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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사회/역사/철학 > 세계사
· ISBN : 9788939536715
· 쪽수 : 136쪽
책 소개
목차
1. 동굴 속의 예술가
2. 이집트 인의 영혼 세계
3. 아시리아 제국의 멸망
4. 지혜로운 임금 솔로몬
5. 테르모필라이 전투
6. 소크라테스의 죽음
7. 그리스에서 꽃핀 학문
8. 세계를 정복한 알렉산더
9. 로마의 건국
10. 포에니 전쟁의 영웅
11. 로마의 자랑 카이사르
12.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13. 기독교의 탄생
14. 로마의 종교가 된 기독교
15. 서로마 제국의 멸망
16. 비잔틴 제국의 발달
17. 신성 로마 제국의 탄생
18. 노르만 콩퀘스트
19. 십자군 전쟁
20. 조국을 구한 잔 다르크
21. 종교 개혁의 물결
22. 르네상스 시대
23. 신대륙의 발견
24. 영국의 혁명
25. 프랑스 대혁명
26. 나폴레옹의 영광과 몰락
27. 스페인의 저항
28. 키오스의 독립 만세
29. 7월 혁명
30. 스페인 내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게르니카의 비극]
1937년 4월 26일, 게르니카 마을에 장이 섰어요. 오후 4시 30분, 장터는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로 왁자하고, 농부들은 꼬리를 물고 장터로 모여들었어요. 갑자기 성당의 종이 요란스레 비명을 질러 댔지요. 5분 뒤에 독일 폭격기 한 대가 나타났어요. 폭격기는 마을을 낮게 날더니 정거장에 폭탄을 떨어뜨렸어요. 5분 뒤 다시 한 대가 나타나 마을 한가운데 폭탄을 퍼부었지요. 그리고 또다시!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문화와 전통을 간직한 이 조용한 마을을 향한 폭격은 세 시간 반이나 계속되었고 마을 전체가 불타올랐어요. ‘웅웅!’ 괴물 같은 소리를 토해 내며 연거푸 날아온 폭격기들은 1,500명이 넘는 마을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았지요.
이 소식을 들은 피카소는 독일의 만행에 치를 떨었어요. 게르니카 마을 사람들의 고통을 그림 속에 담으려고 작업을 시작했지요.
피카소는 끔찍한 아픔과 처절한 공포를 가장 잘 드러내기 위해 형태를 심하게 왜곡해 효과를 극대화했어요. 그림은 실제 게르니카 마을이 그랬던 것처럼 혼란스럽게 다가와요. 하지만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피카소가 들려주려는 외침을 발견할 수 있지요.
폭격을 나타내는 전구가 불을 뿜는데, 오른쪽에 입을 크게 벌리고 소리치며 두 팔을 위로 뻗은 남자가 있어요. 그 아래쪽에서 여자가 왼쪽으로 달리고요. 얼마나 급했는지 뒤에 있는 다리 하나는 버리고 가는 것 같아요. 또 한 여인은 창문 밖으로 간신히 얼굴만 내밀었어요. 옆구리에 처참한 상처를 입
은 말이 가운데에 있어요. 말 아래에는 병사가 넘어져 있지요. 병사는 벌써 숨이 끊어졌는지 눈의 위치가 바뀌었어요. 왼쪽 끝에는 한 여인이 고개를 뒤로 완전히 젖히고 비명을 질러 대요. 죽은 아기를 팔에 안은 여인의 비틀어진 얼굴에서 한없는 고통이 넘쳐흘러요. 여인 뒤쪽에는 파괴와 폭력을 뜻하는 황소가 등장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