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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 언론학/미디어론
· ISBN : 9788946058408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1장 디지털 시대, 한국 언론은 흔들린다
모바일로 뉴스 읽는 시대
포털에 잠식당한 한국의 언론사들
소비자는 더 이상 ‘크레디트’를 기대하지 않는다
2장 한국에 부는 통합 뉴스룸 바람
뉴스룸 통합, 어디까지 왔나
신문기자, 인터넷 기자의 아슬아슬한 동거
기획, 개발, 디자인…… 저널리즘 안으로 들어오다
3장 뉴욕타임스의 『혁신』이 한국 언론계에 던진 질문들
‘근사한 저널리즘’의 꿈
종이신문에 대한 미련을 버려라
기존 언론에 대한 끝없는 도전들
4장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시대
“스노폴” 저널리즘
인터랙티브가 대세다
뉴스의 ‘틀’은 사라진다
5장 뉴스는 SNS를 타고
SNS 하지 않는 기자, 소통하지 않는 기자
언론사 SNS의 춘추전국시대
6장 피할 수 없는 과제: ‘디지털’을 가로막는 내부의 적들
‘올드미디어’에 국한된 기자 공채 제도
WCMS, DB…… 그건 먹는 거니?
‘디지털 DNA’를 만들자
저자소개
책속에서
올드미디어로 분류되는 신문 산업이 퇴로를 걷고 있는 것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종이신문 구독률이 20%대 미만을 목전에 둘 정도로 곤두박질치는 중이지만 떨어지는 구독률 수치는 더 이상 뉴스가 되지 못할 정도다. 그만큼 신문 산업의 위기는 구문(舊聞)이 되어버렸다.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신문을 펴드는 사람이 구시대 유물처럼 비추어지는 분위기 속에서, 뉴스 유통의 중심은 이제 PC를 넘어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다. 미디어 산업의 화두는 ‘모바일 퍼스트(Mobile-First)’를 넘어, 아예 ‘모바일 센트릭(Mobile-Centric)’으로 변모하는 중이다. _ “들어가며”
은퇴를 앞둔 한 선배 기자는 평소처럼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신문을 펴들었다가 주변 승객들로부터 때아닌 ‘동정’을 받았다고 한다. 부스럭거리며 신문을 펴는 소리에 승객들은 일제히 그에게 눈길을 돌렸다. “어머, 저 아저씨는 스마트폰이 없나 봐.” 얼핏 들리는 여고생들의 대화 중 일부라며 그 선배 기자가 말했다. (중략) 신문 구독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뉴스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추세가 되었다. 2014년 신문 가구 정기구독률은 20.2%로 한국의 10가구 중 겨우 두 가구만이 종이신문을 집으로 배달해 본다. 2006년의 신문 가구 정기구독률이 그 두 배인 40%였으니, 구독률이 반 토막 나는 데 불과 10년도 채 걸리지 않은 셈이다. _ “모바일로 뉴스 읽는 시대”(1장)
공교롭게도 정작 신문의 위기와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신문기자들이 아니다. 언론학자나 미래학자, 또는 광고주들이다. 실제로 신문기자로서 신문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선배들에게 이런 말을 많이 듣는다. “우리가 은퇴할 때까지 회사가 망하지는 않는다.” 태풍의 눈 속에 있으면 고요해서 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 것처럼, 격변하는 미디어의 바다에서 표류 중인 신문 산업이라는 배에 탑승한 신문기자들은 안일한 자세로 있을 뿐이며, 최악의 경우에 배가 가라앉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조차 느끼지 못한다. _ “모바일로 뉴스 읽는 시대”(1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