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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포브스 100대 기업] > 현대
· ISBN : 9788946058798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현대자동차의 기민한 생산방식
PART 1. 현대차 생산방식의 형성
CHAPTER 1. 기업 거버넌스와 기민함
CHAPTER 2. 엔지니어, 현대차 생산방식을 만들다
CHAPTER 3. 노사관계의 전환
PART 2. 현대차 생산방식의 가치사슬
CHAPTER 4. 기민한 제품개발조직
CHAPTER 5. 유연자동화와 숙련의 상관관계
CHAPTER 6. 모듈형 부품업체 관계
CHAPTER 7. 수요지향적 생산관리
PART 3. 그린필드로 간 현대차 생산방식
CHAPTER 8. 현대차 생산방식의 해외 이전
EPILOGUE. 현대차 생산방식은 ‘최선의 관행’이 될 수 있을까?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국 경제의 현실은 이미 ‘추격’의 위치를 벗어나 ‘탈추격’의 과제를 해결해야 할 위치에 놓여 있다. 그렇지만 우리 학계의 현실은 선진 학문의 재생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필자는 ‘모방에서 혁신으로’(김인수, 2000)라고 집약되는 한국 경제의 역동적 변화를 우리의 개념과 이론으로 설명하는 주체적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기민한 생산방식’이라는 독창적 개념을 사용해 한국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해명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의욕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현대차는 대립적 노사관계의 외연을 유지하면서도 실제로는 담합적 노사관계로 전환하면서 숙련절약적 작업조직을 발전시켰다. 노사관계의 이와 같은 전환은 현대차 생산 현장에서 작업자의 역할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기민한 생산방식을 정립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했다. 회사의 고도성장과 노조의 고용안정이라는 이해관계가 함께 실현되기 위해 ‘적대적 공생’ 관계가 성립한 것이다. 현대차의 기민한 생산방식은 상반된 이해관계를 지닌 노사의 공생 속에서 고도성장을 실현해간다.
현대차의 생산 현장에서 엔지니어들이 생산기술의 혁신을 통해 근로자의 저숙련을 보완하고 있는 구체적 사례가 ‘이종 방지(fool proof)’ 장치이다. 현대차는 조립공장의 노동과정에서 근로자의 부주의나 실수가 품질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종 방지’ 장치를 발전시켰다. 이종 방지 장치는 사양이 복잡한 공정에서 다른 사양의 부품이 장착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장치이다. 이 장치는 근로자들의 착오나 부주의로 인한 잘못된 부품 장착이나 불량을 막기 위한 것으로서, 조립공장에서 일하는 공정기술 엔지니어들의 제안에 따라 생산기술 센터의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것이다. 이종 방지 장치는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모두 적용하고 있지만, 현대차의 경우 생산직 근로자들의 참여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