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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윤리학/도덕철학
· ISBN : 9788946052840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서론
제2장 데칼코마니: 개인의 도덕성 발달과 사회진화
1. 도덕발달의 논리
2. 발달단계의 재조정
3. 역사유물론의 재구성과 발달논리
4. 사회진화 I: 규범구조의 발달과 사회의 조직원리들
5. 사회진화 II: 루만 vs 하버마스
<보론> 발달논리 그리고 착취와 퇴보의 문제
6. 데칼코마니: 사회진화와 개인화
제3장 통시적 설명: 개인화와 사회진화
1. 자연진화에서 사회진화로
2. 미드: 상징적 상호작용론의 개체발생론적 특성
3. 뒤르켐: 규범구조의 계통발생과 종교
4. 성스러운 것의 언어화 I: 타당성 주장과 책임적 주체의 탄생
5. 성스러운 것의 언어화 II: 사회진화와 개인화의 공통근원
제4장 공시적 설명: 개인화와 사회진화
1. 언어적 전회
2. 의사소통과 논변: 타당성 교환과 행위조정
3. 반성적 평형을 넘어 이상적 담화상황으로
4. 발화수반 행위: 타당성, 행위조정 그리고 개인화
<보론> 보편화용론에서 형식화용론으로
제5장 개인화의 두 차원
1. 개인화의 배경 또는 환경: 생활세계? 체계?
2. 문화, 사회 그리고 인성의 분화 및 합리화
3. 생활세계와 체계의 분리
4. 개인화: 자율성 그리고 자기실현
5. 정체성과 개인화
6. 개인화의 상호주관성과 합리적 책임성
제6장 결론
<보론> 남아 있는 이야기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쩌면 많은 사람들의 발언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심지어 침묵을 강요당하거나 무시당했던, 그래서 그 발언이 생계를 건 ‘선언’이나 목숨을 건 ‘투쟁’으로 변했던 2008~2010년 한국사회의 현실은 사회가 병리적 상태에 빠진 것이라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진단과 처방을 위한 하나의 참조로서 하버마스의 의사소통적 합리성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의사소통적 합리성이라는 것은 앞서 언급한 개인의 개성의 향상과도 관계하는 것이지만, 이 개성의 향상이 궁극적으로 사회의 통합 그리고 이를 통한 민주주의의 발전과 결부되기 때문이다. 개성 있는 사람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공존할 수 있는 통합된 사회, 차이들이 억압 없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야말로 하버마스의 의사소통적 합리성이 근본적으로 지향하는 이상향이자 사회진화의 목표지점이다.
하버마스의 규범철학 안에서 개인화된 주체는 끊임없이 비판적 긴장을 통해 병든 사회를 진단하고 개선할 능력이 있으며, 그렇기에 지배로부터도 자유롭다. 그런 개인들이 자율적으로 자신의 행위동기를 규제하는 도덕규범과 법을 산출하고 실존적으로 자신의 삶을 조직한다.
하버마스는 사회진화를 위해 주체의 학습이 중요하고, 이러한 주체의 학습 중에서도 개인화된 주체에 의해 궁극적으로 진화가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즉, 단순히 사회적 지식을 수용만 하는 창조적이지 못한 주체, 그래서 역할 정체성만을 받아들여 사회화된 주체에 의해서 사회진화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오직 사회화된 지식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거절할 줄 아는 주체, 역할 정체성을 넘어서 자아 정체성을 형성한 주체, 그래서 사회화되고 동시에 개인화된 주체만이 사회진화의 추진장치를 가동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하버마스는 이런 식으로 개인화 과정이 사회진화의 촉매가 된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으며, 이러한 개인화 과정이 의사소통적 행위의 일반구조 안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