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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노동문제
· ISBN : 9788946058972
· 쪽수 : 24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
1장 문화산업과 노동을 보는 시각
1. 문화산업이라는 대상
2. 문화인가, 산업인가?
3. 문화산업에서 지식노동의 재현
2장 : 디지털 시대 진입과 문화정책 그리고 노동
1.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특성
2. 문화산업의 정책 담론들
3. 지적 노동의 등장
4. 소결
3장 : 문화산업에서 노동과 지식
1. 문화산업의 구조 변화
2. 문화산업 구조와 지식노동 환경
3. 취미, 일, 노동
4. 지식노동을 위하여
5. 보론: 음악인들을 위한 변명
에필로그 : 문화강국이라는 ‘멋진 신세계’와 ‘비열한 거리’
저자소개
책속에서
문화산업이 정부의 정책 지원을 받으면서 성장한 지 15년이 지났다. 이 시간 동안 문화산업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수백억 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고, 수십억 원의 저작권 수입을 받는 창작자들도 등장했다. 사실 이러한 측면에서 문화산업의 진흥이나 저작권 강화는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 문화산업 현장에 창작자들의 생산권리와 노동에 대한 권리가 제대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 어렵다.
문화상품으로 볼 수 있는 방송 프로그램, 영화, 음악도 초기 생산비용에 비해 이후 재생산 비용은 적다. 특히 지상파 프로그램의 경우 제작 후 다른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데, 이때는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만 될 뿐이다. 프로그램이 네트워크를 통해 재전송되는 것은 컴퓨터상에서 파일이 복사되는 것과 유사하게 추가 노동력과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이는 문화산업 분야에서 생산되는 상품이 가지는 기본적 속성이다.
문화산업이 상품을 통해서 작동했다면, 글로벌 문화산업은 브랜드를 통해 작동한다. 상품은 동일성의 논리를 통해서 작동하지만 브랜드는 차이의 논리를 통해서 작동한다. 상품은 그것이 갖고 있는 교환가치의 추상적 등가물인 화폐를 통해 구매할 수 있지만 브랜드는 구매할 수 없다. 상품이 생산된다면 브랜드는 생산의 원천이다. 문화산업에서 문화는 상품화되지만 글로벌 문화산업에서 문화는 사물화된다. 문화는 재현에서 사물이 되며, 이 사물을 통해 특정한 행위(소비)를 하게 된다.