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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7490637
· 쪽수 : 432쪽
책 소개
목차
1부
1 거대한 불상
2 새로운 아프가니스탄 건설
3 벽을 넘어
4 밤의 편지
5 이야기꾼들의 거리
2부
6 카사비앙카
7 침묵하는 피리
8 뉴욕의 칼리프
9 헛된 기다림
10 모든 이름이 내 이름이죠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아프가니스탄이 무너졌고 모두의 삶이 파괴되어 폐허 더미에 깔려 있다. 표면 가까이에 깔려 있는 사람들도 있고 훨씬 더 깊은 곳에 파묻혀 있는 사람도 있다. 엄청난 돌덩어리와 부러진 들보 밑에 깔려 있는 사람들이 아무리 비명을 질러도 땅 위에 있는 사람들은 듣지 못한다. 별 소용도 없는, 주변에 함께 깔려 있는 사람들만 들을 수 있을 뿐이다.
다른 전쟁이었지만, 어떻게 보면 같은 전쟁이다. 내일의 전쟁이 오늘의 전쟁에서 잉태되어, 전쟁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용암이 땅 밑으로 수 킬로미터를 흘러오다가 가끔씩 지표면으로 분출해 나오는 것과 같다.
“믿기지가 않는군요. 돈을 원하신다고요?”
“그냥 돈을 원하는 정도가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돈을 원해. 그러면 안 되나? 돈이 있으면 학교와 병원, 공원, 도서관, 지역복지센터를 지을 수 있잖아. 돈만 있으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니야. 부를 얼마나 축적했느냐가 삶의 척도가 되어야 한다는 말도 아니고. 부자들은 부를 축적함으로써 세상에 진 빚을 다 갚았다고 생각하지. 내 말은 그런 말이 아니야. 탐욕과 필요는 엄연히 다른 거라고. 그리고 난 비단 이 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돕고 싶어.”
그녀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대단하신 분이군요.” 인간의 품격은 가족의 범위를 얼마나 크게 잡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녀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