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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첼로

밤의 첼로

(이응준 연작소설)

이응준 (지은이)
  |  
민음사
2013-07-15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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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첼로

책 정보

· 제목 : 밤의 첼로 (이응준 연작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7487309
· 쪽수 : 276쪽

책 소개

<국가의 사생활>, <내 연애의 모든 것> 등을 통해 문단과 대중으로부터 두루 사랑을 받아 온 작가 이응준의 연작소설집. 이 소설집은 다시 철저히 문학의 본령으로 돌아온 작품이다.

목차

밤의 첼로

물고기 그림자

낯선 감정의 연습

밤에 거미를 죽이지 마라

유서를 쓰는 즐거움

버드나무군락지



작가의 말

작품 해설_ 토성(土星)의 문학_ 김미현

저자소개

이응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글로 하는 거의 모든 장르들을 다룬다. 영화, 음악 같은 다른 일들도 한다. 인간을 좋아하지 않지만, 개를 사랑하는 인간은 안 싫어하는 편이다. 1990년 계간 《문학과 비평》 겨울호에 <깨달음은 갑자기 찾아온다> 외 9편의 시로 등단했고, 1994년 계간 《상상》 가을호에 단편소설 <그는 추억의 속도로 걸어갔다>를 발표하면서 소설가로 데뷔했다. 2013년 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중앙선데이〉에 21편의 칼럼을 연재하면서 정치·사회·문화 비평을 시작했다. 시집 《나무들이 그 숲을 거부했다》 《낙타와의 장거리 경주》 《애인》 《목화, 어두운 마음의 깊이》, 소설집 《달의 뒤편으로 가는 자전거 여행》 《내 여자친구의 장례식》 《무정한 짐승의 연애》 《약혼》, 연작소설집 《밤의 첼로》 《소년을 위한 사랑의 해석》, 장편소설 《느릅나무 아래 숨긴 천국》 《전갈자리에서 생긴 일》 《국가의 사생활》 《내 연애의 모든 것》, 엣쎄이소설 《해피 붓다》, 소설선집 《그는 추억의 속도로 걸어갔다》, 논픽션 시리즈 ‘이응준의 문장전선’ 제1권 《미리 쓰는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어두운 회고》, 산문집 《영혼의 무기》, 작가수첩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등이 있다. 2008년 각본과 감독을 맡은 영화 <Lemon Tree>(40분)가 뉴욕아시안아메리칸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문, 파리국제단편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초청받았다. 2013년 장편소설 《내 연애의 모든 것》이 SBS 16부작 TV드라마로 제작 방영되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013년 5월 27일 자와 2015년 10월 9일 자에서 장편소설 《국가의 사생활》을 각각의 특집으로 다뤄 집중 조명했으며, 특히 2015년 10월 9일 자 「한국의 통일: 소설은 한반도의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상상했다」에서는 작품 중 2개의 챕터(32매)를 발췌 번역 소개하였다. 록밴드 YB의 노래 <개는 달린다, 사랑처럼.>을 작사했다. 문화무정부주의 조직 ‘문장전선’의 리더. 2인 작가 ‘독서실형제’의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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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누구에게나 제 생애에서 가장 혹독한 밤이 꼭 한 번은 찾아오고 그러면 그는 홀로 눈보라 치는 광야에서 뜨거운 무쇠 난로를 끌어안듯이 신의 이름을 부른다. 신은 기쁨이 아니다. 신은 슬픔도 아니다. 그저 아직 살아 있는 자가 죽음을 앞에 두고 부르는 조용한 노래일 뿐. 가장 절망스러운 밤의 밑바닥에서 신의 얼굴을 보고자 기도하는 인간은 신이 연주하는 첼로 소리를 듣게 된다. 단 한 번은, 꼭 한 번은, 듣게 된다. 신이 흘리는 눈물보다 더 아름다운 저 첼로 소리를. ―「밤의 첼로」


원래 인간은 물고기처럼 바다에서 살았다. 훗날 땅 위로 올라온 인간은 바다에서의 기억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대신 인간의 내면에는 물고기 모양의 그림자가 남았는데, 이 물고기 그림자는 자기의 주인이 극도의 고통에 처하게 되면 견디다 못해 멀리 떠나가 버린다. 그리고 언제든 그 극심한 고통이 자기 주인을 다 지나가고 나서야 비로소 되돌아온다. 그런데 그때 만약 그 사람의 육신이 어떤 식으로든 환란을 이겨 내지 못하고 죽거나 그래서 사라져 버렸으면 물고기 그림자는 온 세상을 바다 삼아 정처 없이 헤엄치며 돌아다닌다. ―「물고기 그림자」


어둠 속에서 보는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들이 얼마나 끔찍한 흉터로 뒤덮여 있는지 앞이 보이는 사람들은 절대 모를 거라고 목남은 생각했다. 은희가 목남의 어깨에 금 간 얼굴을 기대어 왔다. 창밖에는 천둥이 치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하늘은 바다가 되고 있었다. 누군가가 목남에게 물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나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지독한 슬픔에 숨을 못 쉬는 당신을 차마 버려두고 갈 수 없는 그런 사람입니다. 순간. 목남은 은희의 가냘픈 몸 안에서 물고기 그림자 하나가 쑤욱 빠져나와 어둠의 바다로 천천히 헤엄쳐 멀어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한없이 불안해져서, 저 물고기 그림자가 언제든 되돌아왔을 때 이 상처받은 여인의 몸이 없으면 어떡하나 싶어서, 그녀의 진짜 얼굴을 살며시 더듬어 눈물을 닦아 주었다. ―「물고기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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