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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 155마일 450일간의 일기

휴전선 155마일 450일간의 일기

최병관 (지은이)
  |  
한울(한울아카데미)
2012-09-05
  |  
2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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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 155마일 450일간의 일기

책 정보

· 제목 : 휴전선 155마일 450일간의 일기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국방/군사학 > 국방 일반
· ISBN : 9788946046337
· 쪽수 : 288쪽

책 소개

휴전선 인근의 역사적 현물을 보고하고 반세기 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DMZ 내의 자연환경 및 생태를 충실하게 담고 있다. 아울러 전방 지역을 사수하는 장교 및 부사관, 병사들의 생활과 애환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하고 있다.

목차

<봄>
청성부대
백골부대
맹호부대
전진부대

<여름>
열쇠부대
비룡부대
태풍부대
필승부대
무적부대

<가을>
청룡부대
칠성부대
뇌종부대

<겨울>
청성부대2
백두산부대
을지부대

저자소개

최병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사진가이며 시인이다. 인천 남동구 산뒤마을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그곳에서 살아오면서 사라져가는 고향 풍경을 끊임없이 사진으로 남기며 글을 쓰고 있다. 그의 사진은 ‘노 포토샵’, ‘노 트리밍’, ‘노 후드’, ‘노 컬러 필터’, 이 네 가지를 원칙으로 자연 속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다. 그의 사진은 색이 곱고 간결하며 볼수록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특히 한국전쟁이 중단되고 반세기가 지난 1997년부터 1998년까지 민간인 최초로 휴전선 155마일 서쪽에서 동쪽 끝까지 3회 횡단해 사진을 찍고 글을 썼다. 그 사진들로 2010년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개인전 <한국의 비무장지대 평화와 생명을 찾아서>를 주제로 개인전을 열었으며, 사진집을 출간해 유엔 주재 192개국에 증정했다. 또한 2000~2003년에는 전쟁으로 끊어진 경의선 철도, 도로 연결 비무장지대 사진 작업을 했으며, 사진집 『경의선 통일의 길을 잇다』(통일부, 2015)를 출간했다. 2004년 일본 ‘동경도사진미술관’, 2010년 뉴욕 유엔 본부 ‘델리게이트전시관’, ‘하와이시립미술관’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42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초청 개인전을 열었다. 25권의 사진집, 6권의 포토 에세이와 시집을 출간했다. 그중 『어머니의 실크로드』는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휴전선 155마일 450일간의 일기』는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에 선정되었으며, 『울지 마, 꽃들아』는 좋은 어린이책으로 선정됐다. 대통령표창, 외교통상부장관상, 인천광역시문화상(미술 부문), 인천환경인대상, 자랑스런논현인상, 디엠지문화대상을 받았으며, 1972년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국가유공자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dmzchoi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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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수많은 총탄 자국이 육중한 철마를 벌집처럼 쑤셔놓았다. 녹슨 기차 꼭대기에는 팔뚝보다 굵은 구렁이 한 마리가 혀를 날름거리며 나를 쏘아봤다. 여기저기 녹슨 철판 조각들이 흩어져 있었다. 처절했던 그때의 순간들이 눈앞에 펼쳐져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듯했다. 특히 짝 잃은 깜장고무신 한 짝 앞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말았다. 바삐 도망치느라 떨어뜨렸을 이불보따리와 이빨 빠진 하모니카가 앞에서 기분이 아득해졌다.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는 동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수많은 총탄 자국이 육중한 철마를 벌집처럼 쑤셔놓았다. 녹슨 기차 꼭대기에는 팔뚝보다 굵은 구렁이 한 마리가 혀를 날름거리며 나를 쏘아봤다. 여기저기 녹슨 철판 조각들이 흩어져 있었다. 처절했던 그때의 순간들이 눈앞에 펼쳐져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듯했다. 특히 짝 잃은 깜장고무신 한 짝 앞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말았다. 바삐 도망치느라 떨어뜨렸을 이불보따리와 이빨 빠진 하모니카가 앞에서 기분이 아득해졌다.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는 동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휴전선 155마일 어딜 가나 순직비, 위령비, 무명용사비, 충혼비가 너무너무 많다는 걸 알고 난 후 하늘 바라보기가 부끄러웠다. 수색 중에 지뢰를 밟거나 폭우로, 훈련 중에 또는 무장공비와 교전 중에 순직한 장병들이 그만큼 많다는 소리였다. 얼마나 한이 맺혔을까, 혹시 지금도 혼백이 되어 휴전선 주위를 떠돌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곳 고황봉대대의 철책선 바로 옆에도 비석 하나가 하늘과 마주하고 서 있었다. 비석 앞쪽에 ‘고 중위 김근수의 충혼비’라고 쓰여 있고 뒤쪽에는 ‘하늘도 목 놓아 울어대던 어느 날 GP에서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듯 슬픔의 파편 지뢰에 붉은 선혈로 얼룩진 그대의 육신 중위 김근수. 그대의 넋 조국을 위한 정열은 민족의 빈터에 오늘도 흠뻑 내리고 있어라! 1984. 10. 16.’이라고 쓰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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