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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현대사회문화론
· ISBN : 9788946057296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한국형 기술잉여사회의 형성과 특징
1. 한국의 ‘기술잉여사회’ 특수성 분석_2. 기술잉여사회의 유형화를 위한 모델링_3. 기술잉여사회의 주요 국가별 특징_
4. 한국형 기술잉여사회의 양가적 조건과 층위 _5. ‘신권위주의형’ 기술잉여사회의 미래_
제2장 정보 재난과 빅데이터 위험정보사회
1. 한국사회의 정보 재난 분석을 위하여_2. 체계 위험의 진화 혹은 파국의 새로운 국면_
3. ‘빅데이터’와 빅데이터 재난 발생의 층위들_4. 빅데이터 위험정보사회의 특성들_5. 정보 재난의 국내 특성과 거버넌스_
제3장 지배양식의 전화와 빅데이터 감시사회의 도래
1. 권력의 매개와 지배양식_2. ‘벌거벗은’ 훈육의 시대: 병영국가의 대민 데이터 전산화_
3. 스마트 통제사회의 완성_4. 빅데이터 감시사회의 새로운 징후_5. 빅데이터 감시의 몇 가지 대안들
제4장‘문화융성’ 시대 창조산업의 문제
1.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논리_2. 창조산업과 문화콘텐츠 개념의 역사적 형성_
3. 기존 문화산업 혹은 창의산업 범주 논의와 한계_4. ‘창조산업’ 정책을 위한 새로운 고려사항 _
제5장 1980년대 중·후반 이후 청년 세대들의 디지털 문화정치
1. 1980년대 중·후반 이후 사회 참여의 변화_2. 디지털 세대의 형성과 사회적·문화적 세대 구분_
3. 디지털 세대의 시대별 특징 _4. ‘웹 2.0’ 시대 디지털 세대의 문화정치_
제6장 저작권 과잉 시대 카피레프트 문화 전통과 유산
1. 저작권 과잉의 현실유감_2. 저작권 앞에 ‘대기 속으로 사라지는 단단한 모든 것들’_3. 저작권의 공공적 기원_
4. 카피레프트의 기술자유주의적 태동과 배경_5. 카피레프트의 예술적 유산 _6. 정보 생태운동으로서 카피레프트_
제7장 소셜 웹, 퇴행과 자유의 변주
1. 소셜 웹과 ‘기술코드’_2. 한국적 소셜 웹 문화의 형성과 발전_3. 소셜 웹 매개 세대 문화정치_
4. 변혁의 플랫폼 혹은 또 하나의 미디어?_디지털 야만: 기술잉여, 빅데이터와 정보 재난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국의 기술 진화와 발전은 한국사회의 굴절된 현실과 쏙 빼닮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르기도 하다. 정치문화의 비민주적 속성이 기술환경에 그대로 녹아 스며들기도 하고 뉴미디어 기술에 대한 누리꾼들의 과도한 집착을 낳았다. 하지만 적어도 전자적 네트워크 매개체를 통한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율 문화를 촉발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한국적 기술 발전의 과잉 굴절 상황을 분석하는 한편 대안적 기술 실천의 가능성을 착안한다. 적어도 현시점에 대한 암울한 기술 현실의 분석이 미래 대안적 희망의 가능성을 깡그리 부정하는 제스처가 아님을 이 책은 전제하고 있다.
대중이 흘리는 비정형 빅데이터에 대한 통치 권력의 관심과 이에 대한 통제력 확장 욕망은 앞서 살핀 인터넷 실명제의 폐지로 더더욱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12년 8월 23일에 헌법재판소는 인터넷 실명제를 전원 일치 위헌 판결해 폐지 결정했다. 옥션, SK, KT 등 대규모 해킹 사건으로 국민 대부분의 주민등록번호 정보 등이 외부 유출되면서 인터넷 실명제가 오히려 개인정보 유출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일자 정부는 더 이상 이를 끌고 갈 명분을 잃었다. 적어도 이로 인해 2007년부터 대중의 온라인 발언을 개별자들의 신체 식별번호로 이끌어왔던 관리의 핵심 준거인 메타데이터가 사라진 셈이다. 앞으로 감시 권력이 인터넷 실명제에 견주어 비슷하게 참고할 수 있는 기술적 조건은 다양한 비정형 데이터들로부터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치밀한 알고리즘의 생성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사회에서 소셜 웹의 인적 관계망의 힘은 사회심리적 연대감이나 감정선을 연결하면서 더욱 내밀한 힘을 발휘한다. 이는 여느 전통적 미디어나 이제까지 나왔던 인터넷 플랫폼들의 연결 특성과는 사뭇 다른 인적 망 연결 방식이다. 적어도 최근 몇 년간 권력층의 사회적 약탈이 과도하게 진행되면서 이를 위로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창구나 사회적 시스템이 부재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는 아래로부터의 집단 정서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표출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