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종교학 > 종교학 일반
· ISBN : 9788946048690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시작의 색깔 | 경계와 호기심 | 일본 속의 한국인, 그들의 일본 종교
제1장 | 연구의 대상과 방법
1. 자이니치와 창가학회 | 2. 재일한국인의 범주 | 3.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제2장 | 재일한국인
1. 내가 만난 재일한국인 | 2. 국경을 넘는 문, 밀항 | 3. 차별의 이름 조센진 | 4. 본명과 통명 사이에서 | 5. 한국말의 벽 | 6. 어디에서 한국을 배울 것인가 | 7. 한국의 맛 | 8. 귀화
제3장 | 창가학회
1. 니치렌 | 2. 남묘호렌게쿄 | 3. 창가학회의 출발과 성장 | 4. 절복대행진 | 5. 본존에 대한 의례, 근행과 창제
제4장 | 입신과 절복
1. 입신, 살기 위하여 | 2. 재일한국인의 절복 실천 |3. 1980년대 이후 절복의 변화
제5장 | 창가학회의 회원 활동
1. 사제 없는 종교 조직 | 2. 신도 조직의 재구성: 자발적 결사체 | 3. 지역 중심으로 | 4. 역직의 봉사 활동 | 5. 신문 돌리기 | 6. 공동체 발견과 자기 성장 | 7. 1년에 한 번 하는 재무
제6장 | 공명당과 선거 지원 활동
1. 정치 차원에서의 종교 실천 | 2 .선거 지원 활 | 3. 공명당을 생각하는 마음 | 4. 공명당의 불투명한 미래
맺는말
국가와 민족 | 창가학회의 성장과 재일한국인 | 국가를 넘어서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일본 사회 내의 마이너리티인 재일한국인이자, 동시에 창가학회 신도이기도 한 그들은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 역사적 이유는 다르지만 ‘자이니치(在日)’와 ‘창가학회’는 둘 다 일본 사회에서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집단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그 이유는 각각 달랐고, 그것은 아직 충분히 연구되지 않은 채 막연한 선입견 위에 구축된 이미지가 계속 증폭되면서 현실로부터 멀어져 왔다. 필자는 이러한 이미지를 파악하고 그 심층구조를 이해․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여기서의 연구 대상은 크게 두 축 위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나는 ‘민족’이라는 축이고, 다른 하나는 ‘종교’라는 축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창가학회라고 하면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학회라는 명칭 때문에 학자들의 학술 단체가 아닐까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일반인들에게는 ‘남묘호렌교(敎)’, ‘남녀호랑이교(敎)’ 등의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 ‘남묘호렌게쿄’는 교단의 명칭이 아닌 일종의 염불(念佛)이다. 한국에서는 거의 들을 수 없지만, 남묘호렌게쿄라는 말은 나무묘법연화경(南無妙法蓮華經)의 일본어 발음이다. …‧… 지금으로부터 700여 년 전, 일본 승려 니치렌은 수많은 불교 경전 중에서 법화경이야말로 핵심 진리를 담고 있는 경전이며, 이 경전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가학회의 모태는 창가교육학회(創價敎育學會)이며, 설립자는 마기구치 쓰네사부로(牧口常三郞)다. 마기구치는 원래 소학교 교장이자 교육학자였으며, 근대 일본 교육 체계를 개혁하는 데 관심이 많았던 인물이다. 그는 교육 개혁 원리로 창가교육(創價敎育)을 제시했다. ‘창가(創價)’란 ‘가치 창조’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창가교육은 삶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나가는 주체적인 인간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