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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손님

하일지 (지은이)
  |  
민음사
2012-09-10
  |  
11,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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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책 정보

· 제목 : 손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7485787
· 쪽수 : 236쪽

책 소개

하일지의 열한 번째 장편소설. 한 낯선 남자가 하원이라는 마을을 방문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블랙코미디로, 소설을 읽다 보면 우스꽝스러운 상황 앞에 배를 잡고 웃다가도 어느 순간 자신을 돌아보며 목덜미가 섬뜩해진다.

저자소개

하일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프랑스 푸아티에Poitier 대학에서 불문학 석사학위, 리모주Limoges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을 시작으로 12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영시집 Blue Meditation of the Clocks와 불시집 Les Hirondelles dans mon tiroir, 문학이론서 『소설의 거리에 관한 하나의 이론』, 철학서 『하일지의 나를 찾아서』 등 저술이 있다. 2018년 11월 1일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여러 차례 작품을 전시했다. [개인전] 시계들의 푸른 명상(논밭갤러리, 파주 헤이리) 순례자의 여정(자인제노 갤러리, 서울) Voyage de Pelerin(The Art Gallery, Vichy) 늙은 떡갈나무한테 시집간 처녀(자인제노 갤러리, 서울) 순례자 이야기(모나리자 산촌, 서울) 늙은 떡갈나무한테 시집간 처녀(영월문화예술회관, 영월) [단체전] 말하고 싶다(나무갤러리, 서울/담갤러리, 담양/만호갤러리, 목포) 사람 사는 세상(마루아트센터, 서울) 7 Artists(Tet’de l’Art,Forbach) 설렘… 그리고 기분 좋은 날(자인제노 갤러리, 서울) Ete a Limoges(Elementaire la Galerie, Limo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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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늘 저녁 식사는 계순이 아줌마네 집에 가서 먹기로 한다. 좋지?”
그러나 이번에 학생들은 의아해하는 표정을 지을 뿐 탄성을 지르지는 않았다. 그때까지 열심히 통역을 하던 채령이마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통역을 중단했다.
“그렇지만 계순이 아줌마네 집은 개고깃집이잖아요?”
선영이가 허순에게 말했다.
“개고깃집이면 어때?”
허순이 말했다.
“그렇지만 개고기 못 먹는 사람도 있잖아요. 슈 아저씨도 그렇고.”
선영이가 말했다. 개고깃집에 간다는 사실을 차마 통역할 수가 없었는지 채령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가는 추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때 허순의 큰아들 정대가 선영이에게 말했다.
“나는 개고기 먹을 수 있다. 개고기 맛있다.”
허순의 작은아들 정수가 형을 두둔하며 말했다.
“맞아!”
“개고기는 비싸대요, 선생님. 이 많은 사람이 그걸 먹으려면…….”
보람이가 말했다.
“그런 걸 왜 니가 걱정하니? 누가 너한테 돈 내라고 했어?”
허순이 말했다. 보람이는 말문이 막혀 버린 것 같았다. 그때 석태가 나섰다.
“야, 이년들아, 너네들이 개고기 맛을 알아? 한국 사람이면 개고기 맛을 알아야 해.”
“그렇지만 슈 아저씨는 어떻게 해요?”
아영이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옛날 속담에 이런 말도 있어. 개고기 먹는 놈은 개 같은 놈이고, 개고기 못 먹는 놈은 개보다 못한 놈이라고. 한국에 왔으면 슈도 개고기를 먹어 봐야 할 거 아냐. 슈가 개고기를 못 먹으면 개만도 못한 놈이 되는 거야, 안 그래?”
석태의 이 말에 가장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은 채령이였다. 이 상황을 손님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알 수 없었을 테니까 말이다. 그런데 그때 뜻밖에도 손님이 자리에서 일어나 모자를 찾아 쓰며 말했다.
“캐고기가자!”
이 말에 학생들은 일제히 당황한 표정들로 손님을 올려다보았다. 보람이는 수진이의 귓전에다 대고 속삭였다.
“슈 아저씨 우리가 하는 말 다 알아들은 거 아냐?”
“에이, 설마!”
수진이가 말했다. 그때 다시 손님이 자신의 조그마한 가방을 어깨에 둘러메며 말했다.
“캐고기가자!”
이렇게 하여 학생들은 저마다 마뜩지 않은 표정들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허순의 두 아들, 정대와 정수만은 신바람이 난 표정으로 달려 나갔다.
“캐고기가자!”
현관문을 나서면서 슈는 다시 한 번 소리쳤고, 이번에 학생들은 와르르 웃음을 터뜨리며 슈의 뒤를 따랐다. 채령이는 슈에게 개고기가 뭔지 아느냐고 물었다.
“아이 게스, ‘캐고기가자’ 이즈 더 네임 오브 레스토랑, 이즌트 잇?”
채령은 난감해하는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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