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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통일/북한관계 > 북한학 일반
· ISBN : 9788946052642
· 쪽수 : 328쪽
책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2007년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지원법 시행령 변경 후 정책의 실효성과 이들의 적응에 미치는 요인을 장기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는 2001년 이전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즉, 현재의 북한이탈주민과 정착지원금, 고용지원금, 취업장려금, 지원정책 방향 등이 상이했다. 또, 입국자가 대규모화되었으며 입국 동기도 다양해져 2001년 이전 입국자와 다른 양상을 보일 수밖에 없다. 특히 2001년 이전에는 식량 원조를 위해 탈북한 입국자가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더 나은 삶을 찾아온 북한이탈주민의 수가 증가하면서 적극적인 경제적 적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통일 이후 북한주민의 경제적 적응 양상을 예측할 수 있는 유사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2007년 이후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패널연구가 필요하다.
7년이 지난 제3차 조사에서 이들은 가치관의 혼란이나 남한사회 이해가 호전된 것으로 보였고,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사람은 오히려 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남성들은 남한에서 살아가면서 매우 자기 방어적이고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여성들은 정착 초기에 자신들의 가치관 혼란과 남한사회 및 언어의 이해, 터놓고 이야기 나눌 사람이 적다는 것을 강하게 표시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런 문제들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호전되어 가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결과는 여성들이 그러한 문제에 더 민감하고 적극적으로 자기표현을 하며, 그에 따라 개선이 더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회의식이 더 발달한 이들 당원 출신이 남한에 3~4년 살면서 남한사회의 많은 문제점을 보고 남한사회에 더 비판적 의식을 가지는 것과 연관되어 보인다. 그러나 제3차 조사 시, 당원들의 북한 동조의식은 다시 낮아져 비당원 출신들과 점수가 비슷했다. 즉, 더 긴 세월을 살면서 결국은 남한사회에 동화되고 남한사회를 받아들이는 정도가 같은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