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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7408670
· 쪽수 : 156쪽
책 소개
목차
1부 나는 조금만 잘 지냅니다
백자의 숲
은행나무 헬리콥터
오하이오 오키나와
국화 향
너머
화석(化石)
모른 체
그믐의 필경사
필름 감광사
눈사람
敵들에게
소문
앵커
민무늬 시간
비대칭 행성
광화문
다국적자
등
식물인 헐크
답과 문
여행 도감
피아니스트
기록
정동 산책
2부 가장 멀리 가는 표정
서쪽 구름
곡예사
옆모습
거울 가면
불편한 꽃
구름을 빌려 줘
유진코마리
헬싱키
하루
엘리베이트
생강차
내비게이트
라기보다는
식목일
식목일
유전
잘 있어
3부 눈 뜬 사람은 감았던 생각으로
시작하는 神
후유(後有)
마투라
파계
스투파
인터뷰
스탄
다른 나라에서
최초의 멍게
레의 여름
오르골
어항
모서리 기별
정동 산책
저절로 하루
친필
인사
고래
掌篇
작품 해설-함돈균(문학평론가) 131
봄을 기다리는 겨울 백자 ― 한 조울의 풍경
저자소개
책속에서
불탄 목적지는 이해하기 쉽고 나는
도착하는 길이 계절마다 다릅니다
구운 흙은 울기 좋습니다
깨어질 듯 그러했습니다
(……)
금 간 서쪽 무늬를 엽니다
나는 획의 기울기를 읽는 데 온밤을 씁니다
―「백자의 숲」에서
시작하기도 전에 슬픈 일은 많아서
네가 나를 앞질러 걷는 저녁
우리가 낳지 않은 아이들이 해변에서 모래 사람을 만든다
너는 눈을 닫고
이 저녁으로 착지하는 사람
멀리 가는 양팔을 지녔구나
―「곡예사」에서
얼굴로 서로의 얼굴을 보여 줄 수 있다면
가장 멀리 가는 표정까지 배웅하자
얼굴들이 켜진다 가등처럼
가루어 선 벽과 벽 사이에서
우리의 군중들은 마지막 햇빛으로 얼굴을 지운다
무표정이 웃음처럼 보일 때까지
―「거울 가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