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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예술 통사/역사 속의 예술
· ISBN : 9788940805077
· 쪽수 : 564쪽
책 소개
목차
007 역자 서문
008 여는 글
012 서문
021 재현
039 기호
053 시뮬라크럼
069 말과 이미지
083 서사
099 퍼포먼스
123 양식
139 컨텍스트
159 의미/해석
177 독창성
195 전용
211 미술사
229 모더니즘
245 아방가르드
263 원시
281 기억/기념비
299 몸
317 미
333 추
351 의례
363 페티시
377 응시
393 젠더
409 정체성
425 생산
449 상품
475 수집/박물관
489 가치
507 포스트모더니즘/포스트식민주의
525 시각문화/시각연구
537 예술의 사회사
553 후기
560 도판 목록
561 찾아보기
564 역자 소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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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우리는 무엇이 말이고, 무엇이 이미지인지 구별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그 차이를 설명하고자 할 때, 즉 어떤 기호는 말이 되고, 또 어떤 기호는 이미지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는 정확한 특징을 정의하고자 할 때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어떤 일반적인 설명에 의하면 그것은 각 기호에 적합한 감각적 ‘채널’의 차이 때문이다. 말은 음성적 기호이고, 이것은 큰 소리로든 작은 소리로든 읽히고, 청각적인 사건으로 ‘들리는’ 것이다. 이미지는 시각 기호로, 사물의 시각적 외면을 나타낸다. 말과 이미지의 이러한 차이는 단순히 듣는 것과 보는 것, 말하는 것과 묘사하는 것 사이의 차이인 것이다. (4장 「말과 이미지」 p.74)
<피카소의 작업실>에서 링골드는 단지 피카소의 그림과 유사한 것을 만들어 내는 것보다 더 나아간다. 그녀는 <아비뇽의 아가씨들>의 복사본과?전통적으로 본격적인 회화 작품을 만들기 위한 준비 작업이라 할 수 있는?입체파 드로잉들뿐만 아니라, 역사적 아방가르드 회화 작품에서 볼 수 있었던 가면을 쓴 누드의 두 가지 종류 ‘원작’을 함께 제시한다. 이 두 가지 원본 중 하나는 아프리카 가면들이고 다른 하나는 링골드의 대역이자 모델인 시몬느의 가냘픈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링골드가 사용하는 반복의 방식은 다음 몇 가지 것들을 완수한다. 스케치들, 이 작품의 ‘스타’인 시몬느, 배경에서 성스럽게 맴도는 가면들을 가지고 원작을 빛나지 못하게 함으로써, 피카소의 ‘걸작’을 배경으로 밀어낸다. 그리고 원작의 근원과 그 작품이 만들어지는 데 필요했던 예비 노동 작업을 보여줌으로써, 반복은 피카소의 ‘걸작’, 그것의 자발성, 그것을 만든 사람의 독창적인 천재성을 부인한다. 링골드는 피카소의 것이라고 당연히 여겨지는 독창성이라는 것이 그를 아방가르드의 대표 주자로서의 위치를 승인한 점뿐 아니라, 식민지 국가들의 미술과 그 국가의 여성 대상이 아방가르드의 모더니스트 기획에서 수행한 역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14장 「아방가르드」 p.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