올 때의 화염에도 그 습기만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곳이었다. 그래 봐야 이 끔찍한 지역의 안개와 구름만 겨우 빨아들였을 뿐이리라. 쭉쭉 미끄러지는 노새 위에서 아래위로 흔들거리며 그는 브랜디로 굳어 버린 혀를 놀려 기도했다. 「곧 체포되기를 바라옵니다……. 곧 체포되기를 바라옵니다.」 그는 탈출하려 했지만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의 노예가 되어 바람이 잠잠해지지 않을 때면 몸조차 눕히지 못했던 서아프리카 한 부족의 추장과 같은 신세가 되었다.


때리려고 치켜드는 마리아의 손, 어스름 속에서 애어른처럼 떠들어 대는 페드로, 숲을 뒤지는 경찰들. 폭력은 도처에 있었다. 그는 조용히 기도했다. 「아, 하느님, 통회하지 않겠사오니 어떤 식으로든 죄 중의 상태로 저를 죽여 주시고, 다만 이 애를 구하소서.」 그는 영혼들을 구제하는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었다. 한때 그 일은 정말 간단했다. 축복의 기도를 내리고, 조합을 만들고, 창살이 달린 창 안에서 할머니들과 커피를 마시고, 검은 장갑을 끼고 작은 향으로 새로 지은 집을 축성하는 일……. 그건 돈을 모으는 일만큼이나 쉬웠는데 이제는 신비로운 일처럼 느껴졌다. 그는 자신이 그 일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절망적으로 감지했다. 그는 무릎을 꿇고 앉아, 낄낄대며 도망가려고 하는 아이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사랑한다, 얘야. 난 네 아버지고 너를 사랑한단다. 넌 알고 있어야 해.」


<사생아>라는 단어를 들으니, 사랑에 빠진 남자가 애인의 이름과 같은 꽃 이름을 낯선 남자가 입에 올리는 걸 들을 때처럼 그의 가슴이 쓰라렸다. <사생아!> 그 단어 덕분에 그는 비참한 행복에 푹 빠져들었다. 그 단어를 떠올리자, 아이가 곁에 있는 것 같았다. 쓰레기 더미 옆 나무 아래 무방비 상태로 서 있는 딸의 모습이 그의 눈에 선했다. 무심함을 가장한 부드러운 음성으로, 그는 다시 <사생아>라고 되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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