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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37813245
· 쪽수 : 356쪽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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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시아, 움직이지 마.”
윌의 다급한 외침에 생각하는 것을 멈추고 현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발걸음도 멈췄다. 내가 낭떠러지에 너무 가까이 다가갔나? 아니다. 길의 끝은 오른쪽으로부터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 있었다. 나는 윌에게 무슨 일인지 물어보려고 뒤를 돌아봤다. 그가 고개를 흔들며 어딘가를 가리켰고, 나는 말하려던 것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그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오른쪽에 매달려 있는 인공 나뭇가지를 쳐다보았다. 잠시 동안 나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곧 무슨 일인지 알아챘다. 검은 눈. 빛나는 황금색 비늘을 가진 무엇인가가 나뭇가지 둘레에 칭칭 감겨 공기를 마시기 위해 붉은 혀를 날름거렸다. 뱀이었다. 최소한 너비는 30센티미터, 길이는 3미터가 넘어 보였다. 그것의 대가리는 나에게서 불과 2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토론장이 있는 층이 다시 개장되는 내일 아침 9시까지 잠겨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그 문을 열어 달라고 설득하지 못하면, 내일 다시 열릴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아니면, 정말 기다려야 할까? 나는 잠시 단서의 문장들을 다시 떠올려보았다. ‘당신이 살고 있는 곳의 상징을 찾아서 거기에 앉아 있는 것을 찾아라.’ 만약 이것이 의장 판사의 의자 뒤에 있는 정의의 저울을 묘사하는 것이라면, 우리가 찾아야 할 대상은 토론장이 빌 때까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지금 의자 위에 앉아 있는 대상일 것이다.
의장 판사 - 대통령 아넬라인 L. 콜린다
나는 갈라진 땅 위에 서 있었다. 테스팅 장소로 돌아온 것이다. 붕대로 싼 왼쪽 팔이 아팠다. 피부는 간지러웠고, 먼지와 땀으로 뒤범벅 되어 있었다. 토마스는 오랜 여행으로 몹시 지저분한 몰골이 되어 주먹을 쥔 채 긴장한 모습으로 내 앞에 서 있었다. 바지에는 칼집이 달려 있고, 손 옆에는 칼이 있었으며, 칼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토마스의 칼에 피가 묻은 이유는 수백만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그는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
“네가 잰드리를 죽였구나.”
“그건 실수였어.”
“실수?”
내 마음 한편에서는 그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기를 절실하게 바랐다. 그러나 그 마음이 결국 나를 소리치게 했다.
“어떻게 실수로 사람을 죽일 수가 있어? 잰드리는 우리 친구였잖아.”
그녀는 나보다도 토마스와 더 가까웠다. 그에게 치근거렸던 것을 생각하면, 토마스를 좋아했을 수도 있었다. 그런 그가 그녀를 죽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