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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46046221
· 쪽수 : 336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독재자: 음악으로 독재를 완성하다
나폴레옹, 전쟁 영웅에 의한 음악적 독재_ 민은기
스탈린, 철권 시대의 음악_ 양인용
무솔리니, 이탈리아 파시즘과 음악_ 박윤경
히틀러, 독재의 최면에 걸린 음악_ 정주은
마오쩌둥, 붉은 혁명의 음악_ 이서현
김일성, 붉은 독재의 노래_ 이재용
박정희, 국가 근대화 프로젝트와 음악_ 송화숙
카스트로, 혁명에 갇힌 음악_ 이진경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폴레옹은 프로파간다를 전쟁 무기로 사용한 최초의 지배자이다. 유럽 언론에 정교하게 조작된 거짓 정보들을 내놓음으로써 적군이 프랑스군의 실제 전력과 전략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고, 그 사이에 나폴레옹은 아군의 전투 진용을 확실히 가다듬을 수 있었다.
나폴레옹의 열성적인 추종자였던 베토벤이「영웅 교향곡」을 원래 나폴레옹에게 헌정하려고 했었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베토벤이 나폴레옹에게 헌정하려던 순간 베토벤의 제자 페르디난드 리스가 나폴레옹이 황제에 즉위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이를 듣자 베토벤은 분노에 사로잡혀 “나폴레옹도 그저 평범한 인간일 뿐이었어. 그도 이제부터 자신의 야심만 생각하며 모든 사람들의 인권을 짓밟을 거야”라고 소리치며 표지 위에 써놨던 ‘보나파르트(Buonaparte)’를 지웠다고 한다. 그래서 이 교향곡은 ‘한 위인을 추억하기 위한 영웅 교향곡’이란 이름으로 출판되었다.
권력을 유지하고 독재를 뒷받침하기 위해 사용된 예술, 특히 음악 뒤에는 히틀러의 남다른 식견과 애정이 있었다. 독일 민족 우월주의를 앞세워 민족 공동체를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제국주의를 실현하고자 했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선조들이 확립해놓은 눈부신 독일 음악 유산이 꼭 필요했다. 그는 어떤 식으로든 이 음악의 전통을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했고, 결국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