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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해방전후사/한국전쟁
· ISBN : 9788942390236
· 쪽수 : 416쪽
책 소개
목차
글 머리에 4
제1장 해방 : 망국의 책임을 묻지 않는 역사 15
제2장 제2차 세계 대전 전시 회담 : 4대국 영수들의 꿈과 좌절 27
제3장 한반도 분단의 결정 과정 : 3성조정위원회의 젊은 장교들 41
제4장 신탁 통치 파동 : 돌아오지 않는 다리 51
제5장 미소공동위원회 : 하지의 꿈과 야망 63
제6장 중도파의 비극적 운명 : 송진우의 경우 77
제7장 좌우합작 : 여운형과 김규식의 꿈과 좌절 87
제8장 이승만과 김구의 애증 (1) : 임정에서의 갈등 101
제9장 이승만과 김구의 애증 (2) : 단독정부를 둘러싼 갈등 115
제10장 한 애국자의 얼룩진 삶 : 백관수(白寬洙) 127
제11장 친일(親日) : 그 떨쳐야 할 업장(業障) 139
제12장 박헌영(朴憲永) : 한 공산주의자의 사랑과 야망 157
제13장 김일성 신화의 진실 (1) : 청년 맑시스트의 탄생 171
제14장 세 번의 비극 (1) : 대구 사건 185
제15장 남북협상 (1) : 김구와 김일성의 다른 계산 199
제16장 남북협상 (2) : 돌아오지 않은 사람, 홍명희 213
제17장한숨 돌려 잠시 쉬어가는 이야기 229
제18장 세 번의 비극 (2) : 제주 4·3 사건 241
제19장 세 번의 비극 (3) : 여수·순천 사건 255
제20장 김일성 신화의 진실 (2) : 한국전쟁 269
제21장 한국전쟁의 미스터리 : 미국의 함정이었나? 283
제22장 맥아더 : “미국의 시저”(American Caesar) 299
제23장 자식을 가슴에 묻은 모택동(毛澤東) 315
제24장 휴전회담 (1) : 후회하지 않는 전쟁은 없다 331
제25장 휴전회담 (2) : 밀사들의 막전막후 347
제26장 휴전회담 (3) : 북방한계선(NLL)의 실체 361
제27장 통일 논의를 둘러싼 허구들 377
제28장 무엇이 통일을 가로막는가? 393
인명 색인 408
저자소개
책속에서
글 머리에
2015년 연초에 《주간조선》으로부터 현대사 연작 제안을 받았을 때 예전 동아일보 연재 시절 갖은 고초를 겪고 도중하차한 기억이 나서 앞일이 걱정스러웠다. 《주간조선》 연재 초부터 좌우익의 극렬한 비판을 받았고, 결국 연재 중단이 되고 말았다. 인터넷 동호회 “마사모”에서 속편을 연재해주어 25회까지 탈고할 수 있었다.
필자가 40여 년 동안 현대사를 공부하면서 그 진실은 배워온 것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그것을 알리는 것이 지식인의 책무라고 생각해왔다. 미국연방문서보관소(NARA)에서 공부하면서 그 생각이 더욱 굳어졌다.
필자가 현대사 연구에 매진하게 된 것은 역사적 사실의 중요도 때문이 아니라 가까운 회억들이 더욱 절실하고, 한국의 현대사가 유별나게 참혹했기 때문이다.
역사를 움직이는 중요한 요인으로는 시류나 국제 역학관계 말고도 사람의 결심과 행위의 모둠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한국분단사연구 : 1943-1953》을 저본으로 삼되, 강단과 연구 논문에서 차마 말할 수 없었던 해방정국의 사람 냄새 나는 삶의 모습들, 민낯의 이야기들을 행태주의(behavioralism)를 도구로 삼아 담고자 했다.
이 책이 ‘선행 연구’에 관심을 두지 않은 이유는 기존의 논리대로 필자의 생각이 고착화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었다. 스트래치가 그랬듯이 역사가는 백지 상태에서 새 사료로 공부를 시작해야 편견과 몽환적 전제에 매몰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필자가 이 책을 쓰면서 유념한 또 다른 화두는 이데올로기의 의미에 대한 물음이었다. 해방정국의 좌우익이 이념을 제대로 숙지했는가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있고, 당시 한국인들에게는 먹고 사는 문제가 더욱 절실했으며, 이념보다는 혈육의 정이 더욱 앞섰다.
참담한 가족사를 밝히기에 주저스러운 면도 있었으나 원통함이 너무도 많았기에 글쓰기가 두렵지만 이 책을 내놓는다. 여러 도움말을 주신 학계의 선후배 동학들과 많은 이면사들을 알려주신 강호의 고수님들께 감사드린다. 이제 내려놓을 나이가 되어 무상감 가득하지만, 독자들과 후학들을 글로써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