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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37439322
· 쪽수 : 1352쪽
책 소개
목차
1권 도둑 까치
1 화요일의 태엽 감는 새, 여섯 개의 손가락과 네 개의 유방에 대하여
2 보름달과 일식, 마구간에서 죽어 가는 말들에 대하여
3 가노 마르타의 모자, 셔벗 톤과 앨런 긴스버그와 십자군
4 높은 탑과 깊은 우물, 또는 노몬한을 멀리 떠나서
5 레몬 사탕 중독, 날지 못하는 새와 물 없는 우물
6 오카다 구미코는 어떻게 태어났고, 와타야 노보루는 어떻게 태어났나
7 행복한 세탁소, 그리고 가노 크레타의 등장
8 가노 크레타의 긴 얘기, 고통에 관한 고찰
9 전기의 절대적인 부족과 지하 수로, 가발에 대한 가사하라 메이의 고찰
10 매직 터치, 대야 속의 죽음, 유품 배달원
11 마미야 중위의 등장, 따뜻한 진흙 속에서 나온 것, 향수
12 마미야 중위의 긴 이야기 1
13 마미야 중위의 긴 이야기 2
2권 예언하는 새
1 가능한 한 구체적인 것, 문학에서의 식욕
2 이 장에 좋은 뉴스는 하나도 없다
3 와타야 노보루 말하다, 천박한 섬의 원숭이 이야기
4 사라진 은총, 의식의 창부
5 먼 동네의 풍경, 영원한 반달, 고정된 사다리
6 유산 상속, 해파리에 대한 고찰, 괴리감 같은 것
7 임신에 대한 회상과 대화, 고통에 관한 실험적 고찰
8 욕망의 뿌리, 208호실 안, 벽을 통과하다
9 우물과 별, 사다리는 어떻게 소멸되었나
10 인간의 죽음과 진화에 대한 가사하라 메이의 고찰, 외부에서 만들어진 것
11 통증으로서의 공복감, 구미코의 긴 편지, 예언하는 새
12 수염을 깎다가 발견한 것, 잠에서 깨었을 때 발견한 것
13 가노 크레타의 다음 이야기
14 가노 크레타의 새 출발
15 올바른 이름, 여름날 아침에 식용유를 뿌려 태운 것, 부정확한 메타포
16 가사하라 메이의 집에서 생긴 유일한 나쁜 일, 가사하라 메이의 흐물흐물한 열원에 대한 고찰
17 가장 간단한 것, 세련된 형태의 복수, 기타 케이스 안에 있던 것
18 크레타섬에서 온 편지, 세계의 가장자리에서 떨어진 것, 좋은 뉴스는 조그만 소리로 말해진다
3권 새 잡이 사내
1 가사하라 메이의 시점
2 목매다는 저택의 수수께끼
3 겨울의 태엽 감는 새
4 겨울잠에서 깨어나다, 또 한 장의 명함, 돈의 무명성
5 한밤중에 생긴 일
6 새 운동화를 사다, 집에 돌아온 것
7 잘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곳
8 넛메그와 시나몬
9 우물 속에서
10 동물원 습격(또는 요령 없는 학살)
11 그럼 다음 문제
12 이 삽은 진짜 삽일까?
13 M의 비밀의 치료
14 기다리고 있던 남자, 떨쳐버릴 수 없는 것, 사람은 섬이 아니다
15 시나몬의 신기한 수화, 음악의 헌정
16 여기가 끝인지도 모른다
17 온 세계의 피폐와 무거운 짐, 마법의 램프
18 가봉실, 후계자
19 멍청한 청개구리의 딸
20 지하의 미궁, 시나몬의 두 개의 문
21 넛메그의 이야기
22 목매다는 저택의 수수께끼 2
23 전 세계의 다양한 해파리, 변형된 것
24 양을 세다, 고리의 중심에 있는 것
25 신호가 빨강으로 바뀌다, 뻗어 나오는 긴 손
26 훼손하는 것, 짓무른 과일
27 세모꼴 귀, 썰매 방울소리
28 태엽 감는 새 연대기 #8(또는 두 번째 요령 없는 학살)
29 시나몬의 미싱 링크
30 집이란 믿을 게 아니다
31 빈집의 탄생, 바꿔 탄 말
32 가노 마르타의 꼬리, 거죽 벗기는 보리스
33 사라진 방망이, 돌아온 「도둑 까치」
34 다른 사람들을 상상하게 하는 일
35 위험한 장소, 텔레비전 앞에 모인 사람들, 텅 빈 남자
36 올드 랭 사인, 마법을 푸는 법, 아침에 자명종이 울리는 세계
37 그냥 현실의 나이프, 사전에 예언된 일
38 오리 사람들 이야기, 그림자와 눈물
39 두 종류의 서로 다른 뉴스, 어디론가 사라진 것
40 태엽 감는 새 연대기 #17
41 안녕
리뷰
책속에서
“10분, 시간을 줬으면 해.” 여자가 불쑥 말했다.
나는 사람 목소리를 상당히 잘 기억한다고 자신하는 편이다. 그건 알지 못하는 목소리였다. “실례지만, 어디 거신 전화인가요?” 하고 나는 정중하게 물어보았다.
“당신에게 걸었지. 10분 만이라도 좋으니까 시간을 줘. 그럼 서로를 잘 알게 될 거야.” 하고 여자는 말했다. 낮고 부드럽고, 특징 없는 목소리다.
“서로를 알 수 있다?”
“서로의 기분을.” (1권)
“나이치고는 너, 때로 아주 페시미스틱한 생각을 하는구나.”
“그 페시 어쩌고 하는 게 무슨 말이에요?”
“페시미스틱. 이 세상의 어두운 부분만을 골라서 본다는 말이야.”
페시미스틱 하고 그녀는 몇 번인가 그 말을 입안에서 중얼거렸다.
“태엽 감는 새 아저씨.” 하고 그녀가 내 얼굴을 빤히 쏘아보듯 올려다보면서 말했다. “나는 아직 열여섯 살이고, 이 세상에 대해서도 아는 게 별로 없지만, 그래도 이거 하나는 확신을 갖고 단언할 수 있어요. 만약 내가 페시미스틱이라면, 페시미스틱이 아닌 이 세상 어른은 다 바보예요.” (1권)
지금 우리가 벌이고 있는 전쟁은, 어느 모로 보나 정상적인 전쟁이 아닙니다, 소위님. 전선이 있고, 적과 대치해서 결전을 치르는 그런 전쟁이 아니란 말입니다. (중략) 난징에서도 몹쓸 짓을 참 많이 했습니다. 우리 부대도 마찬가지였어요. 수십 명을 우물에 던져 넣고, 위에서 수류탄 몇 발을 던집니다. 그 외에도 말로 다 할 수 없는 짓을 했어요. 소위님, 이 전쟁에 대의 따위는 없습니다. 이건 그저 살육이에요. 그리고 짓밟히고 죽는 것은 결국 가난한 농민들입니다.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