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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공예/도자
· ISBN : 9788940805220
· 쪽수 : 308쪽
책 소개
목차
도판목록
감사의 말
한국어판 서문
서론
-한계에 다다른 공예
-과정으로서의 공예
1. 대리보충
-브랑쿠시에 대한 오마주
-입을 수 있는 조각들: 근대 장신구와 자율성의 문제
-패턴과 장식 운동의 재구성
-받침대: 헤이스 바케르, 고드 피터란
2. 물질
-도예의 출현: 피터 볼커스
-천성적 한계들: 스테판 디 스태블러와 켄 프라이스
-진흙 속을 기다: 야기 가즈오
-미술 오브제의 물질화, 1966~72
-숨: 데일 치훌리와 엠마 워펜든
3. 기술
-순환론적 사고: 데이비드 파이와 마이클 박산달
-실천하며 배우기
-상황 속에서 생각하기: 요세프 알베르스
-찰스 젱크스와 케네스 프램튼: 즉흥적인 것들과 구조적인 것들
-결론: 기술과 인간의 조건
4. 목가
-서로 떨어져 있는 지역들
-목가의 두 가지 버전: 필 라이더와 아트 에스페넷 카펜터
-동서남북: 칼 안드레와 로버트 스미스슨
-풍경: 고드 피터란과 리처드 슬리
5. 아마추어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취미”: 로버트 아네슨
-페미니즘과 아마추어리즘의 정치학
-애브젝트 공예: 마이크 켈리와 트레이시 에민
6. 결론
주석
용어설명
사진목록
찾아보기
역자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좋은 공예품이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적합한 수단을 말하며, 목적은 결코 그 수단으로부터 독립되어 있지 않다.”라고 아도르노는 주장했다. 이와 같은 말을 하며 그는 형태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 모더니스트의 전통을 따랐는데, 이러한 모더니스트 전통은 재료와 과정이 작품의 최종 형태와 맞춤하게 결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19세기 중반 고트프리트 젬퍼의 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렇지만 이러한 원리에 따라서 공예는 일련의 보이지 않는 절차로서 기능하며, 분명히 활용되기는 해도 최종 결과물의 내용에는 드러나지 않는다. 즉, “수단은 그 자신만의 논리를 가지는데, 그 논리는 수단 너머의 뭔가를 지향한다.” 공예는 언제나 그 자신을 전체적인 작업에 종속시킨다. --- 1장, 대리보충
리처드 세라의 짧은 영상 작품 〈납을 잡는 손〉은 스크린의 우측 가장자리에서 뻗어 나온 (세라 자신의) 팔과 손을 보여 준다. 손가락과 손바닥에 묻은 더러운 기름과 그을음으로 보건대 그 손은 조금 전까지 뭔가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총 3분의 영상 재생 시간 동안, 납 주괴가 스크린 상단 가장자리에서 정기적으로 떨어져 내려온다. 그 손은 그것들을 잡으려 애쓰는데, 성공할 때도 있지만 실패할 때가 좀 더 많다. 그 영상을 처음 감상하는 사람은 그 주괴가 손에 잡힐 때가 바로 그 미술가가(혹은 그것을 잡으려 분투하는 손이) 승리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그 영상의 메시지는 사실 그 반대일 수 있다. 즉, 실패의 순간들이 가장 흥미로운 것이다. 왜냐하면 실패의 순간들은 그 미술가의 의도가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시사해 주기 때문이다. --- 2장, 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